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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저자 : 정세랑 ㅣ 출판사 : 난다

2019.07.31 ㅣ 228p ㅣ ISBN-13 : 979118886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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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국내소설 > 한국소설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우주 가장자리에서 일어나 모두가 기억하게 된,
외계인 경민과 지구인 한아의 아주 희귀한 종류의 사랑 이야기!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작가 정세랑의 두번째 장편소설. 칫솔에 근사할 정도로 적당량의 치약을 묻혀 건네는 모습에 감동하는 한아는 저탄소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다. 그녀는 ‘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와 시간이 담긴 옷에 작은 새로움을 더해주곤 한다. 한아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좋아한, 만난 지 11년 된 남자친구 경민이 있다. 늘 익숙한 곳에 머무려 하는 한아와 달리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경민은 이번 여름에도 혼자 유성우를 보러 캐나다로 훌쩍 떠나버린다. 자신의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 경민이 늘 서운했지만 체념이라고 부르는 애정도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한아. 때마침 캐나다에 운석이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에 한아는 걱정이다. 경민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어딘지 미묘하게 낯설어졌다. 팔에 있던 커다란 흉터가 사라졌는가 하면 그렇게나 싫어하던 가지무침도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아를 늘 기다리게 했던 그였는데 이제는 매순간 한아에게 집중하며 “조금 더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달라진 경민의 모습과 수상한 행동이 의심스러운 한아는 무언가가 잘못되어간다고 혼란에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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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지구에서 한아뿐
작가의 말

[본 문]

“세상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습관처럼 계속 만날 필요는 없어. 멈춰도 돼. 이 사람이 아니다 생각이 들면 언제든 멈추는 거야.”_33쪽

“바보 같다고 생각 안 해. 한 번도 너 바보 같다고 생각한 적 없어. 넌 같은 자리에 있는 걸 지키고 싶어하는 거잖아.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난 너처럼 저탄소 생활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_81-82쪽

“나도 저렇게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_93-94쪽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_95-96쪽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_102쪽

그러니까, 웃기지? 나보다 내 망원경이 더 먼저 널 사랑한 거야. _102쪽

너는 우주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우주를 넘어서는 걸까. 너는 너무 멀리 있는데, 나는 왜 널 가깝게 느낄까. _103쪽

나쁜 새끼. 이마에 뽀뽀를 하고는 우주 끝까지 달려가버린 싸가지 없는 새끼…… _108쪽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_138쪽

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던 거야. 다만 오로지 그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던 거지. 질량과 질감이 다른 다양한 관계들을 혼자 다 대신할 수는 없었어. 역부족도 그런 역부족이 없었던 거야. _147쪽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해를 헤매고 있어도 이어져 있는 보고 싶음이었다. _151쪽

경민이 한아를 사랑하면, 그 별 전체가 한아를 사랑한다고 했다. 한아 역시 어째선지 우주를 건너오는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_155쪽
뭐라고 이름 붙이든 간에 한아는 망원경 앞의 저녁들이 좋았다. 가끔은 점점 좋아지는 게 경민인지, 그 저녁 시간들인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_157쪽

“다른 어떤 뼈에도 붙어 있지 않은 갈비뼈가 있는 거 알고 있었어? 외로운 갈비뼈. 그런 곳을 짚어줘.” _171쪽

“놓아버리고, 놓쳐버린 걸 인정해. 하지만 정말 사랑했던 걸 알아?”
“말하지 마. 괜히.”
“아니, 해야겠어. 세상에…… 우주 끝까지 갔더니 네가 그걸 아는 게 나한테 가장 중요한 문제더라. 진부하게 말이지.” _204-205쪽

“너의 사랑할 수 있는 능력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해준 거 알아. 고맙게 생각해.” _205쪽

그러니까 결국 한아에겐 지금, 여기, 이 입술밖에 없었다. 멀리 날아온 입술. 한아를 중심으로 공전하는 입술. 떠났다가도 돌아오는 입술.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 조각된 입술. 그 감정적인 입술이 가짜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216쪽

흔하지 않지만 어떤 사랑은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랄라 하고 계속되기도 한다. _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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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에 쓴 소설을 서른여섯 살에 다시 한번 고치게 되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과거의 자신에게 동의하기도 하고 동의하지 않기도 하며 같은 이야기를 통과해보았습니다. 점점 더 정교해지고 풍부해지는 작가가 되고 싶은 것과 별개로, 작은 사랑 이야기들에서 처음 출발했다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단추를 모으듯이 이름 모으는 것을 좋아합니다. 몇 명의 한아들과 마주친 적 있는데, 하나같이 멋진 여성들이어서 주인공 이름으로 꼭 써보고 싶었습니다.
경민의 이름은 어린 시절 아래윗집에서 함께 자란 아는 동생의 것입니다. 늘 감탄할 정도로 활기와 재기가 넘치는 여성의 이름인데, 어느 쪽 성에도 상관없이 쓰일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해서 즐겁게 빌렸습니다. 하지만 캐릭터의 나머지 부분은 ‘마음에 안 들었던 친구 남자친구들의 각종 면모’를 합쳐두거나 반전한 것이었음을 밝힙니다. 어쩌면 이 책은 유리의 시선으로 쓰였을 수도 있겠네요.
주영과 유리는 아껴 마지않는 친구들의 이름입니다. 그 친구들의 빛나는 부분을 채 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십 년 동안 이름을 빌려줘서 고맙고, 십 년 더 빌려주면 좋겠습니다.
아마 다시는 이렇게 다디단 이야기를 쓸 수 없겠지만, 이 한 권이 있으니 더 먼 곳으로 가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2019년 여름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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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1984년 서울 출생. 2010년 《판타스틱》으로 등단.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와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등이 있다. 2013년 창비장편소설상, 2017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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