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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결속
저자 : 파스칼키냐르 ㅣ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ㅣ 역자 : 송의경

2015.05.30 ㅣ 318p ㅣ ISBN-13 : 9788932027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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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양장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유럽소설
'프랑스의 국민작가', '작가들의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장편소설.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로 한국에서도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키냐르는 소명과 같이 여기며 평생에 걸쳐 쓰고 있는 '마지막 왕국' 시리즈와 소설을 번갈아 집필하고 있는데, <신비한 결속>은 일체의 사회적 자아를 벗어던지고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궤적'을 그린 키냐르의 소설 중 두번째 작품이다.

'본연의 모습을 찾는 여정'과 '곳(장소)에 대한 결속감'을 본격적인 주제로 삼은 키냐르의 소설 두 편 중, 앞서 발표한 <빌라 아말리아>와 이번 작품의 차이라면, 전자의 여주인공 '안'의 탐색이 의지적인 데 반해 후자의 주인공 '클레르'의 탐색은 무의지적, 거의 샤먼적이라는 사실 정도이다.

이성과 절제를 지닌 <빌라 아말리아>의 안이 키냐르의 사실임 직한 분신이라면, 사회적 자아를 벗어던진 알몸으로 열정과 야성을 서슴없이 분출시키는 클레르는 그가 꿈꾸는 분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겠지만 키냐르는 이 소설 <신비한 결속>에 가장 애착을 느낀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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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제1부 클레르
제2부 시몽
제3부 폴
제4부 쥘리에르
제5부 황야에 울리는 목소리들

옮긴이의 말 클레르-캣우먼으로의 변신 이야기
작가 연보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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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는 곳에 나도 가리라
그가 사는 곳에 나도 머물겠노라
그가 죽는 곳에 나도 묻히리라

본연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이끄는
신비하고 절대적인 결속


‘프랑스의 국민작가’, ‘작가들의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장편소설『신비한 결속』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로 한국에서도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키냐르는 소명과 같이 여기며 평생에 걸쳐 쓰고 있는 ‘마지막 왕국’ 시리즈(콩트, 시, 잠언, 어원적이거나 철학적인 성찰, 에세이 등을 단상 형식으로 써내려가는 글쓰기―한국에서 출간된 『은밀한 생』 『떠도는 그림자들』 『옛날에 대하여』 『심연들』이 이 시리즈에 속한 작품들이다)와 소설을 번갈아 집필하고 있는데, 『신비한 결속』은 일체의 사회적 자아를 벗어던지고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궤적’을 그린 키냐르의 소설 중 두번째 작품이다.
‘본연의 모습을 찾는 여정’과 ‘곳(장소)에 대한 결속감’을 본격적인 주제로 삼은 키냐르의 소설 두 편 중, 앞서 발표한 『빌라 아말리아』와 이번 작품의 차이라면, 전자의 여주인공 ‘안’의 탐색이 의지적인 데 반해 후자의 주인공 ‘클레르’의 탐색은 무의지적, 거의 샤먼적이라는 사실 정도이다. 이성과 절제를 지닌 『빌라 아말리아』의 안이 키냐르의 사실임 직한 분신이라면, 사회적 자아를 벗어던진 알몸으로 열정과 야성을 서슴없이 분출시키는 클레르는 그가 꿈꾸는 분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겠지만 키냐르는 이 소설 『신비한 결속』에 가장 애착을 느낀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사람들이 날 필요로 하는 게 지겨워”

마흔여섯의 번역가 클레르, 어느 날 그녀는 세계 각지를 누비던 여행을 그만두고, 번역에서도 손을 떼고, 베르사유의 고급 빌라를 매각한 뒤, 고향인 바닷가 마을 라클라르테로 내려온다.
어렸을 때 비극적으로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과도 떨어져 큰아버지 집에서 자란 클레르는 시청으로 넘어간 친권을 해제할 목적으로 일찍 결혼을 하고 딸 둘을 낳았지만, 둘째를 낳은 지 6일째 되던 날 집을 떠났다. 남편과 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이다. 그 후 번역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녀가 어느 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작은 고향 마을로 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그곳엔 평생의 연인, 어린 시절 함께 자랐으나 이제는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된 시몽이 있다. 고향에서 농가를 빌려 살며 시몽과의 밀회를 즐기지만, 시몽은 가정을 버리지도 못하고 클레르를 잊지도 못해 괴로워한다.
시몽을 떠나보낸 상실감에 클레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이후 남동생 폴이 내려와 둘은 라클라르테의 작은 농가에 자리 잡는다. 클레르는 세상 모든 것을 놔버린 채, 오로지 자신의 내면만을 들여다본다. 그녀는 온종일 걸어 다니고, 늘 밖에서 산다. 책 한 권, 음반 한 장 사지 않고, 오로지 걸으며 자연 속에서, 그만 바라본다. 훔쳐본다. 그리고 그 ‘곳’으로 녹아든다.

신비한 결속-들

둘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었다. 일종의 자동적인 용서도 아니었다.
그것은 신비한 결속이었다. 어떤 구실이나 사건을 계기로 어떤 순간에 그렇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그것은 기원이 없는 관계였다.
_본문에서

이 작품의 원제는 “Les solidarites mysterieuses”이다. 대체 ‘신비한 결속’이란 어떤 관계를 말하는가? 하지만 읽을수록 더 궁금한 것은 작가가 이야기하는 신비한 결속이 작품 속 어떤 관계를 말하는가이다. 사실 제목의 “결속mysterieuses은” 복수형이다. 추상명사에 복수의 접미사 ‘들’을 붙이지 않는 우리말의 특성상 ‘신비한 결속’이라 번역되었지만 의미상으로는 ‘결속들’이 맞다.
작품은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고 그 이해에 따라 다르게 완성된다고 할 수 있으나, 옮긴이는 ‘신비한’이란 형용사가 붙을 만한 결속은 셋이라고 한다. 즉 1. 클레르와 시몽(연인 관계), 2. 클레르와 폴(남매 관계), 3. 클레르와 고향인 ‘곳’(연어와 모천의 관계). 소설 초반에는 셋 중에 1이 단연 가장 핵심적인 ‘신비한 결속’으로 보였으나, 작품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1(클레르와 시몽의 관계)은 3(클레르와 고향인 ‘곳’의 관계)에 흡수되고, 결국 2와 3의 결속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클레르와 폴
작가 키냐르와 그의 누나 마리안은 매년 여름이면 상스에 있는 욘 강변의 집(키냐르가 집필에 몰두하는 은신처)에서 함께 지낸다. 키냐르는 둘 사이에 흐르는 감정을 ‘신비한 결속’이라 명명하고, 2010년 여름 내내 누나와 함께 지내며 『신비한 결속』을 집필했다. 둘 사이에 흐르는 신비한 결속감은 소설 속의 남매 클레르와 폴의 관계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옆에서 남매를 지켜본 장은 이렇게 말한다. “이따금 남매는, 서로를 미워하지 않을 때에는 연인들보다 서로를 더 사랑한다. 욕망으로 격앙될 때보다 분명 더 항구적이고 믿음직하다. 게다가 연인들보다 훨씬 더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 그것은 최초의 사랑이므로 가장 알아보기 힘든 사랑, 기원의 경계선에서 솟아오르는 사랑이다.”(210~11쪽)

보통 ‘최초의 사랑’이라면 당연히 ‘모성’이 떠오르지만, 키냐르에게서 모성은 차가운 것으로 나타난다. 이 역시 키냐르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으로,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클레르와 폴 그리고 키냐르와 마리안이 느꼈을 결핍은 ‘최초의 사랑’에 해당하는 자리를 남매에게 내준 것이다. 작가 자신이 쓴 작가 남매의 초상, 자신이 경험한 신비한 결속의 형상화, 이것이 그가 이 작품에 애착을 갖는 한 이유일 것이다

클레르와 ‘곳’
옮긴이는 ‘클레르와 시몽’의 관계가 클레르와 ‘곳’의 관계에 흡수된다고 했는데, 이는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클레르와 시몽의 도저한 사랑이 희미해졌다거나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시몽의 사망 시점부터 클레르의 시몽에 대한 사랑이 ‘곳’에 대한 사랑에 확연히 겹쳐진다는 의미다. 시몽이 마치 ‘곳’의 화신처럼, ‘곳’이 인간으로 육화된 존재처럼 나타난다. 시몽은 죽어서 ‘바다’가 되었다, ‘만’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위’가 되었다고 표현된다.
‘곳’에 대해 느끼는 인간의 결속감은 그 어떤 결속보다 신비하고 절대적이다. 죽음을 불사하고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본능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키냐르는 이미 『빌라 아말리아』에서 ‘곳’에 대한 결속감을 본격적인 주제로 삼았었다. 키냐르는 그에게 중요한 개념인 최초의 왕국, “옛날-수태된 순간부터 언어 습득 이전까지의 시기”을 불러올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서, 사랑하는 남녀의 성행위, 음악, 미술, 자연의 관조를 꼽는다. 언젠가부터 키냐르는 점점 더 자연의 관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그의 소설에서 ‘곳’이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다.
‘곳’에 속한다는 것은 풍경으로 편입된다는 뜻이며, 그리하여 모든 존재의 자궁인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그때 ‘나’와 ‘자연’의 거리는 완전히 소멸한다. 이 작품에서 ‘곳’이 ‘누군가’로 인격화되어 나타나는 것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둘이 하나 되었음을, 즉 ‘자연과의 합일’을 의미한다.

키냐르가 아끼는 소설, 키냐르에게 다가가기
2013년 1월 15일,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에서 키냐르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특히 『신비한 결속』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한다. “이것은 내가 쓴 작품들 중에서 내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소설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꽤 많은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추측건대 이 소설에 가장 애착을 느끼는 이유는 이 소설이 그를 담고 있어서다. 과거와 현재의 그, 그리고 그가 갈망한 그. 어머니의 부재로 특별한 결속감을 형성하게 되고, 단 둘이 지내는 남매의 모습은 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다. 또한 키냐르는 『신비한 결속』의 주인공 클레르가 무척 부럽다고 말한다. 욘 강변의 은신처에서 집필하다가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위해 이따금 도시 속으로 들어오는 키냐르에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게 지겨워”, “쓸모 있다는 게 지겨워” 모든 것을 놓고 자연 속으로 녹아든 클레르는 작가 자신이 본능이 극대화된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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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르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했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의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공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표작으로 『은밀한 생』 『로마의 테라스』 『뷔르템베르크의 살롱』 『샹보르의 계단』 『세상의 모든 아침』 『음악 혐오』 『섹스와 공포』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소론집』 『옛날에 대하여』『심연들』 『빌라 아말리아』 등이 있다.

옮긴이 송의경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화여대와 덕성여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강의했다. 『은밀한 생』『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로마의 테라스』『혀끝에서 맴도는 이름』『떠도는 그림자들』『섹스와 공포』『사랑, 소설 같은 이야기』『달을 따는 이야기』『슬픈 아이의 딸』『당신도 나도 아닌』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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