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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첼란 전집 1
저자 : 파울첼란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역자 : 허수경

2020.12.24 ㅣ 408p ㅣ ISBN-13 : 978895467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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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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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유럽소설
故허수경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파울 첼란 ‘전집’
: 100년의 시간을 넘어 뭍에 다다른 “유리병에 든 편지”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와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한 뒤 이십대 후반에 독일로 떠나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며 쉼없이 모국어로 시와 산문과 동화와 소설을 발표해왔던 시인 허수경. 2018년 가을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역시 생의 절반 이상을 ‘실향’의 상태로 지내온 그가, 체르노비츠에서 태어나 투르와 부쿠레슈티와 빈을 거쳐 파리에 정착해 독일어로 시를 쓰다 생을 마감한 첼란의 세계를 우리말로 옮겼다.

흔히 ‘수수께끼 같은 시어’ 혹은 ‘비의(悲意)의 서정시’로 일컬어지는 첼란의 세계이지만, 시인 허수경은 첼란의 ‘언어’ 그 자체에 있는 그대로 집중한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오도된 혹평처럼 결코 ‘현실과 거리가 먼 시’였던 적이 없는 그의 세계를, 제 나름의 방식으로 ‘리얼리스트’였던 첼란의 시선을 꾸밈없이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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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양귀비와 기억(1952)

유골단지에서 나온 모래
사막에서 부르는 노래 019 / 밤이면 네 몸은 021 / 부질없이 너는 심장들을 그린다 022 / 마리안 023 / 초 025 / 한 움큼의 시간 026 / 절반의 밤 027 / 바다 위에 있는 네 머리칼 028 / 사시나무 029 / 시네라리아 030 / 고사리의 비밀 031 / 유골단지에서 나온 모래 032 / 마지막 깃발 033 / 철구두의 삐걱거림이 035 / 향연 036 / 9월의 어두운 눈 038 / 바다에서 나온 돌 040 / 프랑스에 대한 회상 042 / 그늘 속 여인의 샹송 043 / 밤의 빛줄기 046 / 너로부터 나에게로의 세월 048 / 먼 곳을 위한 찬양 049 / 온 생애 051 / 늦게 그리고 깊게 053 / 코로나 055

죽음의 푸가
새벽의 검은 우유 059

역광
여행중에 065 / 이집트에서 066 / 무적 속으로 067 / 파란빛에 대하여 068 / 누군가는 마치 너와 069 / 화인 070 / 누군가 제 심장을 071 / 크리스털 072 / 수의 073 / 먼바다에서 074 / 나는 혼자다 075 / 단지들 076 / 밤에, 사랑의 저울추가 077 / 그렇게 잠들어라 078 / 그러니까 너는 그렇게 되었네 079 / 견고한 성 080 / 가장 하얀 비둘기가 081

줄기의 밤
잠과 음식 085 / 여행의 동반자 086 / 눈들 087 / 영원 088 / 파도 089 / 심장과 두뇌로부터 090 / 불안한 심장 092 / 그녀는 머리칼을 빗는다 093 / 너는 말에 눈이 멀었기에 094 / 풍경 095 / 고요함이여! 096 / 물과 불 098 / 헤아려라 편도를 100


문지방에서 문지방으로(1955)

일곱 송이 장미만큼 늦게
나는 말하는 것을 들었네 107 / 늦은 노을 속에는 108 / 빛남 109 / 함께 110 / 도끼와 놀면서 111 / 무거움 112 / 모래 한 알 113 / 머리다발 115 / 바다로부터 117 / 두 모습 118 / 먼 곳 119 / 얼음이 있는 곳에 120 / 어둠에서 어둠으로 122 / 수퇘지의 형상 속으로 123 / 브르타뉴 해변 125 / 좋다 126 / 둘이서 127 / 손님 128

번갈아 끼우는 열쇠로
프랑수아를 위한 비명 131 / 눈 위로 접목되어 132 / 우리에게 시간을 세었던 이 133 / 아시시 134 / 오늘 저녁에도 136 / 촛불 앞에서 137 / 번갈아 끼우는 열쇠로 140 / 여기 141 / 정물 143 / 그리고 아름다운 것 145 / 수풀이 우거져 146 / 말들의 저녁 148 / 언덕 150 / 나는 안다 151 / 들판들 153 / 기념 154

섬으로
밤을 향하여 실룩이는 157 / 시간의 눈 159 / 날개의 밤 160 / 어느 돌을 네가 들어올려도 162 / 폴 엘뤼아르를 추억하며 163 / 쉬볼렛 165 / 우리는 너를 본다 168 / 빈 무덤의 비 169 / 너 또한 말하라 171 / 시간에 붉어진 입술로 173 / Argumentum e silentio 175 / 포도원 주인들 178 / 섬으로180


언어격자(1959)

I
목소리들 185

II
확신 191 / 편지와 시계로 192 / 그림 아래에서 194 / 귀향 195 / 아래 197 / 오늘과 내일 198 / 줄무늬 200

III
테네브레 205 / 꽃 207 / 희게 그리고 가볍게 209 / 언어격자 212 / 눈침대 214 / 바람에 맞게 216 / 밤 218 / Matière de Bretagne 219 / 토사를 나르는 거룻배 222

IV
쾰른, 암 호프 225 / 멀리 226 / 하루 그리고 또 하루 227 / 입높이 속 228 / 손 하나 229 / 그러나 230 / 만령절 232 / 풍경 설계도 234

V
눈 하나, 열려 237 / 위, 소리도 없이 238 / 세계는 240 / 나무별 241 / 여름소식 242 / 낮은 물 243 / 철둑들, 길가들, 지루한 자리들, 토사 245

스트렛토 247


누구도 아닌 이의 장미(1963)

I
그들 속에 있는 흙이었다 267 / 깊이-로-들어감에 관한 말 269 / 포도주와 쓸쓸함으로 270 / 취리히, 춤 슈토르헨 271 / 셋이서, 넷이서 273 / 그만큼의 별자리들 275 / 너의 저 너머 있음 277 / 양손에 278 / 열두 해 280 / 모든 생각과 함께 282 / 수문 283 / 말없는 가을냄새 285 / 얼음, 에덴 286 / 시편 287 / 튀빙겐, 1월 289 / Chymisch 291 / 사다고라 근교 체르노비츠 출신, 파울 첼란이, 퐁투아즈 근교 파리에서 부른, 악당이자 건달의 노래 294
II
섬모나무 301 / 부정시의 304 / 몇몇 손과 닮은 것이 305 / ……샘은 속삭인다 306 / 그것은 더이상 308 / 뿌리, 모체 309 / 검은 흙 312 / 문 앞에 서 있던 어떤 이에게 313 / Mandorla 315 /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았네 317 / 두 집을 가지고는, 마냥 영원히 319 / 시베리아적인 320 / Benedicta 322 / À la pointe acérée 325

III
환한 돌들이 331 / Anabasis 332 / 투창기 하나 335 / Hawdalah 337 / Le Menhir 339 / 서커스와 보루와 함께한 오후 341 / 낮에 342 / 케르모르방 343 / 나는 대나무를 잘랐네 345 / 콜론 346

IV
무슨 일이 일어났나? 351 / 하나 속에서 352 / 밖으로 왕관이 씌워진 채 354 / 그 말은 나에게 어디로 357 / Les Globes 358 / 후헤디블루 360 / 오두막 창문 366 / 음절 고통 370 / La Contrescarpe 373 / 모든 것은 다르다 377 / 그리고 타루사에서 온 책과 함께 382 / 공기 속에 388

육필 원고 393
파울 첼란 연보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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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는 자전적이지.
나는 내 존재와 무관한 시는 단 한 줄도 쓰지 않았어.
나는, 자네도 알다시피, 내 방식대로 리얼리스트라네.”

_ 파울 첼란, 1962년 6월 23일, 어린 시절의 친구 에리히 아인호른에게 보낸 편지 中


● 1920 / 1970 / 2020
: ‘상처 입은 생존자’ ‘아우슈비츠 이후 독일어권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파울 첼란 탄생 100주년 & 사망 50주기

2020년 한 해 동안 독일 문학출판계는 물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사용 국가들 주요 매체의 문화 관련 키워드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파울 첼란’이라는 이름이었다. 1920년 11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부코비나의 체르노비츠(현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태어나 1970년 4월 파리의 센강에 투신하기까지, 오로지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다 간 파울 첼란의 탄생 100주년이자 사망 50주기가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1952년 첼란의 첫 시집 『양귀비와 기억』을 펴낸 이래 오늘날까지 출간해오고 있는 안슈탈트 출판사는, 『양귀비와 기억』 수록작이자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비견되는 ‘세기의 시’로 일컬어지는 「죽음의 푸가」를 통해 첼란의 생애를 돌아보는 책 『죽음의 푸가: 어느 시의 전기』(2020년 3월)를 출간했으며, 첼란 생전에 그의 후기 시집에 해당하는 『숨전환』(1967)과 『실낱태양들』(1968)을 펴낸 데 이어 센강에 투신하기 전까지 준비중이던 시집 『빛의 압박』(1970)을 비롯한 유작들을 차례로 정리해 펴내온 주어캄프 출판사는, 2003년 초판을 출간했던 『주석판 첼란 시집』의 두번째 개정증보판을 내놓았고, 『파울 첼란: 1934-1970 사적 편지들』을 시작으로 전기와 회고록, 연구서 등 2020년 한 해에만 10여 종 가까이 첼란 관련 기획을 선보였음은 물론, 2021년과 2022년에도 첼란 관련 연구서 2~3종의 출간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에 이미 첼란 생전의 시집과 사후의 시집은 물론 산문과 연설문, 첼란이 동경하고 높이 평가했던 해외문학작품들에 대한 그의 독일어 번역, 유고로 남은 미출간 원고, 육필 원고 사진 등을 총망라해 일곱 권짜리 ‘파울 첼란 전집’으로 펴냄으로써 첼란 작품 이해와 연구의 출발이 될 텍스트 정리 작업의 기반을 다진 것은 물론, 2003년 첫 권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열여섯 권으로 완간되어 첼란 작품사와 생애사 연구의 결정판으로 자리매김한 ‘보너 아우스가베(Die Bonner Ausgabe)’를 보유하고 있는 주어캄프 출판사로서는 당연한 행보일 것이다.

합스부르크 왕가 지배의 역사를 지닌 땅에서 태어나 독일어로 읽고 쓰기 시작해 독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하기에 이른 유대인. 나치 독일에 의해 집단학살수용소로 끌려가 수용소에서 병사한 아버지와 총살형으로 생을 마감한 어머니. “부모를 죽인 살인자의 언어를 가지고 살아남은 자의 죽음을 증언하는” 시를 쓰고 남긴 유대인 시인. 그는 네번째 시집을 낼 즈음에 이르러서야 브레멘 문학상과 게오르크 뷔히너 상이라는 ‘독일문학계’의 주요한 두 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럼에도 전후 독일 사회에 팽배했던 반유대주의와 보수주의 분위기는 유대인 수용소의 참상을 직접 겪고 나치에 의해 부모를 잃은 유대인 시인에게 한편으론 실존의 불안을 야기하는 근원이 되었으며, 실제로 전후 독일문학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주요 비평가들로부터 그는 ‘현실과 거리가 먼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그릇된 평가까지 받게 된다. 유대인 시인으로서 독일어로 시를 쓰며 독일문학계에 수용되어 인정받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또하나의 실존적 전쟁이나 다름없었던 그가, 50여 년의 짧은 생애 동안 한 번도 독일에 ‘거주’한 적이 없는 그가, 사후 50년을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상처 입은 생존자’ ‘아우슈비츠 이후, 독일어권 전후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으로 쉼없이 호명된다. 시인은 “결코 있어본 적이 없는 곳”에 오늘도 여전히 그렇게 머물고 있다.

내 손에서 너는 커다란 꽃을 집어든다:
꽃은 희지도, 붉지도, 파랗지도 않다—그럼에도 너는 꽃을 집어든다.
결코 있어본 적이 없는 곳, 그곳에 꽃은 언제나 머물 것이다.
우리는 결코 있었던 적이 없어서, 그렇게 우리는 꽃의 곁에 머문다.
_ 「가장 하얀 비둘기가」 中 / 『양귀비와 기억』

“잃어버린 것들 한가운데에 다다를 수 있게, 가깝고도 안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이 한 가지였습니다: 언어. (…)
이 언어로 저는, 그 세월들 속에서 그리고 그 세월 이후로도, 시 쓰기를 시도해왔습니다: 말하기 위해, 저 스스로 방향을 잡기 위해, 제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현실의 윤곽을 그리려는 제가 어디로 가고 싶어하는지 탐색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것은 (…) 사건이었고, 움직임이었고, 길 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방향을 얻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
왜냐하면 시는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시는, 일종의 언어의 형상이고 그 점에서 본질적으로 대화이기 때문에, 유리병에 든 편지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항상 커다랗지만은 않은―믿음 속에서 보내진, 그 편지는 언제고 어느 곳이든 뭍에 닿을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심장의 나라에. 시들은 이런 식으로 길 위에 있습니다: 시들은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향해서일까요? 열려 있는 그 무엇, 차지할 수 있는 것, 어쩌면 말을 건넬 수 있는 ‘당신’을 향해, 말을 건넬 수 있는 현실을 향해서 말입니다.
그러한 현실들이, 제 생각에는, 시의 핵심입니다.”
_ 파울 첼란, 1958년 브레멘 문학상 수상 연설문 中

허수경 시인의 유고로 남은 한국어판 ‘파울 첼란 전집’은 총 다섯 권으로 꾸려진다. 2000년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에서 총 일곱 권으로 펴낸 전집(Paul Celan: Gesammelte Werke in sieben Bänden) 중 첼란이 동경하고 높이 평가했던 해외문학작품들에 대한 그의 독일어 번역저작물을 묶은 두 권을 제외한 전작을 저본으로 삼아, 한국어판 ‘파울 첼란 전집’이 완성되었다.

첼란의 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이자 나치 수용소에 대해 출판된 최초의 시들 중 하나인 「죽음의 푸가」가 실린 공식적인 첫 시집 『양귀비와 기억』을 비롯해 『문지방에서 문지방으로』 『언어격자』 『누구도 아닌 이의 장미』를 묶은 1권, 『숨전환』 『실낱태양들』 『빛의 압박』 『눈의 부분』을 묶은 2권이 2020년 12월 1차로 출간되되었으며, 『유골단지에서 나온 모래』 『시간의 농가』를 비롯해 「산속에서의 대화」 등의 산문, 게오르크 뷔히너 상 수상 연설문인 「자오선」 등이 묶인 3권, 부코비나, 부쿠레슈티, 빈 시절의 초기작이 담긴 4권과 앞선 여덟 권의 시집에 묶이지 않은 시와 후기 시, 집필 시기를 알 수 없는 시들을 묶은 5권을 끝으로 2021년 완간될 예정이다.


추천사

그리하여 하나의 유일무이한 시적 우주로 가는 문이 열린다. | 뷔혀마가진

난해하다는 그릇된 평가를 받은 이 작가가 놀랍도록 현실적인 동시에, 시적으로 독창적이고 타협 없는 자기-, 세계 경험을 마지막 철자 하나하나까지 정확한 단어로 담아낸다. | 만하이머 모르겐

파울 첼란의 시를 읽는다는 것, 그것은 말할 수 없이 흥분되고 비교할 수 없는 말의 너비를 발견하는 일이다. | 레벤스아르트

파울 첼란 전집은 새로운 발견으로 초대한다. 어둠의 한가운데서도 동시에 유토피아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 | 디 타게스포스트

파울 첼란의 시는 번역 불가능성의 가장자리를 맴돈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버금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번역자들은 첼란의 어둠에 싸인 비애를 옮기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을 느껴왔다. 그 자신이 이미 재능 있는 시 번역자이기도 했던 첼란은 시를 “병 속의 소식”에 비유했다. 어쩌면 그는 시란 곧 번역이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뉴욕 타임스

나치 수용소에 대해 출판된 최초의 시들 중 하나이자 20세기 유럽 시의 기준이 된 대표작 「죽음의 푸가」부터, 불가해한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첼란의 모든 시는 생략적이고, 중의적이고, 쉬운 해석을 거부한다. 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세계를 위한 언어를 다시금 고안해 독일어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 뉴요커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후 유럽 문단의 가장 혁신적인 모더니즘 시인 중 하나인 파울 첼란. 20세기의 전쟁과 공포 이후 그는 시로 나아가는 새 길을 열었다. 첼란 그 자신처럼 그의 시는 겁먹고 상처 입은 생존자다. | 보스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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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첼란
1920년 루마니아 북부 부코비나의 체르노비츠에서 유대인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체르노비츠는 옛 합스부르크 왕가의 변방으로 독일어를 쓰는 지역이었다.) 그의 나이 21세 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체르노비츠는 유대인 거주 지역(게토)으로 확정된다. 독일군이 도시를 점령한 후 유대인들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첼란의 가족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하던 그는 부모의 처참한 죽음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또한 가스실 처형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이후 끔찍한 기억에 고통스러워하며 삶을 이어 간다. 종전 후 그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번역 및 출판 일을 하다가 이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건너가 첫 시집 [유골 항아리에서 나온 모래](1948)를 발표한다. 그리고 1948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하여 센 강에 몸을 던져 1970년 자살하기까지 꾸준히 시작(詩作) 활동을 해, 모두 7권의 독일어 시집을 남겼다. 1958년 브레멘 문학상을, 1960년 게오르크 뷔히너 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허수경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한 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가 뮌스터대학교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뒤로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산문집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모래도시』 『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 동화 『가로미와 늘메 이야기』 『마루호리의 비밀』을 펴냈고, 『슬픈 란돌린』 『끝없는 이야기』 『사랑하기 위한 일곱 번의 시도』 『그림 형제 동화집』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가을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고집으로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오늘의 착각』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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