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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세계를 구한다(개정판)
저자 : 마하트마간디 출판사 : 녹색평론사

2011.03.18 | 297p | ISBN-13 : 978899027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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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사회학 > 사회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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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생존의 자연적·문화적 토대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인류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희망의 논리를 우리는 간디의 '마을 스와라지' 사상과 실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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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책머리에
서문
제1장 스와라지의 의미
제2장 이상적 사회의 모습
제3장 어느 쪽에 희망이 있는가
제4장 도시와 마을
제5장 마을 스와라지
제6장 마을 스와라지의 기본 원칙들
사람 우위 ― 완전고용 | 생계를 위한 노동 | 평등 | 신탁 | 탈중심화 |
스와데시 | 자급자족 | 협동 | 불복종 | 종교의 평등 | 판차야트 라지 | 나이탈림
제7장 생계를 위한 노동
제8장 평등
제9장 수탁자 이론
제10장 스와데시
제11장 자급자족과 협동
제12장 판차야트 라지
제13장 나이탈림
제14장 농업과 가축 돌보기
제15장 농업과 소의 복지
제16장 농업과 가축 복지(1)
제17장 농업과 가축 복지(2)
제18장 농업과 가축 복지(3)
제19장 카디와 실잣기
제20장 그 외 마을산업
낙농 | 쌀 찧기와 옥수수 가루내기 | 기계 기름과 ‘가니’ 기름 | 돌설탕 |
벌 치기 | 무두질 | 비누 | 수제품 종이 | 잉크
제21장 마을 교통
제22장 통화, 교환, 세금
제23장 마을 위생시설
제24장 마을 건강과 위생
제25장 식사
제26장 마을의 보호
제27장 마을일꾼
제28장 정부와 마을들
제29장 인도와 세계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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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스와라지는 비폭력의 실제적 구현이다
간디라고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통해 영국 식민통치로부터 민족을 해방시키고자 한 ‘인도 독립의 아버지’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끊임없는 단식투쟁, 소금행진과 같은 ‘비폭력’ 투쟁방식을 통하여 독립을 추구한 비타협적인 애국지사 혹은 민족주의자로서 간디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사상 및 실천의 핵심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물론 외세에 의한 식민주의는 철저히 배격되어야 하지만, 문제는 외세의 직접적 지배가 종식되었다고 해서 식민주의가 저절로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간디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식민주의는 형태를 바꾼 채 독립 이후에도 얼마든지 계속될 수 있으며, 사실상 계속되어온 것이 현대사의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간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국의 식민통치로부터 인도가 정치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지향한 목표는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풀뿌리 민중에 대한 착취, 억압을 조장해온 인간불평등 사상을 극복하고, 그러한 착취, 억압 없이는 한순간도 지탱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뿌리에서부터 넘어서는 근원적 변화였다.

따라서 간디는 식민주의의 극복을 위해서 서구적 근대문명, 산업주의, 기계문명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간디에 의하면, 영국의 식민지, 인도사회의 노예상태와 빈곤의 궁극적 원인은, 영국 혹은 서양으로부터 도입된 산업주의 내지 기계문명의 논리에 순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립, 자치의 능력을 상실해버린 인도사람들 자신에게 있었다. 간디는 근대적 산업화, 기계화는 “인류에게 무엇보다 큰 화근”임을 주목하여, 언젠가 “반드시 인류에게 저주가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그는 근대 산업문명이 가져다주는 물질적 풍요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행복이란, 결국 허망한 약속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집요하게 역설하였다. 간디에 의하면, 인도의 참다운 미래는 근대적인 도시가 아니라 자립적인 농촌마을에 달려있으며, 이기심과 영적 빈곤과 낭비를 조장하는 근대적 대도시와 산업문명의 논리 속에서는 풀뿌리 민중의 자립, 자치적인 삶이 장려될 가능성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하여, 간디는 식민지시대를 통해 비참한 운명을 강요당해온 인도의 70만개 농촌마을의 부활과 회생 속에서 참다운 독립과 해방은 물론 진정하게 새로운 인류문명의 가능성을 보았던 것이다.

간디의 이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스와라지’, 즉 자치, 자립의 사상은, 일종의 중세적 보수주의 경제사상인 양 받아들여져 경시되어온 측면이 있다. 하지만 세계의 현실이 간디가 깊이 우려했던 방향으로 갈수록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 간디의 선견지명과 그의 중심적 메시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현실성과 호소력을 갖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많은 헌신적인 노력들 속에서 지금 간디의 사상은 세계 전역에서 다시 새삼 활발하게 음미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아마도 간디의 ‘마을 스와라지’ 사상과 그 실천이 지금 인류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희망의 논리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천의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른바 압축적 경제성장의 결과로 농업, 농촌, 농민의 전면적인 몰락과 함께, 식량자급률 25퍼센트 수준에서 외국농산물에 대한 의존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여전히 경제성장의 논리에 굴복하고 있는 한국의 우리들에게 간디의 메시지는 특히 심히 아픈 각성을 요구한다.

이 책에는 간디의 방대한 저작물 중 여러 다양한 출처에서 발췌된 글들이 ‘마을 자치’라는 큰 주제 밑에 다양한 항목별로 재배치되어 있다. 이 ‘위대한 영혼’이 왜 이토록 풀뿌리 민중의 삶의 온갖 세부에 관하여 자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한다면, 이 책은 독특하고 감명적인 사상서의 하나로 분류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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