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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저자 : 루이아벌린 ㅣ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ㅣ 역자 : 공진호

2019.07.20 ㅣ 648p ㅣ ISBN-13 : 978890123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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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북미소설
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
루시아 벌린의 단편선집 국내 첫 발간!

전 미국이 극찬한 숨겨진 보석!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전 세계 31개국 번역출간!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잔잔한 물결처럼 반짝이는 유머와 멜랑콜리, 살아 숨 쉬는 듯한 묘사와 우아한 구성이 단편소설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소설가 김연수

『청소부 매뉴얼』은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이다. 이 작품집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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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에인절 빨래방 •9
H. A. 모이니핸 치과 •19
별과 성인 •31
청소부 매뉴얼 •45
나의 기수 •65
엘 팀 •69
관점 •83
그녀의 첫 중독치료 •91
환상 통증 •99
호랑이에게 물어뜯기다 •111
응급실 비망록 1977 •137
잃어버린 시간 •151
카르페디엠 •163
모든 달과 모든 해 •171
선과 악 •193
멜리나 •211
친구 •223
제어 불가 •231
전기 자동차, 엘패소 •237
섹스어필 •243
불량 청소년 •251
단계 •255
들개: 길 잃은 영혼 •261
슬픔 •275
블루보닛 •295
장밋빛 인생 •309
머캐덤 •319
콘치에게 •321
울면 바보 •335
애도 •357
돌로레스 공동묘지 •367
안녕 •381
연애 사건 •395
웃음을 보여줘 •411
엄마 •457
카르멘 •469
침묵 •483
내 아기 •503
502 •535
여기는 토요일 •545
B. F.와 나 •565
잠깐만 •573
회귀 •585

작가소개 •605
후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_리디아 데이비스 •609
편집 후기_스티븐 에머슨 •627
감사의 말 •635
역자 후기:집으로 가는 글쓰기 •637

[본 문]

나는 내 옷을 탁자에 가져다놓고 토니의 옷을 점검하고 동전 하나를 더 주입했다. 에인절 빨래방에는 토니와 나, 둘뿐이었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내 손과 눈을 바라보았다. 예쁜 파란 눈.
나는 비냐 델 마르 앞바다에서 요트를 탄 적이 있다. 그때 내 생애 첫 담배를 빌려 가지고 알리 칸 왕자에게 불을 붙여달라고 했다. 그는 “Enchant”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성냥이 없었다.
- 「에인절 빨래방」

언젠가 그는 내가 샌 파블로 대로 같아서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테리는 버클리 폐기장 같았다. 폐기장 가는 버스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뉴멕시코가 그리울 때 그곳에 갔었다. 삭막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갈매기들은 사막의 쏙독새처럼 높이 날아오른다. 그곳에선 머리 위로, 사방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쓰레기 트럭들은 천둥 소리와 함께 먼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지나다닌다. 회색 공룡들.
- 「청소부 매뉴얼」

아무것도 놓치지 않던 엄마의 시선을 상기했어. 시선. 엄마는 우리에게 그걸 각인시켰지.
하지만 듣지는 않았어.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한 5분이나 들었을까, 엄마는 곧 “됐다!”라고 말하곤 했지.
- 「돌로레스 공동묘지」

내 룸메이트 엘라는 글쎄 내 글을 안 읽겠단다. 난 우리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걔네 엄마는 오클라호마에서 매달 생리대를 보내와. 엘라는 연극 전공이잖아. 그런데, 나 참, 피 좀 묻는 걸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면 어떻게 레이디 맥베스 역을 연기하겠냐.
- 「콘치에게」

지독히 추운 어느 날 밤이었다. 벤과 키스는 나와 함께 방한복을 입고 잠이 들었다. 겉창들이 바람에 요동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허먼 멜빌이 살던 시대에 달았을 겉창들. 일요일이라 지나다니는 자동차는 없었다. 돛 깁는 수선공이 마차를 몰고 지나갔다. 따가닥, 따가닥. 진눈깨비가 쉭쉭 유리창을 때리는데 맥스한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나 너희 집 길모퉁이 공중전화 부스에 있어.
그는 장미 한 다발, 브랜디 한 병, 아카풀코행 비행기표 네 장을 가지고 왔다. 나는 아이들을 깨워 그와 함께 떠났다.
- 「안녕」

결혼이란 대체 뭘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제 알 수 없는 게 하나 더 늘었다. 죽음.
- 「안녕」

엄마는 언제나 옷에 신경을 썼지. 가터 벨트. 솔기 있는 스타킹. 복숭아색 새틴 슬립을 일부러 약간 보이게 입기도 하고. 그저 농부들이 엄마가 그걸 입었다는 걸 알게 하려고 그랬을 뿐이지. 어깨 뽕을 댄 시폰 원피스, 작은 다이어몬드가 박힌 브로치. 그리고 코트도 있지. 난 다섯 살밖에 안 됐지만 그때도 그게 낡고 추레한 코트란 걸 알았어. - 「돌로레스 공동묘지」

우리는 높은 지대에 올랐다. 넓은 계곡과 리오그란데강이 아래쪽에 펼쳐지고 위쪽으로는 아름다운 산디아산맥이 뻗었다.
“선생님, 저 배턴루지 집에 갈 버스표 살 돈이 필요해요. 한 60달러만 주실 수 있을까요”
“걱정 말아요. 그쪽은 표가 필요하고 난 술이 필요하고. 다 잘될 거요.”
- 「들개: 길 잃은 영혼」

(B. F.는) 고작 세 계단 올라와서는 헉헉거리고 캑캑거리기까지 했다. 그는 키가 크고 굉장히 뚱뚱한 거구에다 나이가 상당히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밖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 때부터 냄새가 났다. 담배 냄새, 더러운 모직물 냄새, 알코올이 함유된 고약한 땀내. 충혈되었지만 웃음을 머금은 연한 푸른색 눈. 나는 한눈에 그가 마음에 들었다.
- 「B. F.와 나」

사실 나는 섹스어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섹스 자체는 미친 듯이 열중하는 것과 관련 있는 듯했다. 고양이들은 무엇에나 열중하는 행동을 보였다. 영화를 보면 배우들도 모두 열중하는 것 같았다. 베트 데이비스와 바버라 스탠윅은 완전히 짓궂었다. 언니와 언니 친구들은 모두 앞머리를 높이 올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코트 카페에 구부정하게 앉아 성난 용처럼 콧구멍으로 담배연기를 팍팍 불어내곤 했다.
- 「섹스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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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위대한 소설가!


지난 2015년, 미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낯선 작가의 소설이 갑자기 등장한다. 인기가도를 달리는 작가들을 제치고 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 베스트 10’의 영광까지 안은 그 책은 무명작가 루시아 벌린(Lucia Berlin)의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A Manual for Cleaning Women)』이었다.
2004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 만에 루시아 벌린은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잃어버렸던 천재’로 영예를 높이는 가운데 『청소부 매뉴얼』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엘르, 하퍼스 바자, 버즈피드, 버슬, 더 밀리언스, 보스턴 글로브,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뉴스데이, 파리 리뷰 데일리, 인디펜던트(런던),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등 유수 언론과 문단에서는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무명작가였던 소설가 존 윌리엄스가 『스토너』로 사후 20년 만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루시아 벌린 또한 사후에 그의 작품성이 발견되면서, 아무도 모르게 숨겨진 보석을 찾은 듯 수많은 독자들은 ‘나만 알고 싶은’ 작가를 발견한 기쁨을 누리고 있다.
특히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했던 루시아 벌린은, 노벨상 수상 작가 솔 벨로, 맨부커상 수상자 리디아 데이비스 등 여러 작가들과 틈틈이 교류했으며, 리디아 데이비스는 『청소부 매뉴얼』의 후서에서 “그녀의 글을 생각하면 양쪽 발로 페달을 밟으면서 여러 가지 스네어 드럼과 작은북, 심벌즈를 솜씨 좋게 두드리는 명연주자가 떠오른다.”라고 평했다. 이 단편선집의 서문을 쓰고, 이 책의 선집 작업을 맡았던 미국 소설가 스티븐 에머슨 또한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작가였는지 후기를 통해 들려준다.

쓰고 진한 씹는담배처럼 잘근잘근 씹어 퉷 뱉어버릴,
이것은 누구나의 ‘인생’ 이야기


전설적 단편소설가 루시아 벌린의 수작을 모은 단편선집 『청소부 매뉴얼』은 여러 가지로 주목할 만하다. 루시아 벌린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처럼 가난하고 술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 대해 썼고, 애니 프루(Annie Proulx)처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놀랍도록 정밀하게 묘사했다.
비트 세대 작가였던 루시아 벌린은 주변 환경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남성 집단과 달리 자신의 절망적인 인생을 부어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현대 여성의 서사를 되찾기 위한 최근의 움직임과 자전소설의 인기와 어우러져 루시아 벌린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그녀의 작품엔 주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남성)의 명령에 따르는 여성 화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녀들의 이야기는 비극적인 동시에 유머와 멜랑콜리를 자아낸다. 감정은 극한이지만 언어는 꾸밈이 없으며, 문장은 단편적이면서도 글은 산뜻하다. 최소한의 단어로 복잡한 감정과 사소한 감정을 모두 드러낸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는 촉각이 느껴질 정도로 풍부하면서도 편안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녀의 글은 인간애와 공간, 음식, 냄새, 색채, 언어 등의 억제할 수 없는 속성과 연결되어 있고, 작중의 사건이나 감정이 명랑한가 아닌가 하는 것과 상관없이 독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 긍정적이다.
이러한 유쾌한 톤은 루시아 벌린의 작품에 생기를 준다. 몇몇 독자는 그녀의 단편을 읽고 ‘블랙 유머’라고 하지만, 그녀의 유머는 다른 의도가 숨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통상의 블랙 유머와는 다르다. 너대니얼 웨스트, 카프카의 유머와는 달리 루시아 벌린의 유머는 순수한 활기가 넘친다.

우리가 사랑할 천재 작가의 발견!
오랫동안 숨겨진 보석 같은 자전적 단편들


다채로운 삶과 불행, 특히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한 영웅적 고투는 루시아 벌린의 단편 소재가 되었다. 그녀는 평생 76편의 단편소설을 썼는데, 상당수가 자신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참척의 고통을 가진 박완서 작가가 그랬듯, 그녀 역시 지독했던 자신의 인생을 길어 올려 자전소설이라는 보석들로 만들어냈다.
루시아 벌린은 1936년 알래스카에서 태어났다. 광산업을 했던 아버지를 따라 아이다호, 켄터키, 몬태나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41년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어머니와 함께 외가로 이사하여 엘패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종전 후에는 아버지와 가족이 칠레의 산티아고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25년간 화려한 생활을 했다. 그녀가 사교계에 데뷔해 난생처음으로 담배를 피울 때는 알리 칸 왕자가 불을 붙여주었다(알리 칸은 파키스탄의 왕자였고 배우 리타 헤이워드의 남편이기도 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과 칠레에서 생활한 덕에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그녀는 소설가 라몬 센더 밑에서 공부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각가, 재즈 뮤지션 레이스 뉴턴, 버디 벌린을 만나 세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 1968년 이후로는 네 아들을 키우면서,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원 사무원, 의료보조원 등으로 일했고, 크고 작은 잡지에 단편들을 발표했다. 그러나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좀처럼 장편소설을 쓸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장편을 두 편 썼다고 하지만, 한 편은 태워버렸다고 하고, 다른 한 편의 행방은 알 길이 없다.)
벌린은 평생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노년에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2000년에는 은퇴해야 했다. (열 살에 진단받았던 척추옆굽음증 때문에 평생 철제교정기를 해야 했고, 이 고통은 죽을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녔는데, 척추옆굽음증으로 폐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1990년대 중반부터는 산소 탱크에 의지해 살았다.) 그녀는 암과 싸워서도 이겨냈으나, 2004년 68세 생일에 마리나 델 레이에서 숨을 거두었다.

리디아 데이비스가 “일류 작가는 언제고 크림처럼 위로 떠오르고 마땅히 유명해지리라는 믿음”을 가졌듯이, 눈이 밝은 독자라면 이 소설집에서 커다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청소부 매뉴얼』에서 우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근성과 그레이스 페일리의 유머에 루시아 벌린 자신의 위트와 애수를 더한 기적 같은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은 단편소설의 대가가 선사하는 놀라운 작품집에 푹 빠져들고 말 것이다. 그리고 “왜 여태까지 이 작가를 몰랐지?” 하고 자문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벌린의 단편소설들을 읽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따라다니는 우발사건들에 우리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 문학평론가 드와이트 가너, 《뉴욕 타임스》

“노골적이고 웃기고 숨이 멎을 듯이 놀랍다.”
— 소설가 로런 그로프, 《뉴요커》

“이 작품집으로 루시아 벌린은 넓은 독자층을 거느릴 만한 가치가 있는 특이하고 뛰어난 작가임이 입증되었다.”
— 《뉴요커》

“루시아 벌린만큼 흥미로운 사람은 드물다. 알코올중독 치료, 음침한 빨래방, 뙤약볕이 내리쬐는 멕시코의 전통 가옥 같은 요소들이 페이지마다 밝고 강렬하고 다채롭게 흘러들기 때문에 우리는 그다음 페이지를 넘겨보지 않을 수 없다. 다 읽고 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또 읽게 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타협하지 않으면서 너그러운 인생의 관찰자인 저자는 영리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그날그날 근근이 살아가는 여자들을 연민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벌린은 톰 웨이츠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 여자가 길고 습한 밤에 방금 만난 남자에게 할 법한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그럴 때의 감정은 과격하고 그 언어에는 꾸밈이 없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내가 보기에 벌린은 제니퍼 이건과 레이철 쿠슈너 같은 강인한 여성 작가들의 문학적 대모다. 그녀는 인생을 좋게 꾸미기엔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러나 힘들여 얻은 독특한 목소리와 통찰력은 인생의 아픈 이야기들을 읽어볼 만한 것으로 만든다.”
— 모린 코리건, NPR 《프레시 에어》

“루시아 벌린의 짜릿한 『청소부 매뉴얼』은 이야기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다.”
— 《엘》

“부당하게 유명해지지 않았던, 뛰어난 미국적 목소리.”
— 《보그》

“작가들의 작가. 부분적으로 자서전적인 단편소설들을 모아놓은 이 책은 루시아 벌린을 누구나 다 아는 작가로 만들어줄 것이다. 재미있으면서 웃기고, 재미있으면서 슬픈 이야기.”
— 《마리 클레르》

“인습타파주의적인 루시아 벌린의 초현실적으로 강렬한 인생은 프리다 칼로를 능가할지 모른다. 루시아 벌린은 생전에 국보로 지정되었어야 마땅하다. 벌린의 산문은 원초적이고 예측할 수 없고 대담하고 온정적이다. 그녀는 우리를 만화경 같은 시련으로 안내하면서 웃기고 비극적이고 이상한 기쁨을 맛보게 한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섬세한 감수성과 분위기, 품위 면에서 『청소부 매뉴얼』은 체호프나 유도라 웰티, 베리 해나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 외에는 그 누구와도 차별되는 면모를 지녔다. 그건 마치 벌린이 소설의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발견하고 누가 차지하기 전에 얼른 주차한 것과도 같다. 그녀는 그 자리를 인생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 《시카고 트리뷴》

“루시아 벌린의 이야기는 놀랍고 강렬하다. 전류처럼 웅웅거리다 전선이 서로 닿으면 치직거린다.”
- 소설가 리디아 데이비스, 2013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청소부 매뉴얼』을 최소한 두 번은 읽을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여기저기 잘게 분할한 것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라서 두 번째 읽으면 그 조각들을 맞출 수 있고, 그러는 가운데 독자는 커다란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이질적인 부분들의 합보다 더 큰 업적이다.”
-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루시아 벌린은 가끔 레이먼드 카버나 데니스 존슨과 비견되기도 하는데, 나는 그녀를 더 좋아한다. 내가 미쳤다고 생각되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라.”
- 소설가 토머스 맥구언

“사후 11년 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루시아 벌린의 이 작품들은 고고학적 발굴이라기보다는 현대의 장에 뒤늦게 비친 각광과 같다.”
- 존 윌리엄스 《뉴욕 타임스》

“루시아 벌린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삶의 모습에 경탄하게 만든다. 훌륭한 작가란 그런 것이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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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벌린 Lucia Berlin, 1936~2004
루시아 벌린은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서부의 탄광촌과 칠레에서 보낸 10대 시절, 3번 실패한 결혼, 알코올중독, 버클리와 뉴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의 생활, 싱글맘으로 네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 경험 등을 자신의 작품에 가져와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 단편 선집에서는 세 번의 이혼과 네 아들의 싱글맘이자 알코올 중독자였던, 파란 많은 그녀의 인생을 조금 엿볼 수 있다.
1971년부터 1994년까지는 버클리와 오클랜드에서 고등학교 교사,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내과 간호보조 등의 일을 해서 네 아들을 부양하는 가운데 글을 썼으며, 1994년에 콜로라도대학교에 초청 작가로 갔다가 부교수가 되어 6년 동안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00년에 교수직을 사임하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 로 이주했다. 말년에는 평생 시달리던 척추옆굽음증으로 허파에 천공이 생겨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았으며, 암으로 투병하다 2004년 사망했다.
평생 76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대부분은 블랙 스패로 출판사가 낸 세 권의 단편집에 들어 있다. 『향수』(1991), 『안녕』(1993), 『내가 지금 사는 곳』(1999). 이것들은 1980년, 1984년, 1987년에 출간된 단편집에 새 단편을 보탠 선집이다. 단편집 『향수』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벌린은 잡지를 통해 단편들을 발표했다. 작가 솔 벨로가 발행한 잡지 《고상한 야만인》을 시작으로 《뉴 스트랜드》, 《애틀랜틱 먼슬리》, 《뉴 아메리칸 라이팅》을 비롯해 크고 작은 잡지에 작품들을 선보였다.
벌린은 1960년대에 눈부신 활동을 시작했지만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작품 발표가 드물어졌다. 1980년대 말에는 네 아들이 모두 성장했고 그녀도 평생 씨름하던 알코올중독 문제를 극복했다(중독의 공포, 금단 증상, 이따금 접하는 환희는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단편소설을 썼다.
생전에 루시아 벌린의 단편을 접하고 흠모한 작가로는, 이 선집의 후서를 쓴 소설가 리디아 데이비스와 노벨상 수상 작가 솔 벨로 등이 있다.

옮긴이 공진호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윌 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세계 여성 시인선: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월트 휘트먼 시선: 오 캡틴! 마이 캡틴!』, 『에드거 앨런 포 시선: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사랑 사랑 뱅뱅』, 『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 E. L. 닥터로의 『빌리 배스게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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