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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연암 박지원 문학 선집)
저자 : 박지원 ㅣ 출판사 : 돌베개 ㅣ 역자 : 김명호

2007.02.26 ㅣ 542p ㅣ ISBN-13 : 978897199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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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문학 > 한국문학 (작품집)
우리 고전 작가 중에서 연암 박지원燕巖 朴趾源(1737~1805)만큼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이는 연암의 작품들이 그가 살았던 시대를 넘어 21세기인 오늘날까지 강렬한 매력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 편협한 사상에 싸여 있던 양반들에게 연암은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시대적 편견에서 벗어나 사물을 늘 새롭게 인식할 것을 촉구하였다.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사상의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시대에 연암의 문학이 살아 있는 고전으로서 빛을 잃지 않는 비밀은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탈근대를 외치고 세계화를 지향하는 현대에도 연암의 문학은 전혀 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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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다시 읽는 연암
연암 박지원은 조선 후기 노론老論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연암은 출신 성분과 더불어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니고 있어 입신출세할 수도 있었지만, 현실과 타협하기를 거부하고 재야의 선비로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또한 그는 좁은 국토에서 벗어나 천하의 대세를 살피고 조선의 낙후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청나라를 다녀온 뒤, 북학 사상을 집대성한 거작 『열하일기』를 남겼다. 당시 양반 사회의 보수적인 시류에 맞서 자신의 문학적ㆍ사상적 진보성을 견지하고자 했던 연암은 자기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려고 성실하게 노력한 양심적인 작가요, 사상가라 할 수 있다.

창강 김택영滄江 金澤榮은 중국의 당송 팔가唐宋八家에 비견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고문가古文家의 한 사람으로 연암을 꼽은 바 있다. 하지만 연암은 고문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다른 한편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표현과 조선 고유의 속어ㆍ속담 등을 구사하여 참신하고 사실적이면서 민족문학적 개성이 뚜렷한 산문들을 많이 남겼다. 그리고 「양반전」 「호질」 「허생전」 「열녀 함양 박씨전」 등의 한문소설로 인해 그는 조선 후기 소설사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을 핵심으로 하는 연암의 문학론은 당대 조선의 현실을 참되게 그릴 것을 주장한 점에서 민족문학론과 리얼리즘론의 선구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옛날을 기준으로 지금을 본다면 지금은 참으로 비속하다. 하지만 옛사람도 자신을 보면서, 반드시 스스로를 옛사람으로 여기지는 않았을 터이다. 당시에 그 시를 살펴보던 사람 역시 일개 ‘지금 사람’이었을 뿐이다. …… 지금 무관懋官은 조선 사람이다. 조선은 산천이며 기후가 중국 지역과 다르고, 그 언어나 풍속도 한나라, 당나라 시대와 다르다. 그런데도 글 짓는 법을 중국에서 본뜨고 문체를 한나라, 당나라에서 답습한다면, 나는 그 글 짓는 법이 고상하면 할수록 내용이 실로 비루해지고, 그 문체가 비슷하면 할수록 표현이 더욱 거짓이 됨을 볼 따름이다.
-「지금 조선의 시를 쓰라」 中에서

시민사회와 국민국가 수립이 시급한 과제였던 시대에 연암의 문학과 사상이 무엇보다 먼저 ‘근대지향적인’ 유산으로서 주목되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오로지 그와 같은 시각에서만 연암을 바라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우리는 지금 전지구적 차원에서 자본주의체제가 완성되면서 세계가 급속히 하나로 통합되어가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하여 국가ㆍ민족ㆍ문명ㆍ계층ㆍ지역ㆍ성별 등 기존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과 인간다운 삶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른바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에 직면하여 어떻게 주체적으로 인간답게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우리 시대의 ‘화두’話頭라고 한다면, 시대착오적인 고루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발상을 전환하여 사물을 새롭게 인식할 것을 가르친 연암의 작품들은 그에 응답하는 살아 있는 고전이 될 것이다.

연암 박지원 문학의 정수
연암의 작품을 국역한 선집은 지금까지 여러 종이 간행되었다. 그중 1960년 북한에서 나온 홍기문洪起文의 『박지원 작품선집』은 시기적으로 앞서면서도 높은 번역 수준을 성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후에 나온 어떤 선집도 질적ㆍ양적으로 그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고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 남한에서 나온 작품 선집들도 홍기문의 선집을 바탕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라 분량이나 수록 작품의 면모에서 홍기문의 것을 능가하는 것이 나올 수 없었다. 그러나 홍기문의 책을 포함한 종래의 선집들은 모두 연암의 시문詩文 완역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로 인한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 연암 연구가 상당한 정도로 축적된 오늘날의 안목에서 보면, 작품 선정과 해석 등에서도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에서 모두 홍기문의 책을 뛰어넘는다. 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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