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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고양이의 비밀
저자 : 무라카미하루키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역자 : 홍은주

2019.05.27 ㅣ 344p ㅣ ISBN-13 : 978895465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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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의 원조,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를 만난다

#무라카미하루키 #안자이미즈마루 #일상에세이 #하루키에세이걸작선
#90년대 #20세기 #레트로 #아날로그 #달리기 #고양이 #집사 #심플라이프

소박한 문체와 정감 가는 일러스트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의 에세이 시리즈가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국내 독자들을 찾는다. 문학동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으로 출간한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을 잇는 시리즈로, 1995년에서 1996년까지 『주간 아사히』에 연재된 에세이 60여 편을 모았다. 일상생활 속의 소소한 발견과 빛나는 위트는 물론, 『노르웨이의 숲』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인기 작가 대열에 들어선 시기의 소회, 외국생활의 에피소드,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출판업계의 현실에 대한 단상 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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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벌써 십 년도 지난 일인데 9
95년 일본 시리즈 관전기 ‘보트는 보트’ 14
체벌에 대해 22
모래톱 속의 열쇠 27
안자이 미즈마루의 비밀의 숲 32
공중부유는 매우 즐겁다 37
신문에 대해, 정보에 대해, 이것저것 42
하이네켄 맥주의 훌륭한 점 47
초·중하급 달리기 동호회 통신 1 52
벌거벗고 집안일하는 주부는 옳은가? 57
취미로서의 번역 62
회사만큼 근사한 건 없, 을까? 67
공중부유 동호회 통신 2 72
테네시 윌리엄스는 어떻게 버림받았나 77
전라 집안일 주부 동호회 통신 2 82
무라카미신문사와 ‘시메하리쓰루’ 투어 87
장수 고양이의 비밀 92
잉카의 바닥 모를 우물 97
조건반사는 무섭다 102
초·중하급 달리기 동호회 통신 2 107
뭐, 맥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112
공중부유 동호회 통신 3 117
상처받지 않게 됨에 대해 122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127
문학전집이란 대체 뭘까 132
장수 고양이의 비밀: 출산 편 137
장수 고양이의 비밀: 잠꼬대 편 142
음악의 효용 147
서랍 속의 번뇌라는 개 152
문과계와 이과계 157
좀더 인간미 있는 사전이 있어도 좋을 터다 162
한낮의 암흑 속 회전초밥 167
아래를 보고 걷자 172
일본은 이것저것 비싸네요 177
초·중하급 달리기 동호회 통신 3-역시 한가한 거지 183
탈모 문제 187
진화하는 사전 192
말보로 맨의 고독 197
펜네임을 쓸 걸 그랬나 싶지만 202
하루 만에 확 바뀌는 일도 있다 207
이탈리아 자동차는 즐겁다 212
일본 아파트 및 러브호텔 이름 대상이 결정됐습니다 217
이루어지지 못한 것 228
동시 상영 영화는 좋다 233
여행의 벗, 인생의 반려 238
고객 불만 편지 쓰는 법 243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248
“소도 아는……” 253
무라카미에게도 이런저런 고충이 있다 258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흘러간다 263
매뉴얼 뒤편에 있는 것 268
함부르크에서의 전격 만남 272
학교는 아무래도 썩 좋아할 수 없었다 277
탈의실에서 남의 험담을 하지 맙시다 282
오레(俺)와 보쿠(僕)와 와타시(私) 287
구와타어, 편의점어 292
우리 세대는 그렇게 형편없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97

‘덤’과 ‘뒷이야기’ 302
덤 (1) 호텔 이름: 더 파고들기 편 304
덤 (2) 워크맨을 깎아내리는 건 아니지만 309
『장수 고양이의 비밀』에 덧붙이는 뒷이야기 314
고객 불만 편지: 예시 329

후기 334

◎ 부록 무라카미 아사히도 월보 온천에 관한 차라리 무의미한 이야기 338

[본 문]

번역이란 몹시 시간이 걸리고 ‘굼뜬’ 작업이지만 그만큼 세부까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내 생각에, 번역 작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들 중에 그렇게 나쁜 사람은 없지 싶다. 더러 좀 눈치 없는 구석이 있을지라도 결코 극악무도한 짓을 할 사람은 아니다. (65쪽)

이 글을 읽는 젊은이 중 누군가는 지금 그런 괴로움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태로 앞으로 인생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괜찮다,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면 그렇게 처참할 정도로는 상처받지 않게 된다. (123쪽)

출산하는 고양이와 한밤중에 몇 시간씩 마주하고 있던 그때, 나와 그애 사이에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이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서 어떤 중요한 일이 벌어지는 중이고, 그것을 우리가 공유한다는 명확한 인식이 있었다. 언어가 필요하지 않은, 고양이니 인간이니 하는 구분을 넘어선 마음의 교류였다. (140쪽)

음악은 때로 보이지 않는 화살처럼 똑바로 날아와 우리 마음에 꽂힌다. 그리고 몸의 조성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그렇게 근사한 체험은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는 몇 년에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그런 기적 같은 해후를 찾아, 우리는 공연장과 재즈 클럽을 드나든다. 실망하고 돌아오는 날이 더 많다 하더라도. (150~151쪽)

왜 굳이 100킬로미터 레이스를 해야 하느냐고 누가 물으면(여러 사람이 물었다) 솔직히 대답이 궁하다. 아니, 한마디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 그래도 굳이 단순하게 언어화하면 역시 ‘호기심’이라는 말밖에 없을 듯하다. 100킬로미터를 달린다는 게 대체 어떤 일일까, 나도 할 수 있을까—아마 그것을 알고 싶었을 것이다. (184쪽)

언제까지고 마음을 울리는 한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그렇듯 귀중한 인생의 반려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긴 세월이 흐른 뒤 사람의 마음가짐에 큰 차이가 생길 것이다. (241쪽)

이 책은 개인적으로 작년 여름 세상을 떠난 우리집 장수 고양이 뮤즈의 영혼에 바치고 싶습니다. 책에 실린 글을 쓰고 몇 달 뒤, 뮤즈는 고요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생후 육 개월의 뮤즈가 기묘한 인연으로 고쿠분지의 우리집에 왔을 때 저는 아직 스물여섯 살이었습니다. 그때는 내가 언젠가 소설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지평선 위로 조금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뒤로 뮤즈는 거의 항상 제 곁에 있으면서, 기구하다면 기구한―닥치는 대로라면 닥치는 대로인―저의 좌충우돌 인생을 시큰둥한 곁눈질로 쿨하게 지켜봤습니다. 뮤즈가 그러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상상도 안 됩니다. 고양이의 마음은 정말이지 모를 일이지요.
어쨌거나 무슨 일이든 불평 한마디 없이, 잇따른 이사도 터프하게 버텨준 이 신비롭고 현명한 암고양이에게 소박한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뮤즈의 영혼이여, 평안히 잠드소서. 나는 아직 좀더 애써볼 테니까.
(336~337쪽,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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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번역, 원하는 것은 인간미 있는 사전
달리기와 맥주, 고양이가 함께하는 세기말의 나날


북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안자이 미즈마루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연은 그가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 고쿠분지에서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2014년 고인이 되었을 때는 매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친구가 떠났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두 사람은 1983년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를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공동 작업을 시작했고, 80년대 중후반에 걸쳐 ‘무라카미 아사히도’라는 에세이 시리즈를 여러 잡지에 연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일자 눈썹에 시무룩한 표정이 포인트인 일러스트는 방송 매체에 잘 등장하지 않는 하루키의 실제 얼굴보다 더 유명해졌고, 에세이에 즐겨 쓰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표현은 물질적 여유보다 평범한 일상 속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사며 지금까지 두루 인용되고 있다. 그후 장편소설 작업 등을 위해 연재를 일단락하고 십여 년이 지난 뒤, 『주간 아사히』로 돌아와 새로이 일 년가량 연재한 에세이를 모은 책이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다.

1995년에서 1996년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르웨이의 숲』과 『태엽 감는 새』로 대중적인 성공과 문학적 성취를 함께 거두고,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사건 피해자를 취재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한창 작업중이던, 소설가로서 터닝 포인트에 속하는 시기다. 몇 년간 일본을 벗어나 유럽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등 사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특유의 관조적인 화법과 위트 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밀리언셀러를 내는 인기 작가이면서 문단의 주류에서는 벗어나 있는 자신의 고충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백화점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현대 자본주의에 잠식된 사회의 모순을 집어내고, 동료들과 함께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달리기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준다. 제목의 ‘장수 고양이’이자 하루키가 소설가를 꿈꾸던 시절부터 길러온 샴고양이 ‘뮤즈’의 이야기는 총 세 번에 걸쳐 등장하는데, 영특하고 미스터리한 반려묘의 나날을 관찰하는 감탄과 애정이 듬뿍 어린 시선에서 자타공인 애묘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직업만큼이나 취미생활에서 얻는 성취감을 소중히 여기고, 주위 사물 하나하나를 자신의 기준으로 바라보며, 바뀌는 세상사에 때로는 감동하고 때로는 투덜거리는 생활인 하루키의 에세이는 소설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바깥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되 휘둘리지 않으려는 소탈한 개인주의는 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통해 손쉽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된 지금 세대에도 색다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몇십 년이 지나도 유효한 하루키식 인생관에 다시 한번 매료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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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기사단장 죽이기』 『1Q84』 『여자 없는 남자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외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린이 안자이 미즈마루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나 니혼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근무하다 1981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북디자인, 광고, 만화, 소설, 에세이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보통사람』 『손바닥의 토큰』,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공동 작업물 『밤의 원숭이』 『랑게르한스섬의 오후』 등이 있다.

옮긴이 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기사단장 죽이기』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마사&겐』 『실화를 바탕으로』 『미크로코스모스』 『녹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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