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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친숙한 이방인(마이크로인문학 7)
저자 : 김석 ㅣ 출판사 : 은행나무출판사

2017.07.31 ㅣ 174p ㅣ ISBN-13 : 9788956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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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너 자신을 알라’로부터 시작하여 근대를 열어젖힌 ‘코기토(cogito, 나는 생각한다)’에 걸쳐, 철학 유구한 역사상 가장 근원적인 주제다. 나 자신이자 나의 내면인 자아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 『자아, 친숙한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나 자신인 동시에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모습을 불쑥불쑥 내비쳐, 평생을 가도 온전히 익숙해지지 못할 존재인 ‘자아’. 이에 라캉을 비롯한 정신분석학을 연구해온 건국대학교 김석 교수는 자아를 ‘영원한 이방인 친구’라고 정의한다. 그 자아의 기본적인 속성을 이해한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아, 친숙한 이방인』은 나조차도 나 자신에 대해 오해를 하게 만드는 자아의 괴팍한 속성을 ‘낯선 자아’, ‘속이는 자아’, ‘병든 자아’, ‘변하는 자아’의 네 가지로 제시하였다. 내가 안다고 자신하는 표면적인 내 모습과 사뭇 다른 진짜 나를 알기 위해서는, 착시를 일으키는 자아의 속성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저자는 정신분석 이론을 성실하게 소개하면서 『리어 왕』 『오이디푸스 왕』 『크리스마스 캐롤』과 같은 친근한 문학작품뿐 아니라 「파이트 클럽」 「그물」 「미션」 「캐스트 어웨이」 등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을 끌어와 자아에 관해 풍부하고도 친근한 접근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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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들어가며 나에 대한 질문


1장 자아의 문제
자기 도식과 자아 실현
상상계와 자아의 허상
자아와 타자
자아에 대한 앎

2장 낯선 자아
두려운 낯설음
민낯의 자아
낯선 자아의 기원

3장 속이는 자아
속이는 주범
속이는 자아의 위험: 라쇼몽 효과와 그 폐해
자아의 방어 작용

4장 병든 자아
갈등하는 마음과 병
나르시시즘의 폐해
심술궂은 자아

5장 변하는 자아
자아를 변하게 만드는 것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
바른 가치관의 중요성

6장 자아와 관계
참된 앎의 필요성
돌봄의 대상
자아실현과 자존감
내 욕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나가며 진정한 나를 찾아서

Micro Note

[본 문]

먼저 나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간 내가 안다고 생각한 ‘자아(ego)’의 본성과 기원, 그리고 자아에 대한 여러 논쟁을 알아야 한다. (……) 정신분석은 무의식적 욕망을 토대로 인간을 이해하면서 자아의 참된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며, 자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한다는 역동적 관점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나 자크 라캉은 자아가 지닌 부정적인 속성이나 소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아에 관한 긍정 심리학이나 치유와 행복을 강조하는 심리학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자아실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자아의 부정적 측면이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것을 경계하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면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므로 자아의 양면을 잘 알아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가장 친숙하면서도 낯선 존재가 자아이기 때문이다.
_p13 〈들어가며 나에 대한 질문〉 중에서

이처럼 자아는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만약 자동차 구조에 대해 지식이 없다면 자동차를 잘 운전하고 관리하기가 어렵다. 요행으로 몇 번은 자동차를 움직일지 모르지만 결국 자동차 구조를 모르면 망가뜨리거나 제 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자동차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 자동차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자아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것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그간 잘 살피지 못했던 자아의 속성들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자아에 대해 잘 알아도 우리는 속을 수 있다. 하지만 자기가 속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속는 사람과 속는 줄도 모르고 속는 사람은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_p36 〈1장 자아의 문제〉 중에서

프로이트가 어느 날 기차 여행을 하고 있었다. 기차가 덜컹 거리면서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그 순간 잠옷 차림에 여행용 모자를 쓴 어떤 노인이 자기 방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프로이트는 그 노인에게 방을 잘못 찾았다고 알려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그 순간 자기 방으로 들어온 그 노인이 거울에 비친 프로이트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순간적이나마 자기가 자기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마치 타인처럼 대한 것이다. 프로이트는 타자처럼 보인 자신의 모습이 혐오스럽고 두렵기조차 했다고 고백한다. (……) 자기가 자기를 타자처럼 느끼는 이 일화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프로이트는 ‘두려운 낯설음(uncanny)’이라는 용어를 구상했다. (……) 프로이트는 두려운 낯설음이라는 현상을 친숙하고 편한 것(heimlich)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질 때의 경험이라고 독일어 어원 분석을 통해 설명한다.
_p40 〈2장 낯선 자아〉 중에서

정체성의 혼란이나 불행감은 나의 삶을 타인의 시선과 욕망에 따라 바라보기 때문에 생긴다. 오이디푸스 신화에서도 만약 라이오스 왕이나 오이디푸스가 신탁에 마음 쓰지 말고 본연의 삶을 살았더라면 비극적 운명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신탁을 피하려고 발버둥 치면서 정작 신탁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데 일조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신탁은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것이나 타인의 욕망을 대변한다. 타자적인 것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내 안의 참모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낯선 자아라는 것이 숨겨진 또 다른 자아가 아니라 내 여러 가지 욕망 때문에 소외된 모습이거나 내가 억압한 모습이라는 점이다. 두렵기는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그 자체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_p62 〈2장 낯선 자아〉 중에서

왜 이렇게 동일한 상황을 두고 서로 다른 진술을 할까? 물론 의도적인 거짓말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때문에 상황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왜곡이 일어난다. 여기에서 ‘라쇼몽 효과(Raschomon effect)’라는 말이 나왔다. 라쇼몽 효과는 자신의 주관적 느낌과 기준에 따라 사태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심리를 가리킨다.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늘 부분적으로만 진실할 수 있고, 그나마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뒤섞여 나타나면서 그것을 듣는 사람은 물론 화자까지도 속을 수 있다. 만약 「라쇼몽」에서처럼 사건의 당사자나 목격자가 네 명이면 네 가지 버전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네 가지 입장이 개진되면서 진실을 더 감출 수 있다.
_p76 〈3장 속이는 자아〉 중에서

인종차별이나 폭력도 실제 피해자들이 문제를 일으켜서 그렇다기보다는 자아의 선입견이나 편견 때문에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아의 광기는 구조적 속성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자아를 강화할 게 아니라 자아의 부정적인 모습과 망상적 속성을 철저하게 알고 경계해야 한다. 데카르트가 한 것처럼 자아 자체를 극한까지 의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아를 의심하는 것은 의심을 위한 의심이나 회의주의적 태도가 아니라 진리의 확실성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다. 자아의 편견이나 망상적 기만에서 벗어나려면 자아 자체를 더 냉철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자아는 그 자체로는 건강하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구조적으로 상상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다. 상상적 본성은 자아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병을 잘 알아야 고칠 수 있다. 자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병적이다.
_p110 〈4장 병든 자아〉 중에서

결국 자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이끄는 것은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스크루지 영감은 불행했던 유년기의 기억 때문에 점차 돈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경도되기 시작하고 모든 가치를 돈을 중심으로 평가하면서 사랑하는 약혼자, 가족, 친구와의 관계도 끊는다. 스크루지에게는 돈이 곧 선인 것이다. 「미션」의 로드리고는 신에 대한 감사와 헌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어난 원주민에 대한 사랑이 그를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었다. 세속적 이익만 추구하며 원주민을 돈벌이 대상으로만 보던 노예사냥꾼 로드리고가 신에 귀의하고 원주민들과 생활하면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는 그들의 친구이자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수호자로 거듭난 것이다.
_p127 〈5장 변하는 자아〉 중에서

위에서 살펴본 자아실현 욕구, 자존감, 자기 효능감 등은 자아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높여 자아를 발달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한 자아를 갖게 되면 확실히 행복에 더 가까워진다. 그러나 덮어놓고 자존감 향상이나 자아실현만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이상적인 것만 부풀리면서 현실에서 더 큰 좌절을 가져다줄 수 있다. 긍정 심리학의 문제점은 자아의 부정적 측면을 너무 가볍게 대한다는 것이다. 또 현실적 능력이나 한계를 무시하고 가능한 자기나 부풀려진 과대한 자아를 주입하면서 그릇된 길로 자아를 유도할 수도 있다. 부모에게 과장된 자아를 주입받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 자기 능력의 한계를 깨닫게 되면, 그 좌절과 충격은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칭찬하고 자존감을 고무해주는 것은 독이 된다. 자아의 긍정성을 무조건 강조하기보다는 강요된 욕망에 속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진정한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결국 나의 욕망을 잘 찾아야 하며, 타자로부터 온 거짓 욕망에 속지 말아야 한다.
_p152~153 〈6장 자아와 관계〉 중에서

공자의 인생삼락을 자아를 찾는 것과 연관해 설명할 수 있다. 배움이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먼저 나의 영원한 이방인 친구인 자아를 만나야 한다. 낯선 친구 자아와 대화하면서 새로 배운다면 이 교제가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낙이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나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면 이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 진정한 나를 찾았기 때문이다. 행복은 진정한 나와의 만남이다.
_p163 〈나가며 진정한 나를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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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는 가장 낯선 것이면서
동시에 가장 친밀한 ‘타아(alter-ego)’다

인문학의 가장 오랜 주제이자 모든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나’에 관한 세밀한 고찰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너 자신을 알라’로부터 시작하여 근대를 열어젖힌 ‘코기토(cogito, 나는 생각한다)’에 걸쳐, 철학 유구한 역사상 가장 근원적인 주제다. 나 자신이자 나의 내면인 자아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 『자아, 친숙한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나 자신인 동시에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모습을 불쑥불쑥 내비쳐, 평생을 가도 온전히 익숙해지지 못할 존재인 ‘자아’. 이에 라캉을 비롯한 정신분석학을 연구해온 건국대학교 김석 교수는 자아를 ‘영원한 이방인 친구’라고 정의한다. 그 자아의 기본적인 속성을 이해한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아, 친숙한 이방인』은 나조차도 나 자신에 대해 오해를 하게 만드는 자아의 괴팍한 속성을 ‘낯선 자아’, ‘속이는 자아’, ‘병든 자아’, ‘변하는 자아’의 네 가지로 제시하였다. 내가 안다고 자신하는 표면적인 내 모습과 사뭇 다른 진짜 나를 알기 위해서는, 착시를 일으키는 자아의 속성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저자는 정신분석 이론을 성실하게 소개하면서 『리어 왕』 『오이디푸스 왕』 『크리스마스 캐롤』과 같은 친근한 문학작품뿐 아니라 「파이트 클럽」 「그물」 「미션」 「캐스트 어웨이」 등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을 끌어와 자아에 관해 풍부하고도 친근한 접근을 시도한다.

나인 듯 나 아닌 ‘자아’
자아의 속성을 정확히 알아야 나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나에 대해 진정으로 잘 알고 있을까?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철학과 인문학의 기본이라지만 이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이나 남들이 기대하는 나의 모습 등 나와 연관된 상(像)이 다양한 가운데 진짜 내 본연의 모습을 알기란 어렵다. 여기에는 내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하면서도 이따금 너무나 낯선 모습을 보여 내가 생각하는 나를 헷갈리게 만드는 자아의 존재가 큰 몫을 한다. 이 책은 자아의 속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2장 「낯선 자아」는 차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낯모르는 노인으로 오해했다던 프로이트의 유명한 일화를 들어 나 자신에게서 문득 찾아지는 낯선 모습을 ‘익숙한 낯설음(uncanny)’을 통해 설명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의식 너머 빙산의 밑동 같은 방대한 무의식의 세계가 바로 그 원인이다. 사실 유명한 짐바르도의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일반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교도관과 죄수 역할을 맡겼더니 교도관과 죄수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이나 한나 아렌트에게 ‘악의 평범성’의 영감을 준 아이히만에게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특정적으로 구분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타인의 눈인 초자아로 억압해온 이드(id)만이 있을 뿐이다. 이드가 바로 자아를 낯설게 만드는 요인이다.
3장 「속이는 자아」에서는 자기기만을 이끌어내는 몇 가지 심리학적 이론을 제시한다. 내가 하는 생각을 남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허위 합의 편향’, 잘되면 내 덕 잘못 되면 상황 탓인 ‘자기 고양 편향’, 신념이 틀렸음을 인정하기 싫을 때에 합리화하는 ‘인지 부조화 이론’ 등이 그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자아상에 상황을 끼워 맞추기 위해 은연중 스스로를 속이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합리화, 전치, 투사, 반동 형성, 등의 방어기제도 자아를 교란시킨다. 이에 대표적인 사례로 ‘라쇼몽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를 만들어낸 영화 「라쇼몽」을 든다.

나를 속이고, 이따금 병들며, 미묘하게 변하기도 하는 자아
자아는 나의 정체성에 속하면서 때로 아주 낯선 모습으로 나를 위협한다


4장 「병든 자아」는 말 그대로 마음의 병에 관한 것이다. 마음을 이루는 이드, 자아, 초자아가 저마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려고 다투다 보니 균형이 깨져 생기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그중 프로이트가 문명인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이라고 정의한 신경증과 정신의학적으로 진단내리는 병증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현상들을 설명한다. 정신병까지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건강한 정신 상태는 아닌 것들로 나르시시즘적 속성, 망상증, 편집증 등을 다룬다. 이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과 김기덕의 영화 「그물」에 등장하는 조사관을 그 사례로 든다. 경쟁이 심화되고 생활이 팍팍한 한국 사회에서 병든 자아의 문제는 우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5장 「변하는 자아」는 우리들에게 가장 익숙한 자아의 특징이다. 자아는 만고불변의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바에 따라 계속해서 변한다. 이 같은 자아의 변모 양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스크루지 영감이나 영화 「미션」의 주인공 로드리고 멘도자에게서 볼 수 있듯이 작품 속 인물을 구성하는 데에 좋은 특징으로 활용된다. 더불어 저자가 실제로 대학생 시절 겪은 자신의 경험까지 곁들여 그 생생함을 더한다.

자아에 귀 기울이고 자아의 속임수에 흔들리지 않을 때에
우리는 진정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그 속성을 알게 됨으로써 보다 잘 이해하게 된 자아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소크라테스가 이야기한 ‘자기 돌봄(epimeleia)’ 개념과 이를 푸코가 발전시킨 ‘자기 배려’를 기억해야 한다. 외면이 아니라 내면의 혼을 가꾸는 ‘돌봄’, 그리고 소비 지향적인 대중문화 때문에 인간 소외가 일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주체성을 회복하는 ‘배려’. 요즘 유행하는 ‘자존감’이나 매슬로가 제안한 최고 단계의 욕구 ‘자아 실현의 욕구’, 앨버트 밴듀라가 제시한 ‘자기 효능감’ 모두가 여기에서 시작된다. 흔들리지 말고 이성의 나와 무의식의 자아가 함께 고민하여 진짜 내가 욕망하는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맨 처음에 환기했던 소크라테스의 일갈로 돌아가보자. “너 자신을 알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어떤 학문이며 관념들이 아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아는 것부터가 모든 앎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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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프랑스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자크 라캉의 욕망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철학아카데미, 고려대, 시립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2012년부터 건국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신분석 개념과 철학을 접목해 한국 사회의 집단 심리와 사회, 문화 현상을 분석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인문학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신장애, 일탈과 범죄 등 사회 병리적 주제를 분석하면서 사회 통합을 위한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중 강연과 활발한 집필을 통해 학문적 성과를 사회로 환원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것에도 열심이다. 지은 책으로 『에크리: 라캉으로 이끄는 마법의 문자들』 『무의식에로의 초대: 프로이트&라캉』 『인문학 명강 서양 고전』(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문자라는 증서: 라캉을 읽는 한 가지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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