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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저자 : 김연수 ㅣ 출판사 : 문학동네

2014.11.05 ㅣ 264p ㅣ ISBN-13 : 9788954626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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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소설을 쓰는 일도 있고, 산문을 쓰는 일도 있다. 취재를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마감 때 삼십 분씩 끊어서 잠을 자는 것도, 마감이 끝난 뒤의 한가함을 맛보기 위해 아무도 없는 오후의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는 것도, 다른 작가의 시상식에 갔다가 돌아오는 새벽의 택시 안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일도 모두 소설가의 일이다. 소설가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_‘연재를 시작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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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제1부 열정, 동기, 핍진성
재능은 원자력 발전에 쓰는 건가요?
욕망에서 동기로: 가장 사랑하는 것이 가장 힘들게 한다
플롯과 캐릭터보다 중요한 한 가지: 핍진성

제2부 플롯과 캐릭터
다리가 불탔으니 이로써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
욕망의 말에 불타지 않는 방법은 조삼모사뿐
절망보다 중요한 건 절망의 표정 및 몸짓, 그리고 절망 이후의 행동

제3부 문장과 시점
문장, 사랑하지 않으면 뻔해지고 뻔해지면 추잡해지는 것
펄펄 끓는 얼음에 이르기 위한 5단계
전지적 작가가 될 때까지 최대한 느리게 소설 쓰기

마치는 글
그럼에도, 계속 소설을 써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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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쓴다. 그리고 한순간 작가가 된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신인(新人), 즉 새로운 사람이 되는 비밀이 숨어 있다.”


김연수의 신작 산문집 『소설가의 일』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페르난두 페소아의 말이 떠오른다. “산문은 모든 예술을 포괄한다. 한편으로 단어는 그 안에 온 세계를 담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 자유로운 단어는 그 안에 말하기와 생각하기의 모든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소설을 쓸 때보다 자유로울 단어들로, 김연수는 이 책에서 생각하기와 말하기, 쓰기뿐 아니라 어떤 삶의 비밀/태도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한다.

# 소설가의 일
2012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꼬박 일 년,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연재되었던 이 글은 말 그대로 ‘소설가의 일’에 대한 글이다.

소설가의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소설을 쓰는 일도 있고, 산문을 쓰는 일도 있다. 취재를 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마감 때 삼십 분씩 끊어서 잠을 자는 것도, 마감이 끝난 뒤의 한가함을 맛보기 위해 아무도 없는 오후의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는 것도, 다른 작가의 시상식에 갔다가 돌아오는 새벽의 택시 안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일도 모두 소설가의 일이다. 소설가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_‘연재를 시작하며’ 중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신년 독서 계획부터, 짧은 여행 그리고 크고 작은 만남 등 소설가의 사소하고도 다양한 일상 속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소설창작론을 우리에게 공개한다.

# 창작의 비밀
이 비밀에는 물론, 창작과 관련한 ‘헨리 밀러의 11계명’이나, 그가 정리해놓은 간단한 창작의 공식들도 등장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강조한다.

“작가에게 중요한 건 오직 ‘쓴다’는 동사일 뿐입니다. ‘잘 쓴다’도 ‘못 쓴다’도 결국에는 같은 동사일 뿐입니다. 잘 못 쓴다고 하더라도 쓰는 한은 그는 소설가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젊은 소설가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다. 그는 스물네 시간 백치에 가까울 정도로 한 가지 생각만 할 것이다. 문장들, 더 많은 문장들을.”


# 신인(=새로운 사람)이 되는, 삶의 비밀
그는 또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랑이라는 게 뭔가? 그건 그 사람에 대해서 남들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을 자기처럼 사랑하는 것, 즉 그 사람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캐릭터를 창조하는 일에 대한 이 말은, 곧장 삶에도 대입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런 이야기들.

“우리는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시간을 경험한다. (…) 결국 비밀은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그리고 결국엔 이런 문장.

“매일 글을 쓴다. 그리고 한순간 작가가 된다, 이 두 문장 사이에 신인, 즉 새로운 사람이 되는 비밀이 숨어 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 은 당연히, 소설 외의 모든 일에도 적용될 수 있으리라. 그가 이끄는 대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곧 내 삶에서 새로운 사람(=신인)이 되는 길일지도.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글쓰기 = 하루에 세 시간, 5매 쓰기
그의 전언대로, 하루에 세 시간, 5매만, 느리게, 일단, 써(해)보자
어쩌면 일 년 후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작품과 작가는 동시에 쓰여진다.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작가의 일부도 완성된다. 이 과정은 어떤 경우에도 무효화되지 않는다.”

“용기는 동사와 결합할 때만 유효하다. 제아무리 사소하다고 해도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건 용기가 될 수 없다.”

“그렇게 매일 소설을 쓰게 되면 가장 느리게 쓸 때, 가장 많은 글을, 그것도 가장 문학적으로 쓸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시작에 불과하다. 느리게 쓴다는 것은 문장을 공들여 쓰고 플롯을 좀더 흥미진진하게 구성한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거기에는 소설이란 인간이 겪는 고통의 의미와 구원의 본질에 대해서 오랫동안 숙고하는 서사예술이라는 인식이 숨어 있다.”


그가 전하는 창작론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또 긋는다. 그것은 소설창작의 비밀이며 동시에 우리 삶의 비밀이다. 캐릭터를 만들고 플롯을 짜고 주인공들에게 시련과 역경과 고통과 또한 사랑과 행복의 어떤 순간들을 만들고 다시 그 역경에서 헤어나오게 하는 매 순간은 우리의 삶의 순간들에 정확하게 대입된다.

# 그리고, 그는 또 말한다

“이 삶이 멋진 이야기가 되려면 우리는 무기력에 젖은 세상에 맞서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만 한다. 단순히 다른 삶을 꿈꾸는 욕망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행동을 해야만 한다. 불안을 떠안고 타자를 견디고 실패를 감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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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꾿빠이, 이상』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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