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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시대
저자 : 질리포베츠키 ㅣ 출판사 : 문예출판사 ㅣ 역자 : 이재형

2017.12.20 ㅣ 385p ㅣ ISBN-13 : 9788931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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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인문 > 서양철학 > 서양철학일반/교양
우리는 ‘가벼움’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가벼움의 시대는 이제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새로운 위업을 달성하고, 새로운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가벼운 것의 하이퍼모던한 혁명은 날씬함에 대한 숭배에서 가벼운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활강스포츠에서 긴장 해소 테크닉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경향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나노 물체에서 첨단 기술 제품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장치를 통해 진행된다. 가벼운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침투했으며, 우리의 상상세계를 뒤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하나의 가치와 이상, 중요한 명령이 되었다.
《텅 빈 것의 시대》, 《패션의 제국》, 《사치의 문화》 등 대중문화에 관한 신선하고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책으로 주목받은 프랑스 철학자 질 리포베츠키의 신간 《가벼움의 시대: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가벼운 것의 문명》은 ‘가벼움’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우리 시대를 해석하려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책이다. 저자는 ‘가벼움의 문명’을 분석함으로써, 일상의 삶을 점점 더 무거워지게 만드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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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서문 세계로서의, 문화로서의 가벼움
가벼운 것의 유토피아
가벼운 것의 문명과 그 한계
가벼움의 원형들
가벼움의 문제를 다시 살펴보다

제1장 삶을 가볍게 하기: 안락함, 경제, 소비
고대인들의 가벼움, 현대인들의 가벼움
유혹의 자본주의: 가벼움의 경제
소비자의 급변동성, 변덕스러움, 경박함
이제는 짐이 되어 버린 소비
가벼움의 새로운 추구
참을 수 없는 소비의 가벼움?

제2장 새로운 몸
고통 없는 몸
긴장의 이완과 조화
활주 또는 이카로스의 복수
가느다람에서 날씬함으로
날씬함에 대한 강박
날씬함과 자신에 대한 힘
날씬함의 독재는 끝났는가?
새로운 무거움의 정신

제3장 마이크로, 나노, 비물질적인 것
물질세계의 가벼움
경량화, 소형화, 비물질화
디지털 혁명과 이동하는 유동성
디지털의 구름과 빅데이터
가벼운 기술의 무게

제4장 패션과 여성성
귀족적 가벼움에서 현대적 가벼움으로
가벼움, 여성성, 남성성
가벼움과 외모에 대한 불안

제5장 예술 속의 가벼움에서 예술의 가벼움으로
단아함과 둔중함
기쁨과 무사태평
빛, 운동, 놀이
예술의 생성 방식
예술의 가벼운 단계
‘흥미로운’ 예술

제6장 건축과 디자인: 새로운 가벼움의 미학
건축과 현대적 합리주의
집에서 가구로
유연함과 유동성
미니멀리즘, 스펙터클, 복합성
표현과 장식
투명성, 빛, 그리고 비물질화
책임져야 하는 가벼움
감각적인 건축을 향하여
연금술로서의 건축

제7장 우리는 쿨한가?
제3 유형의 커플들
쿨한 부모들, 허약한 아이들
에로스의 놀이?
존재의 가벼움의 후퇴

제8장 자유, 평등, 가벼움
가벼운 시민권
평등의 실패?
이념 : 얼마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가?
욕망, 자유, 그리고 독자성
가벼움 대 가벼움
후주
옮긴이의 글
[본 문]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민계급과 부자계급은 무거운 것과 ‘거친 것’(서민계급), 가벼운 것과 세련된 것, 그리고 스타일(부자계급)같이 주요한 대조에 근거를 둔 생활양식으로 서로 구별되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아비투스(habitus)〔사회화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획득되는 지각·발상·행위 따위의 특징적 양태 — 옮긴이〕를 가진 이 세계에서 빠져나왔다. 즉 계급 문화가 붕괴되면서 무거운 것과 살찐 것은 모든 집단에서 그 자격을 상실했고, 각 개인은 그 뒤로 음식과 외모, 이동성, 의사소통, 생활양식에서 가벼움을 탐욕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회집단이 가벼움의 가치를 그들의 상상세계와 행동에 통합시킨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들의 실제 생활방식은 물론 똑같지 않다. 아니, 절대 똑같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제적 차이는 사회 곳곳에서 날씬한 것과 유행, 여가 활동, 이동성, 가상적인 것을 찬양하는 문화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사회라는 세계는 분리되어 있지만, 가벼운 것의 규범은 모든 단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9쪽)

■ 이 책에서는 가벼움에 대한 정치적·도덕적 찬양도 찾아볼 수 없고, 비난도 찾아볼 수 없다. 가벼움은 어떤 미덕이나 악덕으로 분석되는 것이 아니라 하이퍼모던 시대에 엄청난 중요성을 띠는 하나의 인류학적 요구로서, 사회조직 원리로서, 미학적이며 기술적인 가치로서 분석된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영원하거나’ 형이상학적인 그 자체로서의 가벼움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구체적 형태 속에서, 사회의 역사 속에서, 더 특별하게는 현대세계 속에서 구현되는 가벼움이다. 이제부터 하게 될 분석을 주도하는 것은 가벼움에 대한 인류학적·사회학적 접근법이다. (20쪽)

■ 하이퍼모드 시대는 변화하는 속도의 가속화 및 모델과 이미지, 프로그램의 지속적 쇄신이 소비와 여가 활동, 통신을 주도해 나가는 시대를 가리킨다. 새로운 휴대폰 모델이 8개월에 한 번씩 선보여 판매되고, 새로운 농구화 모델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며, 새로운 영화가 끊임없이 개봉되고, 히트곡은 겨우 몇 주일 만에 사라진다. 단명(短命) 전략, 점점 더 빨라지는 신상품 발매, 파생상품의 증가 등 유행 세계의 특징이 소비 위주로 바뀐 경제의 주요 원칙으로 확립된다. (42쪽)

■ 인상파의 기법과 주제가 사용되면서 무거운 회화적 허구와 그 강한 표현력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회화의 세계가 틀에 박힌 관습과 장중함, “부르주아의 우둔함”(조르주 바타유 Georges Bataille)이 가하는 부담감을 버리고 가벼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 회화가 신화적·도덕적·역사적 허구로부터 해방되어 부드럽고 감각적인 떨림의 느낌을 전달하면서 유일한 시선의 즐거움과 자연적인 것의 숭배, 외광(外光)의 맑음에 빠져드는 순수회화로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인상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주제’의 전통적 중요성이 줄어들고 대신 빛과 빛이 모든 종류의 대상에 미치는 순간적인 효과가 중요해졌다. 눈부시게 빛나는 표면과 빛의 시정(詩情), 순간의 덧없음을 찬미하는 회화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것은 공기로 짜여져 있고, 중력에 저항하며, 매우 신선한 상태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포착하는 회화다. (216쪽)

■ 예술작품은 절대적인 것의 욕구를 충족하는 임무를 맡았다. 즉 그것은 일시적인 소비의 대상이, “여가 산업의 확대, 텔레비전 위쪽으로 1도 확대”(로버트 모리스 Robert Morris)가 되었다. 몰입해서 정중한 태도로 그것을 감상해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일종의 관광 코스가 되어 전속력으로 소비된다. 이제 더 이상 숭배가 아니라, 마치 여기저기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듯 빠르게 해치우는 유희적이며 오락적인 체험이 된 것이다. 미술관 관람객이 위대한 예술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겨우 몇 초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차례의 조사 결과가 보여준다. 예술과의 관계는 일시적인 하이퍼(hyper) 소비의 가벼운 주기 속으로 들어섰다. (246쪽)

■ 그러나 가벼움의 혁명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왜냐하면 개인주의적 자유는 파괴할 수 없는 관계를 끝냄으로써 불안정한 감정과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그 속에 품기 때문이다. 관계의 불안정성과 결별의 용이함은 때로는 일신(一新)의 즐거움을, 때로는 혼자 내버려졌다는 악몽을 동반한다. 모든 것은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 즉 탈(脫)관계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상처와 눈물, 실망, 실의가 뒤따르게 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실패를 또다시 겪게 될까 두려워서 언제 어느 때 맛보게 될지 모르는 애정 관계의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생각만 한다. (…)
요컨대, 우리를 사회적 억압의 무게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오히려 반복되는 실패와 고독으로 더 무거운 짐을 안겨 주었다. 우리는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보다는 존재의 고독이 불러일으키는 중압감에 더 시달린다. 가벼운 것의 혁명은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으며, 그 대차대조표는 양면적이다. 유동성으로서의 가벼움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내적 가벼움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299~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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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함의 숭배에서 나노 과학까지,
가벼움의 혁명이 이끈 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가?
— 이 시대를 지배하는 모티프가 된 가벼움의 문명에 대한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진단


우리는 ‘가벼움’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가벼움의 시대는 이제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새로운 위업을 달성하고, 새로운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가벼운 것의 하이퍼모던한 혁명은 날씬함에 대한 숭배에서 가벼운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활강스포츠에서 긴장 해소 테크닉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경향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나노 물체에서 첨단 기술 제품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장치를 통해 진행된다. 가벼운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침투했으며, 우리의 상상세계를 뒤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하나의 가치와 이상, 중요한 명령이 되었다.

《텅 빈 것의 시대》, 《패션의 제국》, 《사치의 문화》 등 대중문화에 관한 신선하고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책으로 주목받은 프랑스 철학자 질 리포베츠키의 신간 《가벼움의 시대: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가벼운 것의 문명》은 ‘가벼움’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우리 시대를 해석하려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는 책이다. 저자는 ‘가벼움의 문명’을 분석함으로써, 일상의 삶을 점점 더 무거워지게 만드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몸과 패션, 예술과 과학, 건축과 디자인을 넘나들며
가벼움의 시대를 조망하다

질 리포베츠키는 그 동안 다양한 저서를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의 역사적이고도 사회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의미를 탐구해왔다. 기존 저작들은 모두 저자 자신의 직관을 뒷받침할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가벼움의 시대》 역시 자신의 통찰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러한 사례는 그 자체로 책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는 소비 세계와 몸을 이용한 행위들, 디지털 혁명, 패션, 예술, 건축과 디자인, 정치와 교육 분야를 탐험한다. 이러한 탐험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가 어떻게 가벼움의 혁명으로 이끌렸는지를 세심하고 명확하게 보여준다.

인상파가 가져온 가벼움의 미학, 예술과 관계 맺기의 변화
빛이라는 비물질적 현실과 그것의 반짝거림, 그것의 일정하지 않은 파동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인상파에서 시작된 가벼움의 예술은 기존 무거운 회화적 구성과 그 강한 표현력의 시대에 종언을 고했다.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가 “부르주아의 우둔함”이라 부른 회화 세계의 틀에 박힌 관습과 장중함, 부담감을 버리고 가벼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방가르드와 키치를 거쳐 현대 예술을 마주한 우리는 ‘흥미로운’ 뭔가를 발견할 뿐이다. 이러한 감정은 사실 심오함이나 지속적 효과 없이 금세 사라지는 호기심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예술의 시대는 곧 가벼운 것과 예술이 맺는 관계의 시대이며, 삶에 실제로 아무 힘도 미치지 못하는 일시적인 감정의 시대일 뿐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가벼움의 시대, 우리의 몸에 명령을 내리다
가벼움의 시대는 우리의 몸에 새로운 명령을 내린다. 가벼움의 시대는 “어디서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몸을 유연하게 만들고, 납덩이처럼 몸을 짓누르는 육체성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명령은 크고 작은 개인적 비극을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정신을 무겁게 만든다. 몸에 가해지는 날씬함의 이상은 그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자기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 몸무게를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삶 자체의 무게는 무거워지는 것이다. 가벼운 것의 문명이 가벼운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감정의 가벼움, 쿨(cool)의 문화
삶을 가볍게 한다는 현대의 계획은 물질적인 생활의 변화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방식, 사람들의 감정, 사회화와 개인화의 형태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금지와 터부의 중압감을 떨쳐 버리는 것, 우리 좋을 대로 육체적 쾌락을 즐기는 것,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초연하고 더 유연하게 사는 것, 즉 존재의 가벼움은 하나의 갈망이, 하나의 민주적이며 대중적인 에토스가 된 것이다. ‘가벼운 동거’와 같은 제3유형의 커플들은 사랑과 같은 감정에 새로움을 가져왔다. 감정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고, 계약연애를 ‘시험’해 볼 수 있으며, 마음대로 관계를 끝낼 수 있고, 불행한 결합에서 빠져나오더라도 그것을 ‘영원히’ 견뎌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벼움의 혁명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왜냐하면 개인주의적 자유는 파괴할 수 없는 관계를 끝냄으로써 불안정한 감정과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그 속에 품기 때문이다. 우리를 사회적 억압의 무게에서 벗어나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오히려 반복되는 실패와 고독으로 더 무거운 짐을 안겨 주었다. 우리는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보다는 존재의 고독이 불러일으키는 중압감에 더 시달린다. 유동성으로서의 가벼움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내적 가벼움은 그렇지 못했다.

가벼움의 문제를 다시 한 번 고민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벼움에 대해 정치적•도덕적 찬양도 하지 않고, 비난도 하지 않는다. 가벼움은 어떤 미덕이나 악덕으로 분석되는 것이 아니라 하이퍼모던 시대에 엄청난 중요성을 띠는 하나의 인류학적 요구로서, 사회조직 원리로서, 미학적이며 기술적인 가치로서 분석하고 있다. 가벼운 것들이 이렇게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유효한 것으로 만드는 이 뚜렷한 징후들의 총합이 그렇다고 해서 이 가벼움의 어두운 이면을 보호해주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모든 것이 유연하다면 삶도 역시 “방향을 잃고, 불안정하고, 매우 취약하다”고 말한다. 쾌락에 대한 찬가가 급증하지만 또 한편으로 “불안과 우울증도 증가한다”. 가벼운 장치들의 급증이 성과우선주의의 폐해인 불쾌감과 스트레스, 자존감의 훼손을 막지는 못한다. 저자가 ‘가벼운 것’을 통해 드러내려는 것은 바로 이 패러독스다. 가벼운 것의 혁명은 계속되지만, 우리 삶의 조화는 발견할 수가 없다. 이 혁명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은 유동적이지만, 각자는 부족한 시간을 좇아다닌다.

우리는 행동의 가벼움에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내적 가벼움’에서 많은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는 가볍게 사는 것의 어려움을 그 어느 때보다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시대의 위험은 변덕스러운 가벼움이 아니라 가벼움의 ‘비대함’이다. 즉 가벼움이 삶에 침투하여 삶의 다른 본질적 차원(성찰, 창조,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억누르는 방식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질 리포베츠키의 《가벼움의 시대》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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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리포베츠키
1970년에 철학교수자격증을 획득했고, 현재 프랑스 그르노블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프랑스의 소장파 철학자인 그는 푸코와 알튀세르, 데리다, 부르디외 등 68혁명 세대가 일궈놓은 철학적 성과들을 알랭 르노, 뤼크 페리와 함께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대중문화에 관한 신선하고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책들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텅 빈 것의 시대》 (1983), 《패션의 제국》 (1987), 《제3의 여성》 (1997), 《사치의 문화》(공저, 2003), 《행복의 역설》 (2006), 《세계의 미화. 예술적인 자본주의의 시대》 (공저, 2013) 등이 있다.
옮긴이 이재형
옮긴 책으로 《시티 오브 조이》(도미니크 라피에르), 《군중심리》(르 봉),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마르트 로베르), 《마법의 백과사전》(까트린 끄노), 《지구는 우리의 조국》(에드가 모랭), 《밤의 노예》(미셸 오스트), 《말빌》(로베르 메를르), 《세월의 거품》(보리스 비앙), 《레이스 뜨는 여자》(파스칼 레네), 《눈 이야기》(조르주 바타유) , 《걷기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프레데리크 그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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