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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엔드-과학과 종교가 재앙에 대해 말하는 것들
저자 : 필토레스 ㅣ 출판사 : 현암사 ㅣ 역자 : 제효영

2017.07.30 ㅣ 439p ㅣ ISBN-13 : 978893231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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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자연 > 과학일반 > 자연교양물
뉴스에서 듣고 경험한 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무시무시한 진실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살피고 체계적으로 유형화했다. 종말이라는 말 자체는 매우 자극적일 수 있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인간애와 인류의 생존 전략은 이 책이 단순히 종말을 빌미로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세속적 종말론을 미래학의 한 분야로 보고 있다. 이런 미래 예측을 통해 일종의 스펙트럼이 형성된다고 한다. 스펙트럼의 한쪽 끝은 예측 정확성이 매우 높은 현상이 차지하며, 일부의 경우 이런 현상이 ‘사실상 확실하게’ 일어난다. 반대쪽 끝에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사건들이 자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두 종교인 기독교(특히 세대주의 신학)와 이슬람교(수니파와 시아파 모두)에서 이야기하는 종말론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같은 믿음이 전 세계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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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추천사
머리말

1.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
현시대에 다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거시적 관점에서 본 위험: 정의
거시적 위험이 발생하는 원인
추측과 예측

2. 불과 얼음
분초를 다투는 지구 종말 시계
얼음으로 뒤덮인 지옥
신은 우리 편
위기일발, 일촉즉발
머리를 숙이기, 덮기

3. 균
아수라장
병을 일으키는 두 가지 원인: 생명을 배신한 생물학
실수가 만들어내는 위험

4. 분자를 만들다
하늘로 가는 계단
문제를 만들어내는 기술
생태계 먹깨비

5.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인류의 발명품
살인 컴퓨터
비상한 지성의 특성
초지능을 만드는 핵심적인 차이
생물학적 뇌에 장착된 지적 능력
훔치고, 베끼고, 새로 만들고
죽음을 유발하는 기술

6.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인류의 부모
감각을 가진 인간의 모사체
죽음이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

7. 공룡과 도도새
생명의 나무에서 일어난 가지치기
홀로세 대멸종 사건
내가 사는 지구만은 안 돼(지구 이기주의)

8. 멸종으로 이끄는 열기
지구 온난화는 곧 기후 변화의 신호
달갑지 않은 양성 피드백

9. 칼데라와 혜성
프랑켄슈타인 같은 날씨
초화산
충돌체와의 충돌

10. 괴물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일들
알 수 없는 문제들의 종류
신이 창조한 악

11. 아주 멀리까지 내다본 그림
태양의 미래는 밝다
멋진 탄생, 흐지부지한 결말

12. 예언의 힘
또 다른 종류의 종말론
아브라함의 가슴, 불타는 못
가장 자애로운 존재, 가장 인정 많은 존재

13. 총, 신, 아마겟돈
종말론의 충돌
예수는 무엇을 하게 될까?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마라
서로 다른 경전에 적힌 같은 내용

14. 사전 대응과 예방
숫자와 확률
존재론적 위기에 관한 두 가지 가설
생존 전략
최우선 순위
지금이 종말이다

감사의 글
부록 1: 위기 유형 분류 체계
부록 2: 조로아스터교 이야기
부록 3: 신이 없는 종교
부록 4: 거시적 미래에 관한 분명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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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주요 종교에서 세상의 끝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파악하지 않고서는 세상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현재까지 종말론에 열광한 사람들이 내놓은 예측은 전부 틀린 것으로 드러났고, 이를 토대로 세상에 조만간 종말이 찾아온다는 주장은 전부 잘못된(그리고 정신 나간) 생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검증된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이러한 결론은 옳지 않다. 1,000명이나 되는 사람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지만 늑대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이 포악한 동물이 슬금슬금 우리 뒤에 다가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외침이 왜 나왔는지 이유를 밝히는 것이다. 즉 양팔을 마구 휘저으며 “종말이 임박했다!”와 같은 이상한 소리를 외치는 사람들이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펼치는지가 핵심이다.
-p. 30

존재론적 위기는 아주 특수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이제껏 써온 방식을 존재론적 위기에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재난처럼 실수를 하더라도 거기서 교훈을 발견할 수도 없다. 존재에 위기가 닥치면 그 한 번의 사건으로 게임은 끝나고 우리는 패자가 된다. 또한 존재론적 위기를 피할 방도를 찾기 위해 되돌아볼 과거도 없으니 오로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에 의존해야만 한다. 일이 닥쳤을 때 반응할 수 없으니 선제적 대응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즉 존재론적 위기에 다음 기회 같은 건 없다……우리는 존재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일이 한 번도 없는 세상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떤 사건이 일어나 그 사건을 목격한 존재가 모두 사라져버린다면 그 사건은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않은 일이 된다.
-p. 39

나노 공장이 늘어나면 국제 사회에서도 라이벌 국가보다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군비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 냉전시대의 군비 경쟁은 단 두 나라 간의 군사력 대결과 상호 확증파괴MAD 원칙에 의한 안정적인 평형 상태로 정리할 수 있지만, 나노 기술이 결합된 군비 경쟁은 곧 ‘끊임없이 진화하는 무기’를 의미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국가가 연루되면 MAD의 논리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분명치 않은 상황이 된다. 가령 아주 짧은 기간일지라도 한 국가가 우위를 선점할 경우, 경쟁 국가를 재빨리 전멸시키고 그 영토를 쟁취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수의 나라가 패한다면 결국 세계 정부가 생겨날 수도 있다.
-p. 103

어떤 사람들은 “초지능이 전체적으로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니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도 적고 경계해야 하는 일을 더 명확히 구분해서 능수능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러한 설명이 지능과 사고 방지의 관계를 과도하게 해석한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침팬지보다 실수를 덜 저지를까? 그렇지 않다. 지구 온난화, 생물 다양성 파괴 문제 모두 인간이 저지른 일이다. 인류는 지적 수준이 한참 못 미치는 존재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중대한 실수를 무수히 많이 저질러왔다.
-p. 137

초지능이라는 결과물은 전적으로 공격적이거나 무조건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즉 인간이 잘살든 망하든 별 관심 없을지도 모른다. 이 경우, 가령 초지능이 원료 획득에 유독 관심이 많은 경우 우리 몸에서 필요한 분자를 뽑아가려 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자신이 밟고 선 풀을 잔디 깎는 기계로 무덤덤하게 베어내는 사람처럼, 인류도 그처럼 무심하게 살육될 수 있다. 혹은 초지능이 태양으로부터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내고 싶어서 지구 표면을 온통 태양전지판으로 뒤덮어버릴 수도 있다. 이 또한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류에게는 전혀 무익하거나 최소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일들 때문에 인류가 멸망을 맞이하는 것이다.
-p. 137

지구 온난화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린 온실 효과’로 인해 지구가 금성처럼 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나 화학적인 조성이 비슷하지만 전체 면적의 온난화가 제어되지 못하는 상태라 표면 온도가 최대 870도에 이른다. 반응이 또 다른 반응을 일으키면서 결과가 증폭되는 양성 피드백 현상이 한 가지 이상 활성화될 때 이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p. 175

지구는 물질과 에너지가 해양과 식물, 사람 등의 형태로 불균일하게 분포된 결과물에 해당한다. (열역학적 관점에서) 지구가 이런 불균일한 질서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는 태양으로부터 끊임없이 에너지를 받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가 이름 붙인 인체의 ‘내적 환경’을 놀라울 정도로 질서 있게 유지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주변 환경에서 액체(물)와 물질(음식)을 취해서 내부에 공급하고, 이를 에너지로 전환한 뒤 나머지는 배출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체 내부의 엔트로피는 감소하고 우리 주변 환경의 엔트로피는 그만큼 높아진다.
-p. 218

세대주의 신학이 유권자들의 마음만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정치 지도자들이 세대주의 신학을 지지하거나 세대주의자들로 구성된 단체와 직접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아마겟돈을 갈망하는 개인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가 정권을 얻은 배경에는 열렬한 세대주의 옹호자라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신앙은 그가 추구한 정책에도 영향을 주었다.
-p. 270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이 모인 그룹은 서로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협력도 더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개개인이 얼마나 영리한가와 상관없이 누군가 한 명이 대화를 독점하는 그룹은 그룹 전체의 IQ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성의 역할은 바로 이 지점과 관련이 있다. 통계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사회적으로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성 구성원의 수가 많은 그룹은 다양한 인지적 문제와 해결 과제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다시 말해 한 그룹에 여성이 몇 명이나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의 IQ가 명확히 좌우된다.
-p. 326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낯선 곳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낯선 곳이다. 우주의 99.9퍼센트는 텅 빈 공간이라는 점, 생물종이 진화를 통해 다른 종으로 바뀌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몸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동물은 자신의 복부에 생식기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 아주 작은 곤충이라는 사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은 뽕나무이고(꽃가루가 공기 중에 분출되는 속도가 음속의 절반 수준이다), 우주에는 중심도 경계도 없다는 점, 돌돌 말려 있는 초파리의 정자는 길이가 약 5.8센티미터에 이르고 바다에 사는 무척추동물 중 멍게의 한 종류는 발달 과정에서 자기 뇌를 먹어 치운다는 사실, 지구에서 우주로 나아갈수록 대기는 점점 차가워지다가 따뜻해지고 다시 차가워진다는 점……
-p.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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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서 인공지능까지 인류의 불행을
불러올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심층 탐구


“과도한 낙관주의에 대해서 가장 냉정하게 현실적 잣대를 들어 분석한 책”
-마이클 셔머(「스켑틱(Skeptic)」 창간인)



“이 책의 목적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진지한 탐구로 도출된 결과를 명확하고 흡입력 있게 전하는 이 책은 위협의 실체를 거시적으로 분석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구와 인류가 어렵사리 이룩한 문명을 제대로 지키려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고 어떤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 지구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인류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다양하게 제시한 토레스의 조언은 세밀한 연구와 판단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추천사 중에서

우리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간을 지내고 있다. 지구 온난화, 생물다양성 상실 같은 일들이 재앙이 되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독특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가 긍정적인 결과를 맞이할 확률을 높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세계에서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들의 존폐는 우리가 어떻게 실존하는 재앙에 대비하는지에 달려있다. ‘위험’이란 무엇인가? 실존하는 위기의 대부분은 인류가 발생시킨 것들이다. 핵무기, 유행병, 나노 기술, 초지능, 로봇, 가상현실, 바이오 테러, 지구 온난화, 혜성 충돌, 화산 폭발, 태양의 죽음, 대멸종 등을 논한다. 알파고와 이세돌, 3D 프린터로 만든 총, 화성 탐사대, 극단적인 테러리스트. 과거의 위기가 전쟁이나 유행병에서 오는 물리적 위협과 공포였다면, 현재의 위기는 보다 정밀하고, 기술적으로 고도화되었으며, 전파 속도와 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나 점차 확대되고 있는 거시적 위험이 얼마나 많은지 살피면서 합성 생물학, 혜성, 가상현실까지 인류의 존재를 궁지로 몰 수 있는 포괄적인 요소와 잠재적 위험을 상세히 분석한다. 위험 요소의 과학적 특성을 아는 것만으로는 그 위험을 충분히 약화시킬 수 없다고 보고, 그 기술이 사회적, 정치적 요소와 어떤 맥락에서 발전했는지 밝힌다. 또한 종교적인 요소에도 주목해, 신앙심의 일종으로 종말론을 믿는 것이 인류를 실제 세상의 종말로 떠미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을 짚어낸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스페인독감으로 숨진 사람이 제1차 세계대전 사상자 수의 약 3배에 달할 정도이다. 과거 질병이 자연에서 발생했지만 인간이 만든 질병이 많아지고 있다. 생명공학이 기존에 있던 구조를 조작하고 재결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합성생물학은 ‘처음부터’ 전혀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균이 발휘할 수 있는 병독성의 최대 한계는 자연 선택으로 정해진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병원균은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대대적인 유행병은 테러뿐만 아니라 실수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실수도 테러만큼 인류의 미래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둘 다 이번 세기에 한층 더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초지능과 살인 컴퓨터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초지능을 두려워할까? 다소 기이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놓고 그렇게 진지하게 우려하는 이유가 있을까? 초지능이 불러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문제로는 경제 붕괴와 군비 경쟁, 그리고 인지적인 자기 증폭 현상을 들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을 뜻하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우세한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신체적인 특징 때문이 아니라 지적 능력이 월등했기 때문이다. 지성이라는 영역에서 차지했던 최고 우위를 잃게 된다면, 전례 없이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거나 전례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핵무기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은 우라늄 비율이 고작 2퍼센트에 불과해, 엄밀히 따지면 핵폭탄이라기보다는 일반 폭탄에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더티 밤dirty bomb에 더 가깝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핵폭탄의 위력은 히로시마 핵폭탄의 3,500배에 달한다.
몇 년 전 미국 안보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퍼센트가 10년 이내 핵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10~50퍼센트, 평균 29.2퍼센트로 전망했다. 여전히 이스라엘, 북한, 인도, 파키스탄은 핵확산 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과학자는 북한에 핵폭탄 기술을 몰래 팔아넘겼다. 의도적, 계획적 공격 이외에도 핵무기는 단순 실수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2007년 여섯 발의 핵미사일을 실은 미국 항공기가 안전 조치 없이 방치되었다.

대멸종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의 종류는 총 870만여 종으로, 지구에 등장한 모든 생물종과 비교하면 0.1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공룡과 도도새가 멸종한 것처럼 이 땅에 살았던 생물종의 99.9퍼센트가 현재는 멸종된 상태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여섯 번째 대대적인 멸종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인간이 행한 일들로 촉발된 이 변화에서도 수많은 생물종과 드넓은 자연 서식지가 사라지는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류는 하늘과 땅, 바다를 오염시키고, 숲을 없애고,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지구의 생물권 전반을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우주의 미래
대륙 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지구의 자전 속도는 조금씩 느려지고 있다. 자전 속도가 느려지면 자전축 기울기도 달라질 것이고 계절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다. 태양이 3,000억 개의 별 중에 하나에 불과한 우리 은하는 20억 년 지나면 안드로메다와 충돌하기 시작할 것이다. 빅뱅 이후 우주의 엔트로피는 낮음에서 높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열역학적 평형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인간의 노력으로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끝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다가오는 위기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사피엔스의 미래, 무엇을 해야 하는가!


뉴스에서 듣고 경험한 현상의 이면에 감춰진 무시무시한 진실을 과학적, 철학적으로 살피고 체계적으로 유형화했다. 종말이라는 말 자체는 매우 자극적일 수 있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인간애와 인류의 생존 전략은 이 책이 단순히 종말을 빌미로 대중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세속적 종말론을 미래학의 한 분야로 보고 있다. 이런 미래 예측을 통해 일종의 스펙트럼이 형성된다고 한다. 스펙트럼의 한쪽 끝은 예측 정확성이 매우 높은 현상이 차지하며, 일부의 경우 이런 현상이 ‘사실상 확실하게’ 일어난다. 반대쪽 끝에는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사건들이 자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두 종교인 기독교(특히 세대주의 신학)와 이슬람교(수니파와 시아파 모두)에서 이야기하는 종말론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같은 믿음이 전 세계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본다.

인류의 종말 혹은 지구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는 위협에 맞선 생존 전략에는 과연 어떤 게 있을까? 지은이는 12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인류 형태의 재설계, 초지능 개발, 우주 식민지 개척, 방어 기술, 교육 시스템 개선, 반지성주의의 극복, 여성의 참여 확대, 땅 파고 지구 속으로 들어가기, 거시적 위험을 널리 알리는 단체와 기관 지원하기, 환경에 미치는 영향 줄이기, 인구 과잉 문제 통제하기 등을 제시한다.
여성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채롭다. 종말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서 여성이 많은 그룹일수록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IQ가 더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실존적 위기론자들이 갖추어야 할 지식은 과학과 기술에 국한되지 말아야 한다. 즉 종교의 기본적인 원리를 알고, 종교적 믿음으로 바라본 미래가 인류 역사 형성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해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지식을 제공한다. 일반 독자들이나 학계 전문가 모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과 구식 신념 체계가 충돌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재앙, 우리에게 닥친 총체적 위기에 관한 포괄적인 정보를 담았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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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토레스(Phil Torres)
과학과 기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위협과 종교적 종말론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철학자이자 과학자이다. 테러리즘, 신생 기술, 존재론적 위기 등에 관심이 있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신경과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메릴랜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윤리학 신생기술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엑스리스크(X-Risks) 연구소를 설립했다.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의 레이 커즈와일과 공동으로 연구하기도 했다. 「타임Time」, 「스켑틱Skeptic」, 「살롱Salon」, 「메타철학Metaphilosophy」, 「전망Foresight」, 「미래학 저널Journal of Future Studies」, 「진화 기술 저널Journal of Evolution and Technology」 등에 글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념의 위기A Crisis of Faith』, 『도덕, 예측, 인간 번성Morality, Foresight, and Human Flourishing』이 있다.

옮긴이 제효영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와 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암의 진실』, 『몸은 기억한다』, 『밥상의 미래』, 『세뇌』, 『브레인 바이블』,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약 없이 스스로 낫는 법』, 『독성프리』, 『내 몸을 지키는 기술』, 『잔혹한 세계사』,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IQ 148을 위한 멘사 수학 퍼즐 프리미어』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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