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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학교(덴마크 자유학교 폴케호이스콜레의 세계)
저자 : 시미즈미츠루 출판사 : 녹색평론사 역자 : 김경인,김형수

2014.08.25 | 293p | ISBN-13 : 9788990274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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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교육학 > 교육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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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을 키우는 학교
19세기 중반 덴마크는 프로이센에 패망하여 국토를 잃었다. 그러나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되찾자"는 구호 아래에 다시 일어서서 황무지를 녹지로 변모시키며 오늘날 선진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기한 것은 이 선진화는 식민화, 즉 농민층의 해체, 노동자계급의 형성, 자원과 시장을 둘러싼 제국주의 전쟁이라는일반적 근대황의 도식을 벗어나 세계 자본주의의 간극을 뚫고 독자적인 농민혁명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농민이 중심이 되어 노동자와 함께 공동성을 높이는 형태로 사회 및 인간의 해방을 추진했고, 그 결과 구성원이 두루 잘사는 사회, 인권과 사회보장을 자랑한느 대안적 근대활르 이룩했다.

이 입지전적 역사의 배후에는 그룬티비로 대표된느 덴마크만의 독특한 국민교육운동, '폴케호이스콜레; 라는 학교가 있다. 이곳에서는 모국(母國)의 역사를 중시하고, 책 속 죽은 활자가 아닌 민중의 '살아있는 말'과 '대화'를 중심에 두고 '삶(生)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강인한 자주성·자립심을 기르며, 민족성을 고양하되 동시에 보편적 안목을 가진 균형 잡힌 세계시민을 육성한다. 학교란 산업역군(産業役軍)을 찍어내는 곳이 이 아니라 한 인간이 성숙하고 행복하도록, 그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교육의 주도권은 국가가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교사, 지역사회가 가져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식민지(내부·외부) 지배로만 가능한 선진화의 모델을 좇아 이른바 '풍요'를 손에 넣으려 애써온 결과, 맹목적 경제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는 한국. 오늘날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의 내면이 불안하고 공허하다면, 그래서 대안적 미래를 꿈꾼다면 폴케호이스콜레와 덴마크의 실천의 역사를 지금 새롭게 배워야 한다.
한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이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주민이 자아를 성숙시키고 서로 배우는, 교육과 삶의 장(場)인 '폴케호이스콜레'. 덴마크에서 태어난 이 자유학교(free school)의 실제 내용과 역사, 하나의 사회운동으로서 이 학교가 덴마크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적·생태적·경제적 위기 - 지금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 곤경을 타개할 가능성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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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한국어판에 부쳐
초판 서문 | 오베 코스고르
책머리에

제1부 삶을 위한 학교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와 그룬트비
제1장 트빈스쿨―풍차발전과 ‘여행하는 폴케호이스콜레’
제2장 폴케호이스콜레의 생활
제3장 폴케호이스콜레의 조직과 내용
제4장 폴케오프뤼스닝―덴마크의 교육과 사회
[보론1] 폴케센터 | 하시즈메 겐로
제5장 그룬트비의 생애와 사상
제6장 폴케호이스콜레와 크리스텐 콜
제7장 폴케호이스콜레운동의 확산―덴마크 농민혁명
[보론2] 세계 최초로 풍차발전을 실용화한 인물, 포울 라 코우르 | 하시즈메 겐로
제8장 폴케호이스콜레와 세계
[보론3] 미트라니케탄―인도의 폴케호이스콜레
제9장 폴케호이스콜레와 일본
종 장

제2부 유학 체험기 ―나는 폴케호이스콜레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나의 IPC 체험 | 나가타 케이코
‘여행하는 포크하이스쿨’―사바나 잠비아로 | 기타다이 루리
덴마크 체험기 | 나츠메 타카시게
피오르에서 카약을―스포츠 호이스콜레 여름과정 | 시미즈 사토시

제3부 폴케호이스콜레운동의 현재
제1장 덴마크의 프리스콜레와 애프터스콜레
제2장 폴케호이스콜레운동 그 이후
제3장 일본의 폴케호이스콜레

개정판 후기
덧붙여 ― 트빈스쿨의 뒷이야기
부록 참고문헌
폴케호이스콜레 유학 안내
일본그룬트비협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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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을 키우는 학교
19세기 중반 덴마크는 프로이센에 패망하여 국토를 잃었다. 그러나 영토 회복을 위해 무력에 호소하지 않고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되찾자”는 구호 아래에 황무지를 녹지로 변모시키며 농업대국으로 다시 일어섰다. 특기할 것은 덴마크의 선진화는 식민지 지배를 통한 세력 확대, 즉 농민층의 해체, 노동자계급의 형성, 자원과 시장을 둘러싼 제국주의 전쟁이라는 일반적 근대화의 도식을 벗어나 독자적인 농민혁명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산업화가 극단에 이른 오늘날 세계의 민중은 생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스스로, 또 서로 돕는 인류의 오래된 삶의 방식 ― 협동조합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전통적 공동체가 해체되는 과정(근대화 과정)에서 바로 이 협동조합이 활발히 형성되었다. 인격적 결합에 기초한 협동조합을 통해서 사회의 민주적 공동성을 실현한 것이다. 덴마크는 ‘협동조합적 농민’이 중심이 되어 노동자와 함께 공동성을 높이는 형태로 사회 및 인간 해방을 추진했고, 그 결과 여타 선진국들을 제치고 해마다 행복지수 1위를 기록하는 나라, 구성원이 두루 잘사는 사회, 인권과 사회보장을 자랑하는 대안적 근대화를 이룩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 입지전적 역사의 배후에, 그룬트비로 대표되는 덴마크만의 독특한 국민교육운동, ‘폴케호이스콜레’라는 학교가 있다.

“국가로부터 아이들을 되찾자”
그룬트비의 교육철학은 모국(母國)의 역사를 중시하고, 책 속 죽은 활자가 아닌 민중의 ‘살아있는 말’과 ‘대화’를 중심에 두고 ‘삶(生)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강인한 자주성·자립심을 기르며, 민족성을 고양하되 동시에 포괄적·보편적 안목을 가진 균형 잡힌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폴케호이스콜레는 덴마크 전역에 100여 개가 있고, 규모는 대개 전교생 수십 명 정도로 비교적 작다. 시험은 없고, 이수해야 하는 학점도, 수여되는 자격도 없다. 교사와 학생이 기숙사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기술·지식 습득이 아니라 수업과 토론, 실천, 실습, 생활을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폴케호이스콜레는 하나의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프리스콜레, 기숙 중학교인 애프터스콜레, 폴케호이스콜레가 있고, 그 상위에 폴케호이스콜레와 일반 초·중등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교사자격을 취득하는 사범대학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연구소, 폴케아카데미가 있다. 전부 사립학교들로서, 정부의 재정지원은 받지만 인사나 교과과정, 수업내용에 대해서 간섭은 일절 받지 않는다. 덴마크에서 폴케호이스콜레는 공립학교 및 기존의 대학에 대항하는 제도의 하나로서 150년 이상 존속해왔고, 대안 교육으로서 덴마크 공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호이스콜레’는 원래 ‘대학’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폴케호이스콜레는 통상적인 대학 아카데미즘에 반대하는 비학술적이고 비전문적인 학교이며, 더욱이 민중의 자발적 운동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발전해왔다.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분야를 찾아 배우는 폴케호이스콜레는 대학의 출발이었던 학생과 교원의 자발적 공동체 ― 조합을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란 산업역군(産業役軍)을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라 한 인간이 성숙하고 행복하도록, 그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교육의 주도권은 국가가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가져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폴케호이스콜레의 운영은 개인들의 모임, 노조나 교회, 시민운동단체 등의 여러 단체와 지자체 등의 창립자 그룹과 학교 교직원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가 맡고 있는데, 그 구성원은 학교 설립에 관여한 지역주민들이 된다.

‘교육’이 아니라 ‘폴케오프뤼스닝’
폴케오프뤼스닝(folkeoplysning). 이 말은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공동성·역사성을 깨우치고, 인간 삶의 불가사의와 존엄을 알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살아가는 삶을 각성하여 자각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말이다. 그것은 학교일 수도 있고, 지역, 지자체, 국가 또는 국경을 넘어선 민중의 연대의 장(場) 등 여러가지 형태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데, 한마디로 사람들이 풀뿌리, 가장 아래에서부터 자발적으로 공동성을 깨달아간다는 의미이다. 요컨대 ‘민중의 사회적 자각’ 혹은 ‘공생의 자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폴케호이스콜레는 이 공생의 자각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공생과 평등의 정신이 덴마크사회의 국민적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 세계는 대항문화라는 이름으로 경쟁문화나 산업사회의 가치를 배격하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이런 대항문화와 함께 폴케호이스콜레의 민중적이며 농민적인 전통이 ‘대안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삶을 위한 학교, 공생의 사회

학교가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어른이 바뀔 필요가 있다. 아무리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낸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세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학교가) 아무리 자유롭다고 한들, 좋든 나쁘든 폐쇄적인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것이고, 좋은 아이로 성장한다고 해도 학교는 결국 어른들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아이를 마치 공장처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보다는 학교교육을 하나의 시민운동으로 보고, 사회와 연계하여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뭔가를 만들어내고, 자신들도 포함한 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즉 자유로운 학교에서 무럭무럭 자란 젊은이들이 세상에 어설프게 아부하지 않고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생산, 소비 그리고 생활의 터전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236쪽)

교육이란 영역이, 가능한 한 시장원리로부터 떨어져서 인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들, 즉 우애나 공생, 예술과 문화를 배양하는 곳이라면, 그런 측면들을 강조하는 대안 교육이 (공교육에 비해서) 보다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다. (…) 교육을 사무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활동으로 생각하고 아이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모습은,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교육방식일지 모른다.(252~253쪽)

덴마크 아이들은 획일적인 기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 스트레스 받고, 억압받지 않는다. 외로이 혼자 있는 아이, 게임기에만 열중하는 아이도 찾아보기 어렵다. 덴마크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활기 있게 뛰어노는 모습은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도 이제 더이상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덴마크에는 쓸쓸하게 홀로 지내는 노인도 없다(자신이 선택하지 않는 한). 덴마크의 공원은 인생의 풍요로움을 맛보는 공간이다. 상업주의의 탈것, 먹을 것, 볼 것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돈을 쓰게 하는 곳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인간적인 규모의 장소이다. 명절이 되면 덴마크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손으로 만든 것으로 장식도 하고, 선물도 한다. 이들의 삶은 소비(구매)로 축소되어 있지 않다. 연구센터에서는 기술을 개발하면 특허를 취득하여 독점화하지 않고 그 기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공개한다.
인간을 올바르게 키운다는 교육의 본래 목적이 이루어질 때, 사회가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지를 덴마크는 명료하게 보여준다. 학교와 사회는 서로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삶을 위한 학교’란 삶(생활의 방편)에 대비하여 거기에 필요한 기술(지식)을 습득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삶의 길을 찾는 곳, 삶을 고양시키는 곳, 나아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장(場)이 학교인 것이다.

“위기가 있는 곳에 구원이 자라난다”
식민지(내부·외부) 지배를 통해서만 가능한 선진화의 모델을 좇아 이른바 ‘풍요’를 손에 넣으려 애써온 결과, 맹목적 경제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다고 하는 한국. 오늘날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의 내면이 불안하고 공허하다면, 그래서 대안적 미래를 꿈꾼다면 폴케호이스콜레와 덴마크의 실천의 역사를 지금 새롭게 배워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주민이 자아를 성숙시키고 서로 배우는, 교육과 삶의 장(場)인 ‘폴케호이스콜레’. 덴마크에서 태어난 이 자유학교(free school)의 실제 내용과 역사, 사회운동으로서 이 학교가 덴마크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적·생태적·경제적 위기 ― 지금 인류가 직면한 총체적 곤경을 타개할 가능성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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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미츠루
1955년 쓰시마( 馬) 출생. 가고시마(鹿 島)대학을 거쳐 규슈(九州)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윤리), 기타규슈(北九州)시립대학 박사과정(정치사상) 수료. 뒤스부르크-에센대학 및 부퍼탈대학에 유학. 독일사상 전공. 규슈지역 주민운동에 관여, 최근에는 폴케호이스콜레와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그룬트비협회 간사. 저서로 [[공감하는 마음, 표현하는 신체]](新評論, 1997), [[표현예술의 세계]](萌文書林, 2010)(공저), [[피히테의 사회철학]](九州大 出版 , 2013), 역서로 [[콜의 ‘아이들의 학교론’]](新評論, 2007)이 있다.

옮긴이 김경인
1972년 전남 보성 출생. 조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일본외국어전문학교(日本外国語専門学校) 통번역 전공.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역서로 <<슬픈 미나마타>>, <<즐거운 불편>>,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 <<엔데의 유언>>, <<주식회사 빈곤대국 아메리카>> 외 다수가 있다.
 
옮긴이 김형수
1974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일본 도호쿠(東北)대학 대학원 비교문화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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