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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인
저자 : 가즈오이시구로 ㅣ 출판사 : 시공사 ㅣ 역자 : 하윤숙

2015.09.15 ㅣ 480p ㅣ ISBN-13 : 978895277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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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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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유럽소설
가즈오 이시구로가 10년 만에 일곱 번째 장편 《파묻힌 거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989년 서른다섯 살 때 발표한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일찍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시구로는 등단 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섯 편의 장편과 한 편의 단편집만을 발표할 만큼 매 작품마다 완벽을 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 결과 모든 작품이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고 부커상에만 네 번이나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역시 10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일곱 번째 장편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평단과 대중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고, 2015년 3월 《파묻힌 거인》은 발표되자마자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주요 언론들은 “올해 이보다 더 중요한 소설은 출간되지 않을 것”(더 타임스), “걸작”(뉴욕 타임스), “놀라움 그 자체”(파이낸셜 타임스), “이전작과 전혀 다르면서도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문학적 사건”(NPR) 같은 말로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부응하듯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다섯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영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시구로는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더 타임스》 선정)에 들 만큼 현대 영미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독보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러한 명성보다는 동양과 서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시구로만의 낯설고 깊은 상실의 정서다. 이번 신작에서 역시 망각의 안개가 내린 고대 잉글랜드의 평원을 무대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펼쳐진다. 또한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소재와 형식을 차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작가답게 이번 신작은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판타지 모험담의 틀을 빌려 그 놀라움과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피터 잭슨이 영화로 만든다면 더없이 멋질 것”(더 타임스)이라는 바람대로 이 매혹적인 이야기는 할리우드의 실력파 제작자 스콧 루딘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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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부 ..........9
2부 ..........189
3부 ..........297
4부 ..........395
옮긴이의 말 ..........477


[본 문]

“지금도 거기 있나요, 액슬?”
“지금도 여기 있어요, 공주.” _48쪽

그의 옆에서 비어트리스가 몸을 뒤척였지만 눈은 여전히 감은 채였고 숨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그럴 때면 늘 그렇듯 액슬은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가슴속에 따사로운 기쁨의 감각이 차오르기를 기다렸다. 예상했던 대로 곧 그런 감각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오늘은 어딘가 슬픔이 묻어났다. 이런 느낌에 놀란 액슬은 아내의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렇게 하면 어두운 그늘을 몰아낼 수 있다는 듯이. _107쪽

“무한한 자비를 가진 신이 무슨 소용이 있지요? 신부님은 절 이교도라고 놀리지만 우리 조상이 믿는 신들은 그들의 방식을 명확하게 밝히고 우리가 그 법을 어겼을 때 엄격하게 벌을 내립니다. 신부님의 기독교에서 믿는 자비의 신은 사람들이 몇 차례의 기도와 작은 속죄로도 용서와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믿으면서 탐욕을 추구하고 땅과 피를 향한 갈망을 좇도록 자유를 주어요.” _226쪽

“그런데 부인, 당신은 이 안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고 확신하나요? 우리가 알지 못하게 감춰져 있는 편이 더 좋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_264쪽

“케리그가 죽고 이 안개가 사라지게 되면 말이오. 그래서 기억들이 돌아오고 내가 당신을 실망시켰던 기억들도 생각나면 말이오. 혹은 한때 내가 저질렀던 어두운 소행들이 기억나서, 당신이 날 다시 보게 되고,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 사람이 더 이상 진짜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말이오. 이것만은 약속해줘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내게 느끼는 그 마음을 절대 잊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줘요.” _3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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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시오 이시구로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심사평-

망각의 안개가 내린 황량한 평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과거와 기억, 사랑에 관한 잊히지 않을 이야기

1. 작품 소개

“《파묻힌 거인》은 간단하게 범주화할 수 없는 작품이다”
2017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최신작

가즈오 이시구로가 10년 만에 일곱 번째 장편 《파묻힌 거인》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989년 서른다섯 살 때 발표한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영미권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일찍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시구로는 등단 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섯 편의 장편과 한 편의 단편집만을 발표할 만큼 매 작품마다 완벽을 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 결과 모든 작품이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고 부커상에만 네 번이나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역시 10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일곱 번째 장편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평단과 대중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고, 2015년 3월 《파묻힌 거인》은 발표되자마자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주요 언론들은 “올해 이보다 더 중요한 소설은 출간되지 않을 것”(더 타임스), “걸작”(뉴욕 타임스), “놀라움 그 자체”(파이낸셜 타임스), “이전작과 전혀 다르면서도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문학적 사건”(NPR) 같은 말로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부응하듯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다섯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해 영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시구로는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더 타임스》 선정)에 들 만큼 현대 영미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독보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러한 명성보다는 동양과 서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시구로만의 낯설고 깊은 상실의 정서다. 이번 신작에서 역시 망각의 안개가 내린 고대 잉글랜드의 평원을 무대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펼쳐진다. 또한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소재와 형식을 차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작가답게 이번 신작은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판타지 모험담의 틀을 빌려 그 놀라움과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피터 잭슨이 영화로 만든다면 더없이 멋질 것”(더 타임스)이라는 바람대로 이 매혹적인 이야기는 할리우드의 실력파 제작자 스콧 루딘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우리 시대 상실을 가장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그의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

부커상 수상작가의 판타지 모험담이라는 의외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여전히 이시구로만의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뒤흔들어놓는다. 역사와 전설이 뒤섞인 시기, 브리튼족과 색슨족이 피비린내 나는 정복 전쟁을 벌인 이후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없는 망각의 안개가 평원을 뒤덮어 사람들은 서로의 잔혹했던 과거를 잊은 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브리튼족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이 사랑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한다. 두 사람 모두 망각의 안개를 통해서만 서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함께해온 삶을 전부 잊었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힘들어하며, 과거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자신들이 느끼는 깊은 사랑에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 여자는 이 땅에 망각의 안개가 덮여 저주가 내렸다는 이야기를 계속했고, 그건 우리 두 사람도 종종 말하던 거였잖아요. 그때 그 여자가 내게 물었어요. ‘함께 나눈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당신 남편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 거예요?’ 그 후로 나는 줄곧 그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을 할 때면 너무 겁이 나요.” _70쪽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고, 그 여정에서 색슨족 전사 위스턴과 신비로운 소년 에드윈, 아서 왕의 늙은 기사 가웨인 경을 만나 모험을 더해간다. 다정하고 친절한 노부부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둘이 함께하는 것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여행을 통해 과거를 기억해내야 하지만, 예기치 못한 모험들을 통해 문득문득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이들은 두려움 역시 점점 커지는 것을 깨닫는다.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과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것일가? 그리고 마침내 안개가 걷히고 땅에 묻힌 거대한 거인이 깨어날 때, 그들은 지금처럼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진정한 사랑과 용서는 어떻게 가능한가

개인의(또한 인류의) 기억과 망각에 대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묻힌 거인》은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 복수와 전쟁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판타지라는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더욱 과감하게 파고들어간다. 액슬과 비어트리스의 베일에 싸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망각의 입김을 내뿜는 용을 두고 벌어지는 전사 위스턴과 기사 가웨인 경의 갈등은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서로의 원한과 상처를 망각의 안개로 인해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설은 “어떤 기억이든 소중한 것이고 우리는 기억을 꼭 붙들어둬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차라리 “알지 못하게 감춰져 있는 편이 더 좋은 것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잘못된 일이 그저 잊히기를 바라는 신은 어떤 신”이냐고 강하게 반문하는가 하면 “안개 덕분에 오래된 상처가 아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시구로는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이 유고슬라비아 해체나 르완다 대학살 같은 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파묻힌 거인》은 그 제목이 품고 있는 거대한 비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랑의 여러 모습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국가와 민족이 전쟁과 상처에 대처하고 회복하는 방식에 관한, 나아가 전후 갈등 해소에 관한 우화로도 읽힐 수 있는 풍성한 작품이다. 용과 요정과 도깨비, 전사와 기사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판타지의 틀 속에서 이토록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또한 첨예한 현실의 문제까지 읽어내게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대가의 솜씨임이 틀림없다.

2. 줄거리

고대 잉글랜드의 안개 낀 평원,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토끼 굴 언덕 마을에 살면서 동족인 브리튼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며 온 마음을 다해 보살피지만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것이 없다. 마을을 뒤덮은 망각의 안개가 이들 부부뿐 아니라 마을 사람 모두의 기억을 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안개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기억도, 오랜 원한과 상처에 대한 기억도 모두 가져가버렸다. 어느 날, 안개로 자욱한 기억 저편에서 비어트리스는 문득 자신들에게 다 큰 아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아들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길을 떠난 노부부는 하룻밤 묵어가기 위한 마을에서 용감한 젊은 색슨족 전사 위스턴이 도깨비들에게 납치된 소년 에드윈을 구해내는 장면을 보게 된다. 액슬은 위스턴을 보면서 자신 역시 아마도 한창 나이 때는 위스턴과 같은 전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린다. 한편 도깨비에게 물린 상처로 인해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 소년은 전사와 함께 마을을 떠나 노부부의 여정에 동참하고, 이들은 곧 낡은 갑옷을 입은 늙은 기사 가웨인 경을 만난다. 액슬을 알아보는 듯한 가웨인 경은 그러나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비밀스러운 임무를 숨긴 채 이들과 동행한다. 힘겹게 찾아간 수도원에서는 수상한 의식이 행해지는 가운데 이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흔들리는 바구니에 몸을 싣고 강물 위를 떠내려가다 도깨비에게 공격을 당하는가 하면, 독을 품은 염소를 끌고 산을 오르는 일도 있다. 그리고 이 위험 가득한 여행길에서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서로를 향한 사랑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동안 잊혔던 어두운 상처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름다운 동화 같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올해 《파묻힌 거인》보다 더 중요한 소설은 출간되지 않으리라. 그리고 또 하나. 피터 잭슨이 영화로 만들면 더없이 멋질 것이다. _더 타임스

맨부커상 수상작가의 작품에서 도깨비나 용을 보게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럼에도 10년 만에 내놓은 그의 작품은 그만의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뒤흔들어놓는다. [……] 놀라움 그 자체. _파이낸셜 타임스

우리 시대 상실을 가장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 _조이스 캐롤 오츠

이시구로는 생존하는 영국 소설가 중 최고에 속한다. 21세기 초에 글을 쓰는 작가를 통틀어 이시구로만큼 집요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사람을 서로에게 묶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가, 역사의 심오한 부분을 다루는 작가, 사랑의 감성적이지 않은 부분을 다루는 작가. _텔레그래프(런던)

누군가 내 목에 칼끝을 겨누며 이시구로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파묻힌 거인》을 고르겠다. _데이비드 미첼(《클라우드 아틀라스》 작가)

걸작이 그러하듯, 이 작품 역시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좀처럼 떠나보낼 수가 없다. _뉴욕 타임스

《파묻힌 거인》은 올해의 문학적 사건이다. _NPR

웅장하면서도 마음을 뒤흔드는 소설. 이시구로가 썼던 작품과 전혀 다르면서도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이다. [……]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_워싱턴 포스트

몽환적인 여정…… 읽기는 쉽지만 잊기는 어렵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기억과 죄책감에 대해, 우리가 집단 차원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회상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친다. [……] 기억하라는 의무에 충실하려는 사람과 빨리 잊으려는 사람에 관한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 _가디언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도 이시구로의 손길이 닿는 모든 것은 이 땅에 단단히 발을 디딘 것이 되고 만다. [……] 전쟁과 사랑, 기억에 관해 제기되는 물음에 전부 답해주지 않고, 또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거인을 비롯한 모든 것마저 매혹적인 깊은 여정으로 우리를 데려갈 뿐이다. _인디펜던트(런던)

《파묻힌 거인》은 이시구로의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또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_북포럼

이시구로의 소설에서는,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말하자면 죽음을 제외한 모든 것을. _애틀랜틱

작가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DrvyV-QY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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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켄트 대학을 거쳐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철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스물여덟 살에 《창백한 언덕 풍경》(1982)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고 이듬해 《그랜타》 선정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에 들며 두각을 나타냈다. 두 번째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수상하고, 3년 뒤 발표한 《남아 있는 나날》(1989)로 부커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와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의 허망함과 상실감을 섬세한 문체로 표현했다는 평과 함께 영화화되면서 그 매력과 가치를 더했다. 이후 몽환적 분위기의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 추리소설 형식의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SF적 요소를 가미한 《나를 보내지 마》(2005), 단편집 《녹턴》(2009)을 발표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1995년 대영제국 훈장과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으며, 2008년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교육을 받고 영어를 쓰며 영국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방인의 상실감을 작품에 녹여내 인간의 상실을 유려하게 표현, 현대 영미권 작가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는 2017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영예를 안으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노벨문학상 선정 이후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은 내가 앞서 살았던 대단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밟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광이자 훌륭한 표창”이라고 밝히며, “불확실한 순간에 있는 우리 세계에 노벨상이 긍정적인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 내가 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부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매우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5년 마지막 장편 이후 10년의 긴 침묵 끝에 발표한 신작 《파묻힌 거인》은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고대 잉글랜드의 황량한 평원을 무대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선 노부부의 신비로운 여정 속에 과거와 기억, 전쟁과 복수 같은 첨예한 문제를 절묘하게 녹여낸 이 작품을 두고 “2015년 최고의 문학적 사건”, “올해 가장 중요한 소설” 같은 호평이 쏟아졌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의 실력파 제작자 스콧 루딘에 의해 곧 영화화될 예정이다. 이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최신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파묻힌 거인》은 그가 써온 작품 중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으로 ‘일본인’도, ‘영국인’도 아닌 ‘세계인’으로서 감수성을 그렸다는 평을 받으며 이시구로 입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옮긴이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인간을 위한 신》 《물-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불평등의 창조》 《밤, 호랑이가 온다》 《깃털-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울프 홀》 《결혼하면 사랑일까》 《블랙 라이크 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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