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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부
저자 : 나카야마 시치리 ㅣ 출판사 : 블루홀식스 ㅣ 역자 : 문지원

2024.02.14 ㅣ 312p ㅣ ISBN-13 : 979119314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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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일본소설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작소설 『특수청소부』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특수청소부』는 특수청소업체에 맡겨진 의뢰를 통해 다양한 사연이 펼쳐지는 나카야마 시치리표 휴먼 미스터리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국내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청소부』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작소설이다. 고독사 뒤에 가려진 다양한 사연과 숨어있던 미스터리가 한데 얽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른다. 가령 이십 대 무직 남성, 삼십 대 여성, 사십 대 벤처 대표, 팔십 대 자산가 등, 죽은 자들이 남기고 싶었던 진실 한 조각이 드러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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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기도와 저주
2 부식과 환원
3 절망과 희망
4 엇갈린 유산
옮긴이의 말

[본 문]

첫 문장
마가키 총리, 예산위원회 돌연 불참. 지병 재발인가
‘이 도시에 게이바는 필요 없습니다!’ 일본근엄당 당원 신주쿠 가부키초 시위행진
한 다리의 비너스 이치노세 사라, 패럴림픽 2백 미터 국가대표 확정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작년 대비 20퍼센트 증가


“으음 저기, 우리 회사 하는 일이 청소업이기는 한데, ‘특수청소’라는 업종이거든요. 혹시 들어 본 적 있어요?”
처음 듣는 업종이어서 설명을 들었다. 특수청소는 쓰레기 집이나 시신이 발견된 집 등 사건 사고가 발생한 집을 청소하는 일을 가리킨다. 최근 고독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 성장 산업으로 인기를 끌 정도라고 한다. ‘엔드 클리너’는 집 청소뿐 아니라 공양, 유품 정리, 가구 매입, 리노베이션, 집 매입까지 의뢰를 받는다. p13

“한 사람이 살다 떠나간 흔적은 그리 쉽게 지울 수 없는 법이라서요.” p19

“마리나 씨의 깊은 원한이 눌어붙어 있는 집을 청소했어. 그걸로 우리가 넋을 위로했다고 생각하면 서럽지 않을 거야.”
“왠지 무당 같아요.”
“퇴치하는 것이 악령이냐 악취냐 차이지.” p62

“청소하다가 깨달은 사실이 있어요.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서요. 쓸데없는 짓일까요?”
“글쎄.”
이오키베는 시동을 건 뒤 더 이상 가스미를 쳐다보지 않았다.
“의뢰받은 일은 다 끝냈어.”
더 이상 말은 없었다.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라는 뜻일까, 마음대로 하라는 뜻일까?
가스미는 후자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p63

“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문제가 일어난 집이면 의미 없어요.”
“그런 집을 되살리는 것도 우리 일이야.”
사망한 거주자의 넋을 달래는 것은 승려의 역할이지만 고인의 원한이 서린 집을 정화하는 일은 이오키베와 직원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p86

“하지만 혼자였으니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했죠. 게다가 죽고 나서 발견될 때까지 계속 욕조 안에 있었다니. 분명 뜨거웠을 거예요. 괴로웠겠죠. 사장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엾고 슬프네요.” p123

“저를 경찰에 넘길 건가요?”
“그건 내 일이 아니야. 나는 그냥 청소 아저씨지. 다만 비밀이라는 놈은 스스로 드러내고 싶어 하는 묘한 성질이 있단다. 입 다물고 묻어 두면 압박감이 심해져서 가슴이 답답해지거든. 그렇게 되기 전에 다 토해내는 게 훨씬 편할 거야.” p147

― 집에는 거주자의 성격과 취향이 드러나지. 정리한 상태를 보면 정신상태를, 쓰레기를 보면 생활 수준을 알 수 있어.
이오키베가 한 말인데 특수청소를 열 건 정도 했을 때야 비로소 그 의미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가와시마가 살던 집도 예외는 아니다. 주인이 사라져도 집에는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시라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그것을 알고 싶었다. p173

“가와시마 씨의 유품은 직접 만든 곡을 압축한 파일입니다.”
“파일이라면 복제할 수도 있죠? 괜찮으면 나도 받을 수 있을까요?”
가지키는 인디밴드에 관심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기에 조금 의외였다.
“언젠가 가게를 다시 열게 되면 틀어 놓으려고.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들어주길 바라는 것이 음악 하는 사람의 소원이잖아요.”
시라이는 눈물이 나올 뻔했다. p214

깊은 밤에 외쳐라 나를 위해
깊은 밤에 외치자 너를 위해
눈물지으며 웃음 지으며 세상을 향해 p226

“상관은 없는데……. 이오키베 씨,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일까요?”
“간단합니다.”
이오키베는 태연히 말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누구와 누구가 거짓말을 하거나.”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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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종착역에서 고인을 배웅하는
역무원들의 이야기

『특수청소부』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선보이는 휴먼 미스터리로 총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연작소설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남으로써 ‘고독사’ 또한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의 대표적인 사례인 무연고 사망자는 총 1만 8,483명에 이른다). 따라서 고독사란 협소하게 독거노인의 죽음만을 의미하던 것에서 그 외연을 확장해 홀로 사망한 각 세대의 죽음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하는 추세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하에 ‘특수청소’라는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홀로 이승을 떠난 사람의 흔적은 누군가가 정리해야 하며, 그 일을 특수청소부가 전적으로 맡아 처리하는 것이다. 「기도와 저주」 「부식과 환원」 「절망과 희망」 「긍정적인 유산과 부정적인 유산」인 각각의 에피소드는 이러한 특수청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인 ‘엔드클리너’에 들어온 의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각의 의뢰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딸을 향한 엄마의 왜곡된 애착(「기도와 저주」), 스튜가 되어 죽어간 젊은 사장의 비밀(「부식과 환원」), ‘음악’이라는 뜻깊은 유산을 남기고 가버린 청년의 마지막 기대(「절망과 희망」), 자산가였던 고인의 유언장을 둘러싼 의문(「엇갈린 유산」) 등이 그러하다. 각각의 사연에는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가 존재하는데, 이 수수께끼는 특수청소부 역시 외면할 수 없다. 이들은 단순히 오염을 소독하고 제거하는 일뿐만 아니라 죽은 이의 마음을 달래는 일까지 자신들의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직업적 소명 하에 ‘엔드클리너’ 사장과 직원들이 주변인들과 협력해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스터리의 매력과 묘미를 한층 느낄 수 있다.
『특수청소부』가 가진 매력은 그뿐만이 아니다. 다른 미스터리와 비교해 차별적인 점은 『특수청소부』는 ‘죽음’ 그 자체에 대해 사유해볼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살인사건 등 ‘죽음’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는 허다하고 인물의 ‘죽음’을 당연하듯 가볍게 처리하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다. 특히 미스터리라면 그러하다. 반면 ‘죽음’ 자체를 사유하게 하는 작품은 보기 드물다. 그러나 시치리는 그것을 ‘특수청소부’라는 시의적절한 소재를 통해 해낸다. 가히 만능 이야기꾼답다. 시치리가 가벼운 듯 그렇지 않은 듯 풀어내는 『특수청소부』만의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한 사람이 살다 떠나간 흔적은 그리 쉽게 지울 수 없는 법이라서요.”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마치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을 예견하는 듯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검찰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으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로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치리는 리더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앞으로도 만능 재주꾼이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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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1961년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라는 특유의 세계관 속에 다양한 테마, 참신한 시점, 충격적인 전개를 담아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며 놀라운 집필 속도로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특수청소부』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작소설이다. 고독사 뒤에 가려진 여러 사연과 미스터리가 한데 얽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안녕, 드뷔시』를 비롯해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일곱 색의 독』 『하멜른의 유괴마』 등이 있다.

옮긴이 문지원
보라색 캐리어를 끄는 번역가.
당신의 충실한 낮을, 은밀한 밤을, 깊은 새벽을 여행합니다. 처음보다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더 재밌는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선물은 『특수청소부』입니다. 지난 선물로는 『레몬과 살인귀』, 『너의 퀴즈』,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 『내 것이 아닌 잘못』, 『닥터 데스의 유산』, 『인면창 탐정』, 『야미하라』, 『언더독스』, 『머더스』,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 『앨리스 더 원더 킬러』, 『비웃는 숙녀』(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 『현지인처럼 홍콩&마카오』, 『Let's Go 하와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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