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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이 살아가는 법(다문화 공생의 동아시아를 위하여)
저자 : 쑨거 ㅣ 출판사 : 돌베개 ㅣ 역자 : 윤여일

2013.04.01 ㅣ 381p ㅣ ISBN-13 : 97889719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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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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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인문문고 > 인문문고
열린 동아시아를 향한 고뇌의 연대
“우리는 나라가 아닌 고뇌를 단위로 연대를 기도해봅시다. 이를 위해 먼저 상품처럼 진열되어 있는 기존의 이론을 소비할 게 아니라 관성화된 사고방식을 해체할 물음을 함께 빚어냅시다. 그리고 고민의 연대를 위해서라도 각자가 처한 현실에 천착하기로 합시다. 다만 표층에 머물지 않고 아주 깊게 자신의 현실을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공통의 과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섣부른 공감을 꾀할 게 아니라 고민의 번역을 시도합시다. 상대의 타자성을 희석시키지 않은 채 상대의 고민을 자기 안으로 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의 주체, 하나의 사회는 자기완결적이고 단수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 타문화를 매개해 해체되고 복수화되며 자신의 갱신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고뇌의 연대, 그리고 진정한 동아시아의 연대가 움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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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사상이 살아가는 법
― 다문화 공생의 동아시아를 위하여

한국의 독자에게
독자에게

1부 상황적 사고
1. ‘사스’라는 사상사의 사건
2. 사고의 습관
3. 동북아의 ‘전후’戰後를 어떻게 논할 것인가
4. 역사의 교차점에 서서
5. ‘종합사회’ 중국과 마주하기 위하여

2부 중국과 일본 사이
1. ‘상호인식’, 세우는 법과 말하는 법
2.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로 보내는 시선
3. 다문화 공생과 ‘문화-정치’
4. 나하에서 상하이로
5. 오키나와가 우리 눈에 비칠 때

3부 현재 속의 역사
1. 다케우치 요시미의 역사철학
2. 다케우치 요시미를 읽는다는 것, 역사를 읽는다는 것
3. 왜 지금 다케우치 요시미인가
4. 사상으로서의 ‘아즈마 시로 현상’
5. 근대사와 마주하는 윤리적 책임

4부 동아시아라는 사유공간
1. 기억 속의 아시아
2. 오카쿠라 텐신을 다시 읽는다
3. 아시아를 말한다는 딜레마
4. 왜 ‘포스트 동아시아’인가?
5. 동아시아 시각의 인식론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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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깊이 있는 사상적 모색
동아시아는 격동 중이다. 분쟁의 화약고가 되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독도의 영토 문제, 해를 거듭하며 반복되는 일본 역사교과서 논란, 감정의 골이 깊은 일본과 과거 식민지 국가들 간의 갈등,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과연 우리는 격동하는 동아시아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 동아시아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갈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동아시아의 문제 상황 속에서 건설적 과제를 도출해낼 사상적 단초는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가.

동아시아 문제가 또다시 중요한 화두로 부각된 지금,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과 한국의 젊은 연구자가 동아시아의 ‘분단체제’를 넘어선 연대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상적 모색을 시도한 책이 주목된다.
『사상이 살아가는 법』은 서구 중심의 아카데미즘을 비판하며 동아시아 사상의 원리를 탐색해온 중국인 학자 쑨거의 평론과 논문 모음집이다. 2000년을 전후로 한 시기부터 거의 10년에 걸쳐 진행된 중국과 일본 사회의 격렬한 변동에 관한 생각을 기록했다. 이 책의 역자이자 편자이기도 한 윤여일은 기존의 연구자들이 기대오던 서구이론의 해석틀이 아니라 동아시아인의 시각으로서 동아시아의 현실과 역사 문제를 파고드는 저자의 사상적 고투를 담으려 했다고 선집의 의의를 밝힌다.
쑨거는 동아시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중국, 일본, 한반도 사이에는 일종의 ‘분단체제’가 존재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뿌리 깊은 단절을 극복하는 것이 오늘날 자신의 사상적 과제임을 두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그 뿌리 깊은 단절은 이미 조공시대의 ‘중심-주변’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한다.

그것은 분명히 한국과 북한 사이의 분단과는 다르지만, 어떤 의도적 단절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있다. 이 단절의 현대판이 바로 냉전이며, 냉전구조가 동아시아에서 성립할 수 있었던 뿌리 깊은 역사적 기반은 오히려 조공시대의 ‘중심-주변’ 구조였다. 중심이었던 중국은 근대 이후 ‘근대화’의 위상에서 주변화되었다. 주변화 과정은 냉전 이데올로기와 합류해 중국 사회는 한국 사회나 일본 사회로부터 더욱 멀어져갔다. (『사상이 살아가는 법』, 8쪽)

저자는 국가가 나선다고 이와 같은 단절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이 단절은 “문화의 벽”에서 발생하여 역사적 과정 속에서 재생산되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절을 극복하려면 국가 단위의 발상을 해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 간의 경계에 얽매이지도 않지만 그것을 경시하지도 않는 인식론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 과제를 위해 저자가 치열하게 사색하며 고투한 흔적을 담고 있다. 중국문학 연구자로서 일본 사상사에 천착하고, 이제 한국 사회로 새롭게 시선을 돌리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저자는 다양한 문화권으로부터 진정한 ‘동아시아 사상’을 일궈낼 수 있는 계기를 추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구 중심의 아카데미즘을 넘어 ‘동아시아 원리’ 찾기, 『사상이 살아가는 법』
『사상이 살아가는 법』은 이 책의 역자이자 편자이기도 한 윤여일이 한국어판 선집을 꾸리기 위해 쑨거의 논문과 평론을 모은 뒤 4부로 나눠 담은 것이다. 저자는 ‘상황적 사고’, ‘중국과 일본 사이’, ‘현재 속의 역사’, ‘동아시아라는 사유공간’이라는 네 개의 주제로 묶인 글들 을 통해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파고들며 새로운 ‘동아시아의 원리’를 모색한다.

1부에서는 현실 상황으로부터 새로운 인식론을 벼려내는 데 집중한다. 특히 중국에서 일어났던 ‘사스 사태’, ‘티베트 문제’, ‘반일 시위’ 등을 소재로 취해 중국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서구중심적 이론에 기댄 지식인들의 중국 읽기의 한계를 비판하고, 미디어를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중국 사회에 대한 고착된 편견을 파헤친다. 그리고 ‘종합사회’ 중국을 이해하려면 ‘중국의 원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론을 가다듬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은 오키나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을 향해서도 축적되어야 한다고 설파한다.
2부에서는 나라 간 차이로 인한 맥락의 전환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탐구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을 둘러싼 역사기억의 문제에 집중한다. 「다문화 공생과 ‘문화-정치’」 편에서는 ‘난징’과 ‘히로시마’라는 두 나라가 경험한 비극적 사건이 어떤 발상법으로 전쟁기억을 국가 단위로 재생산하는지를 분석한다. 과거사 문제에서 ‘사실’을 압도하는 ‘상징’이 갖는 의미와 양국 시민들이 품은 ‘감정’의 중요성을 문화정치의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3부에서는 역사 속으로 어떻게 진입할 것인지를 탐구한다. 특히 다케우치 요시미의 역사철학을 끌어들여 역사 속 결단을 무시한 채 사후의 결과만을 중시하는 역사해석의 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사상으로서의 ‘아즈마 시로 현상’」 편에서는 난징학살에 참여했던 일본인 아즈마 시로 씨의 공개사죄가 일본과 중국 사회에 일으킨 파장과 거기서 빚어진 두 사회의 갈등 상황을 파고들었다.
4부에서는 동아시아를 어떻게 사유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이를 위해 과거의 사상가 오카쿠라 텐신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논고를 다시 읽어 사상적 자원을 건져내고, 오늘날 인접국의 지식인들과 교류했던 체험들 속에서 실감 어린 사고의 소재를 취한다. 아시아는 하나의 실체가 아니라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는 ‘사유공간’이라는 저자의 입장이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동아시아의 상황이 격랑을 거듭해 왔음에도 동아시아 연구자들은 여전히 기성의 서구지향적 이론에 기대어 동아시아를 대한다고 아프게 꼬집는다. 동아시아인의 지적 생산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인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아카데미즘이 처한 상황을 예로 들고 있는데, 중국 학계는 “겉보기에는 서구 지향적이지 않지만, 서구중심주의를 부정하는 형태로 서구 지향성을 노출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 상황에서 동아시아 연구는 원리성을 낳을 수 없다.
이러한 비판은 중국 학계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의 아카데미즘이 처한 위기에도 유효하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저자는 인류가 공유할 사상 원리의 하나로서 ‘동아시아 원리’를 가다듬어가는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과하고 있다.

쑨거는 누구인가
국내 학계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쑨거는 현재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본래의 전공은 중국문학으로 2000년 이전까지는 비교문학을 연구했고, 2000년 이후부터 분과학문의 벽을 넘어 일본에서 정치사상사를 연구하고 있다. 동시에 동아시아를 둘러싼 현실 사회의 문제를 주요 연구과제로 삼아왔다. 국내에는 중국 지식인 가운데 드문 동아시아 논자로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쑨거의 책은 이미 한국에서 두 권 출간된 바 있다. 『아시아라는 사유공간』(창비, 2003)은 동아시아를 지리적 실체가 아닌 문제의식의 지평에서 사고하려는 한국 사상계의 수요에 조응하며 주목을 받았고,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그린비, 2007)에서는 서구적 근대성을 초극하는 아시아주의를 찾으려 했던 일본의 사상가 다케우치 요시미로부터 서구 근대주의와 동아시아 국민국가와 민족주의를 뛰어넘는 역사철학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이제 막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저자의 한국이라는 타자를 열어내고픈 바람을 오롯이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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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거(孫歌)
1955년생. 지린 대학 중국언어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법학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이다. 일본의 도쿄 대학, 교토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도쿄외국어대학, 타이완의 지통 대학, 미국의 워싱턴 대학,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 한국의 연세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로 체류했다. 중국어 저서로는 『구착집』求錯集, 『아시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亞洲意味著什麽, 『주체 미산의 공간』主體彌散的空間, 『다케우치 요시미의 역설』竹內好的悖論, 『문학의 위치』文學的位置, 『역사적 순간을 파악하여 진입하다』把握進入歷史的瞬間, 『우리는 왜 동아시아를 말해야 하는가』我们为什么要谈东亚를 발표하고, 일본어 저서로는 『아시아를 말한다는 딜레마』アジアを語ることのジレンマ,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竹内好という問い, 『역사의 교차점에 서서』歴史の交差点に立って를 발표하고, 한국어 저서로는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을 발표했다.

옮긴이 윤여일
1979년생.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수유너머의 일원이었다.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사상의 번역』,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 하나』, 『여행의 사고 둘』, 『여행의 사고 셋』을 발표하고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1—고뇌하는 일본』,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2—내재하는 아시아』,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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