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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냄새(시인수첩시인선 10)
저자 : 이병철 ㅣ 출판사 : 문학수첩

2017.10.30 ㅣ 137p ㅣ ISBN-13 : 9788983926715

정가8,000
판매가7,200(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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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첫 시집 『오늘의 냄새』를 낸 이병철 시인은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 신인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수첩』 신인상 심사평 가운데 “불길한 죽음의 낌새를 ‘냄새’와 ‘소리’라는 구체적인 감각으로 형상화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했듯이,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냄새’와 ‘소리’를 매개로 시 세계를 활짝 펼쳐 보였다.
어떤 글쓰기를 배우게 될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들었던 첫날 첫 강의가 시 수업이었고, 그때 정신을 압도하는 감동과 충격을 받으며 시를 쓴다는 것이 정말 멋지고 근사한 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시인도 시를 써보고 싶었다. 스무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이십 대의 모든 날들을 시 쓰기에 바쳤다. 현실적인 문제로 시를 놓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시가 더 강하게 잡아당겼고 어떤 일을 해도 시 한 편을 완성했을 때의 충족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게 시인은 삼십 대에 접어들었고, 이제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병철 시인은 낚시터를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민물낚시를 꽤 즐기는데, 업계에서는 이름난 낚시꾼으로 통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먼 나라 여행을 서슴지 않아 『조선일보』에 노르웨이나 바이칼 호수 등 해외여행 관련 글을 게재하기도 하였다. 또 사회인 야구단 감독을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쉽지 않은 시속 130킬로미터 이상의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여행과 낚시, 야구가 자기 삶의 팔할이라고 말하는 시인의 작품 행간에는 이러한 원초적 미학이 녹아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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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시인의 말

1부 거미보다 아름답지 않은
도미노 놀이
불꽃놀이
여름방학
거미보다 아름답지 않은
숨바꼭질 1
저승사자 놀이를 하던 대낮
탐구생활
불조심 포스터
소리를 얻지 못하고 굳어버린
고무 실내화가 있는 교실
달고나
숨바꼭질 2
묵상
내가 발견한 엑스레이 놀이
해변의 여인
연기의 집
기착지
우산집

2부 오늘의 냄새

오늘의 냄새
미러룸
나자르 본주
장마 냄새
늦봄의 역할극
이것은 축제의 냄새였다
유혈목이의 책장
여름은 무색무취
神化
입산금지
불과 빨강과 뱀
내 시체를 보았다
키친 트래블러
일기예보
커플룩
노을과 토마토가 있는 옥상
플라나리아
아파서 빛나는 것들

3부 내일 비가 온다면

흩어지고 돌아온 것이 고작
여름 강은 늑대처럼
빨간 입술의 계절
비 개인 저녁의 안부 편지
라키 술은 라키라키
욕조에 누워 있다
키스
하늘 우체국
무릎베개
고양이와 놀기
겨울바람의 에튀드
캐스터네츠 연주법
시계 속의 안개
장마엔 카페인이 필요하고
유리 어항
비의 미장센
내일 비가 온다면

해설 | 박상수(시인, 문학평론가)
아포리아적 존재론을 꿈꾸는 감각의 이미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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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소리’ 등 우리의 감각을 모두 깨워 사유케 하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이병철의 첫 시집


그동안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하고 정신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시 전문지가 되고자 노력해 온 계간 『시인수첩』에서 2017년 6월 「시인수첩 시인선」을 새롭게 선보였다. 열 번째로 선보일 시집의 주인공은 바로 이병철 시인이다.

첫 시집 『오늘의 냄새』를 낸 이병철 시인은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 신인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수첩』 신인상 심사평 가운데 “불길한 죽음의 낌새를 ‘냄새’와 ‘소리’라는 구체적인 감각으로 형상화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했듯이,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냄새’와 ‘소리’를 매개로 시 세계를 활짝 펼쳐 보였다.
어떤 글쓰기를 배우게 될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들었던 첫날 첫 강의가 시 수업이었고, 그때 정신을 압도하는 감동과 충격을 받으며 시를 쓴다는 것이 정말 멋지고 근사한 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시인도 시를 써보고 싶었다. 스무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이십 대의 모든 날들을 시 쓰기에 바쳤다. 현실적인 문제로 시를 놓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시가 더 강하게 잡아당겼고 어떤 일을 해도 시 한 편을 완성했을 때의 충족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게 시인은 삼십 대에 접어들었고, 이제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병철 시인은 낚시터를 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민물낚시를 꽤 즐기는데, 업계에서는 이름난 낚시꾼으로 통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먼 나라 여행을 서슴지 않아 『조선일보』에 노르웨이나 바이칼 호수 등 해외여행 관련 글을 게재하기도 하였다. 또 사회인 야구단 감독을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쉽지 않은 시속 130킬로미터 이상의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여행과 낚시, 야구가 자기 삶의 팔할이라고 말하는 시인의 작품 행간에는 이러한 원초적 미학이 녹아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불의 이미지, 물의 이미지, 그리고 죽음이라는 끝

시적 자아를 가장 따스하게 위로해 주던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불 속에서 재로 변해가는 순간을 목격한다. 그런 까닭인지 시인은 “죽은 사람 냄새는 슬프다//슬픈 게 뭔지 어떻게 알아? 그건 아직 배우지 않았잖아”(「도미노 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불이 데려갈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겠어/아니, 내가 불이 되어 당신들을 데려갈 거야”(「불조심 포스터」)라며 성장하고자 하는 시적 자아를 그려 낸다. 하지만 돋보기로 개미를 태우며 저승사자 놀이를 하던 어린 소년은 자각한다. “우리도 죽어?”(「저승사자 놀이를 하던 대낮」)
시인은 “때로 불 이미지를 간직하며 ‘죽음—탄생’의 과정을 더욱 역동적으로 멀리까지 닿게 하는 힘으로 물 이미지를 사용한다”. 물 이미지는 시집의 중후반에서 훨씬 도드라져 불의 꿈이 좌절되어도 ‘무엇으로도 포섭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은 현실에 발 딛고 선 조금은 슬픈 자아를 만난다.

더 둥글어질 수 없는 무릎을 베고 잔다 머리가 부드럽게 무릎으로 스민다 빛과 소리를 빨아들이는 무릎은 오래된 모퉁이여서 더러운 맨발로 도망쳐 온 얼굴들의 국경이 된다 살과 뼈가 서로를 억세게 잡아당기는 곳, 뿌리내린 비누 향기가 덩굴손을 뻗는다
(…)
호흡과 체온마저 무릎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늪에서 이마를 건질 수 없다 잔뜩 주워 담은 이름들을 버리면 꿈이 가벼워진다 당신의 무릎이 떨리는 건 홍수림(紅樹林)이 곧 사라진다는 신호, 숲이 투명해지기 전까지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모두 지닌 무릎을 혀로 핥아 습지대의 지도를 그려야만 한다

초록 모래 속에서 기어 나온 물고기가 태양을 향해 헤엄쳐 가는 꿈을 꿨어 당신의 무릎과 내 슬픈 꿈 중 어느 것이 진짜 신기루일까 다가오지 마, 뺨에 돋아난 돌이끼가 연한 피부를 다치게 할지 몰라 우리 언제 만났었지? 금방 어두워지는 저녁이 당신 무릎에서 푸른 눈을 뜨고 있어 꿈속 물고기를 닮은
- 「무릎 베개」 부분

소리와 냄새로만 존재할 수 있는 자유

시인은 온갖 소리와 냄새에 귀 기울인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물소리, 빗소리, 발소리, 개 짖는 소리, 구두굽 소리, 첫눈 밟는 소리, 얼음의 숨소리, 발목을 접질리는 소리, 꽃의 이빨이 부서지는 소리, “한 방울씩 목숨이 떨어지는 소리”와 “텅 빈 몸에서 술 따르는 소리”(「욕조에 누워 있었다」), “모래가 부드럽게 물결치는 소리”(「내일 비가 온다면」), “우산 위에서 칠판 긁는 소리”(「우산집」), “발바닥이 시리고 살 썩는 소리”(「내 시체를 보았다」), “개미들의 주검에서 나는 웃음소리, 녹슨 햇살이 번져가는 소리”(「고무 실내화가 있는 교실」)…….
냄새도 마찬가지다. 죽은 사람 냄새, 비누 냄새, 본드 냄새, 머리칼 냄새, 멸치 볶는 냄새, 기름 냄새, 살 냄새, 장마 냄새, 뱀 냄새, 감자 수프 냄새…….
눈에 보이지 않는데 소리와 냄새로만 존재한다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시인은 애초에 “세상은 오직 냄새와 소리다”(「숨바꼭질 1」)라고 노래하며 “어디선가 소리와 냄새가 되고 있을 너”(「숨바꼭질 2」)를 불러 본다. 그리고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은 귀신”(「오늘의 냄새」)이라며, “아무도 날 찾지 못했으면 좋겠어/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냄새가 되고 싶어/멀리서 가깝고 가까이서 먼 라일락처럼”(「숨바꼭질 1」) 되고 싶어 한다.

비가 입술 위에 쏟아지고 입술의 빨강과 비의 무채색이 더듬더듬 끊어지는 네 말에 쏟아지고 우산을 펴겠지 구름이 없는 하늘을, 젖지 않는 머리카락을, 촛불 백 개를 켠 고해소를, 힘없는 무릎을 우산 속으로 데려올 거야 우산 속 어제로 우산 바깥의 내일을 밀어내는 가시 돋친 식물

흙물 흐르는 골목에 엎드리면 네가 사는 지붕까지 기어갈 수 있어 빗속에 숨은 발꿈치를 들을 수 있어 네 몸의 장마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소리에서 냄새로, 냄새에서 예감으로, 예감에서 육체로 부글거리는, 오래 참은 말들이 이룬 한낮의 폭우

식물은 빗속에서 동물이 된다 눈으로, 귀로, 셔츠와 속옷으로 흘러드는 비를 마시며, 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 움직이는 뿌리의 수평, 꽃을 잃고 색을 잃은 진딧물들이 소름 돋는데, 몸을 둥글게 꺾으면 뱀과 넝쿨 중 어느 쪽이 더 슬플까

둥근 등뼈와 어깨의 비대칭, 작고 예쁜 젖가슴…… 우리가 뒤엉켰다가 풀어진 자리에 곡선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비가 수직으로 내리꽂힌다

얇은 살갗 하나 뚫지 못하면서 너는, 식물의 심장까지 어떻게 바늘을 밀어 넣은 거니

비가 아파서 우산을 펴는 사람이 있다
- 「장마 냄새」 전문

소리와 냄새는 현실의 절망 안에서 자유를 꿈꾸는 시인에게 이 첫 “시집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상상력의 저장고”이다.

“인상적인 첫 시집”

문학평론가 박상수의 “인상적인 첫 시집”이라는 표현대로 이병철 시인의 첫 시집은 인상적이다. 금수저와 흙수저 논란,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이 최고 수준에 이른 이 시대를 관통하며 삶을 지탱해 온 시인의 시 세계는 감각적이지만 현실 깊이 발을 딛고 있다. 그래서 낯설지 않으며 시인이 그려 낸 찰나의 어떤 냄새와 소리에 그저 공감하게 된다. 그렇게 뇌리에 박힌 이미지들이 변주하고 다른 이미지로 전환하면서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우리의 자리가 ‘아포리아’일지라도 우리는 조금은 다른 우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느 글에서 밝혔듯이 시인에게 “시는 뜻밖의 정경, 낯선 느낌들, 순간의 감정 작용, 감각들의 증언, 사고와 인식의 변화를 수용한 결과이므로 우연의 소산”이다. 또 우연이 우연을 만나 냄새와 소리 등의 감각으로 빚어지고, 그것이 하나의 이미지로 형성되면서 시로 쓰일 때,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보듬어 안으며 인간의 본질에 한 발 다가설 기세로 다시 사유하는 이병철 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불과 물이 뒤섞이고 또 따로 흘러가다가 타오르고 넘쳐 끝내 멀리 흘러가는 아득한 관능과 감각이여. 이 시인을 ‘감각의 이미지스트’라고 부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아포리아적 존재론을 꿈꾸는 감각적 이미지스트로서의 한 시인은 그의 젊음을 바쳐 불과 물의 시대를 통과해 왔다. 살아온 날들보다 더 광대한 살아갈 날들을 그는 어떤 물질적 이미지와 함께 통과해 나갈 것인가. 구원은 선물처럼 갑자기 도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다시 꿈꾸고 더 싸워 나가야 하리라. - 박상수(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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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 신인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alwayshaita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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