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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쓰기-김훈 산문
저자 : 김훈 ㅣ 출판사 : 문학동네

2019.03.27 ㅣ 468p ㅣ ISBN-13 : 9788954655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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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은 나의 삽이다.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
김훈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연장 ‘연필’


소설가 김훈의 신작 산문이 출간된다. 여전히, 원고지에 육필원고를 쓰는 우리 시대의 몇 안 되는 작가, 김훈. 예전에 한 인터뷰어는 그를 ‘몽당연필을 든 무사(武士)’라 칭했던가. 그동안 작가 김훈은 이순신의 칼과 우륵의 현악기와 밥벌이의 지겨움에 대한 글들을 연필로 원고지에 꾹꾹 눌러 써왔다. 이제, 그가 스스로의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의 연장(鍊匠)인 ‘연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들고 돌아왔다.

어느덧 칠순에 이른 작가는 지금도 작업실 칠판에 ‘필일신(必日新,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 혹은 ‘필일오(必日五, 매일 다섯 매씩 쓴다)’라는 말을 써두고 새로운 언어를 퍼올리기 위해 기어이 쓰고 있다. 이번 신작에서 김훈은 그 지극하고 지독한 연필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냈을까.

그의 문장은 오함마를 들고 철거촌을 부수는 지난 시대의 철거반원들과, 그 철거반원들에게 달려들다가 머리채를 붙잡히고 울부짖었던 시대의 엄마들에 대한 유년의 무섭고 참혹한 기억부터, 생애가 다 거덜난 것 같은 날 술을 퍼마시고 다음날 뱃속이 끓을 때 누는 슬픈 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칼의 노래』에 채 다 쓰지 못했던 ‘인간 이순신’의 면모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지난해 세월호 4주기를 앞두고 그가 팽목항, 동거차도, 서거차도에서 머물며 취재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까지 종횡무진 이어진다.

『라면을 끓이며』 이후 지난 3년 여간, 그는 이번 신작 산문 또한 몽당연필로 원고지에 꾹꾹 써왔다. 책상에 지우개 가루 산이 쌓이고 또 허물어지고, 무수한 파지를 내며 완성한 200자 원고지 1156매의 원고가 이제 476쪽의 두툼한 책이 되었다. 김훈이 원고지에 꾹꾹 눌러쓴 『연필로 쓰기』속 그 곡진한 문장들을, 이제 김훈의 책상에서 독자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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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알림 5

1부 연필은 나의 삽이다

호수공원의 가을 15
밥과 똥 37
늙기와 죽기 66
꼰대는 말한다 77
동거차도의 냉잇국 _세월호 3주기 85
내 마음의 이순신 I 98
내 마음의 이순신 II 115
Love is touch Love is real 140
이승복과 리현수 154
아, 100원 163

2부 지우개는 나의 망설임이다

떡볶이를 먹으며 177
박정희와 비틀스 185
귀향 196
오이지를 먹으며 215
태극기 225
할매 말 손자 말 239
살아가는 사람들 _세월호 4주기 251
할매는 몸으로 시를 쓴다 _칠곡, 곡성, 양양, 순천 할매들의 글을 읽고 262
이등중사 박재권의 구멍 뚫린 수통 279
동부전선에서 _북한군 병사의 오줌줄기 292
서부전선에서 _제대해서 더 멋진 여친을 사귀자 300
눈을 치우며 305
대통령, 육군 중사, 육군 병장 318

3부 연필은 짧아지고 가루는 쌓인다

말의 더러움 331
별아 내 가슴에 340
꽃과 노을 350
공차기의 행복 357
생명의 막장 376
냉면을 먹으며 384
서울↔신의주 410
금강산↔두만강 423
새들이 왔다 433
고래를 기다리며 440
해마다 해가 간다 453

끝내는 글_ 한강 하구에서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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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金薰)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휘문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산악부에 들어가서 등산을 많이 다녔다. 인왕산 치마바위에서 바위타기를 처음 배웠다 한다. 대학은 처음에는 고려대 정외과에 진학했다.(1966년). 2학년 때 우연히 바이런과 셸리를 읽은 것이 너무 좋아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정외과에 뜻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영시를 읽으며 영문과로 전과할 준비를 했다. 그래서 동기생들이 4학년 올라갈 때 그는 영문과 2학년생이 되었다. 영문과로 옮기고 나서 한 학년을 다니고 군대에 갔다. 제대하니까 여동생도 고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안이 어려운 상태라 한 집안에 대학생 두 명이 있을 수는 없었다. 돈을 닥닥 긁어 보니까 한 사람 등록금이 겨우 나오길래 김훈은 "내가 보니 넌 대학을 안 다니면 인간이 못 될 것 같으니, 이 돈을 가지고 대학에 다녀라"라고 말하며 그 돈을 여동생에게 주고, 자신은 대학을 중퇴했다.

김훈 씨는 모 월간지의 인터뷰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피력하기도 했다.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가르쳐야 하고, 집 없는 놈한테 집을 지어줘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공동체의 문제가 있잖아요.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맨 하위에 있는 문제가 문학이라고 난 생각하는 겁니다. 문학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가 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펜을 쥔 사람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가지고 꼭대기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게 다 미친 사람들이지요. 이건 참 위태롭고 어리석은 생각이거든요. 사실 칼을 잡은 사람은 칼이 펜보다 강하다고 얘기를 안 하잖아요. 왜냐하면 사실이 칼이 더 강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데 펜 쥔 사람이 현실의 꼭대기에서 야단치고 호령할려고 하는데 이건 안 되죠. 문학은 뭐 초월적 존재로 인간을 구원한다, 이런 어리석은 언동을 하면 안 되죠. 문학이 현실 속에서의 자리가 어딘지를 알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자기 자리에 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며 또 "우연하게도 내 생애의 훈련이 글 써먹게 돼 있으니까" 쓰는 것이라 한다. 그의 희망은 희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음풍농월하는 것이라 한다. 또 음풍농월 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훈이 언어로 붙잡고자 하는 세상과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선상에서 밧줄을 잡아당기는 선원들이기도 하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있는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민망하게도 혹은 선정주의의 혐의를 지울 수 없게도 미인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는 현미경처럼 자신과 바깥 사물들을 관찰하고 이를 언어로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하며, 무엇보다도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를 하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몸과 느낌을 메타적으로 보고 언어로 표현해낸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그를 일러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몇 안되는 글쟁이 중의 하나'라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1986년 『한국일보』 재직 당시 3년 동안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한 것을 묶어 낸 『문학기행』(박래부 공저)으로 해박한 문학적 지식과 유려한 문체로 빼어난 여행 산문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한국일보에 연재하였던 독서 산문집 『내가 읽은 책과 세상』(1989) 등의 저서가 있으며 1999∼2000년 전국의 산천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쓴 에세이 『자전거여행』(2000)도 생태·지리·역사를 횡과 종으로 연결한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칼의 노래』를 꼽을 수 있다.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전략 전문가이자 순결한 영웅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이 시대 본받아야 할 리더십을 제시한다. 영웅 이순신의 드러나 있는 궤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복원하여 현실성을 부여하되, 소설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순신 1인칭 서술을 일관되게 유지하여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장군으로서의 고뇌 등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의 저서로 독서 에세이집 『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 『풍경과 상처』,『자전거여행』,『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에 대하여』,『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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