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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등산일기(블랙앤화이트 81)
저자 : 미나토가나에 ㅣ 출판사 : 비채 ㅣ 역자 : 심정명

2019.04.01 ㅣ 374p ㅣ ISBN-13 : 9788934995081

정가13,800
판매가12,420(10% 할인)
적립금 69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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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일본소설
“산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다만, 누가 다치기보다는 치유되는 이야기요.”
_미나토 가나에(출간기념 인터뷰에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미나토 가나에
구도 유키 주연 NHK 전격 드라마화!!


이별의 슬픔, 사랑의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떨칠 수 없는 열등감 등 지친 일상에 잠시 안녕을 고한 뒤,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는 여자들의 이야기. 취미가 등산인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실재 경험을 바탕으로, ‘산’이라는 대자연을 마주하는 여성들의 심리가 섬세하면서도 정중하게 그려져 있다. 극찬을 담은 ‘이야미스(언짢은 독후감을 유발하는 미스터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그에게는 너무 작은 이름임을 증명하는 미나토 가나에의 새로운 대표작!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작 장편 《여자들의 등산일기》는 일본 NHK TV에서 두 시즌에 걸쳐 드라마화되어 영상으로도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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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2 묘코 산 (妙高山)
2 히우치 산 (火打山)
3 야리가타케 (槍ヶ岳)
4 리시리 산 (利尻山)
5 시로우마다케 (白馬岳)
6 긴토키 산 (金時山)
7 통가리로 (Tongariro)
8 가라사와 (??) 축제로

[본 문]

내가 근무하는 마루후쿠 백화점에서 초여름 이벤트로 '아웃도어 페어'가 열렸다. 거기서 무심코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대너 등산화에.
성실하고 정직한 장인이 정성 들여 만든 편상화 같은 분위기의, 소박하지만 튼튼해 보이는 형태. 옷 색깔을 타지 않는 차분한 카키색 천에 짙은 갈색 테두리. 귀여운 악센트를 주는 깃발 모양 미니 태그.
한번 눈에 들자 그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등산화라는 것에 깊은 의미를 두지 않은 채 그냥 사기로 했다.
"에토 씨도 등산해?"
새로 산 구두를 로커에 넣고 있자 한 살 위인 마키노 시노부 씨가 말을 걸었다. 나는 2층 여성복 매장이고 마키노 씨는 6층 기프트 매장 담당이라 행사장 지원을 가기 전까지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거의 없었지만, 한 살 연상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분위기가 늘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뇨, 딱 보고 반해서 저도 모르게 사버렸는데 등산해본 적 없거든요. 평소에 신으려고요. 마키노 씨는 등산 같은 거 하세요?"
마키노 씨는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등산을 했고 지금도 한 해에 한 번은 취미로 산에 간다고 말했다.
"좋네요, 취미가 등산이라니."
"모처럼 좋은 신발을 샀으니 에토 씨도 산에 한번 올라가보면 좋을 텐데."
"말도 안 돼, 아마추어가 갑자기 무리예요. 조난당할걸요."
"누구든 처음에는 아마추어잖아.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보통 체력만 있으면 여름 산은 오를 수 있어. 운동은 해본 적 있어?"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는 검도를 했어요."
"아아, 그런 느낌이 있네. 지금도 충분히 체력이 있을 것 같고, 괜찮을 거야."
마키노 씨의 이야기를 듣고 같은 층에서 일하는 동기 세 명과 산에 가기로 했다.
행사장에 지원을 나가 이 주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아웃도어 용품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이것저것 갖고 싶어지기도 했고,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등산복을 사러 오는, 우리와 나이도 별반 차이 나지 않은 여자들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일본 100대 명산'에 가보고 싶었다. 아마추어도 등반할 수 있는 100대 명산이 어디냐고 마키노 씨에게 물어보자, 니가타 현에 있는 '묘코 산'과 '히우치 산'을 연달아 오르는 종주 등산을 추천해주었다. 그렇게까지 혹독한 여정이 아닐뿐더러 한 번에 100대 명산 두 군데를 제패할 수 있는 추천 코스라고 한다.
"우메모토 씨랑 시바타 씨랑 에토 씨 셋이서 가는 거지? 에토 씨가 제일 산에 반할 것 같은데."
마키노 씨의 생각에 딱히 근거는 없다. 아마 세 사람 중에서 내가 가장 수수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는 멋진 등산복이나 등산용품도 잔뜩 있지만 마린 스포츠처럼 튀는 인상은 아니다.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등산을 하는 목적은 '자아 찾기'라는 우중충한 이유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내가 산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은 들지 않는다.
자연을 그다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전근을 자주 다니다 보니 논밭이 펼쳐진 시골 마을에서 이삼 년 산 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까지 도보로 사십 분이나 걸리는 것을 원망스럽게 여기기는 했어도 공기가 맛있다거나 경치가 아름답다고 감동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음에 이사한 곳은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공원 하나 없었지만 사택 건너편에 편의점이 있어서 대만족이었다.
하지만 산에 올라서 가치관이 바뀐다면 거기에 결론을 맡겨보고 싶은 일이 있다.
결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 (pp.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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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이 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백설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등, 데뷔 이래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16년에는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같은 해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속죄》가 에드거상(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미나토 가나에는 독자와 평단의 진심 어린 갈채를 받고 있다.

옮긴이 심정명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오사카 대학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후 항설백물어》《백미진수》《괴담》《피안 지날 때까지》《이치고 동맹》 등 문학뿐만 아니라, 《유착의 사상》《스트리트의 사상》《납치사 고요》(전8권)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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