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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을 다시 생각한다
저자 : 야마자키농업연구소 출판사 : 녹색평론사 역자 : 최연희외

2010.10.11 | 209p | ISBN-13 : 978899027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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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사회학 > 사회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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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금융·식량 대란의 시대에
위기감을 느끼며 自給을 다시 생각한다


우리는 ‘자급’의 관점에서 현재의 ‘위기’의 본질을 되묻고, ‘자급’을 육성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노력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의 문제의식은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매스컴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식량위기’론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위기의 핵심은 어디에 있는가? 산업으로서의 ‘농업’은 삶으로서의 ‘농사’가 지탱하고 있고, 그러므로 ‘자급률’을 논하기 전에 ‘자급’ 자체의 의미를 넓고 깊게 파악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셋째, ‘자급’을 다시 생각하고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각지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거기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
-'책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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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머리말 - 왜 지금 ‘자급’이 문제인가 - 다구치 히로시
세계의 ‘식량위기’ - 니시카와 준
무역의 논리, 자급의 논리 - 세키 히로노
탈(脫)석유시대의 식량자급을 생각한다 - 요시다 타로
농업을 사회의 기초로 되돌리고 싶다 - 나카지마 기이치
‘자급’은 원리주의로 있기를 바란다 - 우네 유타카
자급하는 가족·농가·마을은 묻는다 - 유키 도미오
‘자창자급’하는 산촌에서 - 구리타 가즈노리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자급 - 시오미 나오키
식생활이 바뀌면 자급도 바뀐다 - 야마모토 가즈코
‘순환’의 재생과 ‘신뢰’의 회복 - 고이즈미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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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마자키농업연구소(山崎農業硏究所)는 1974년, 농업관련 연구자, 기술자, 교수, 언론인, 농업인 등 다양한 분야의 뜻있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회원제 연구소이다. 농업 및 농촌에 관한 연구와 조사, 활동지원, 정책제언, 관련정보의 수신·발신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바람직한 식량, 농업, 농촌, 환경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풍요로운 지역사회 형성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책은, 곡물가격 앙등등 오늘날의 세계적인 에너지·금융·식량 대란의 시대를 맞아 39퍼센트( 2006년 기준)라는 일본의 식량자급률에 몹시 위기감을 느끼며 긴급히 내어놓는‘자급’에 대한 총체적 성찰이다. 식량자급률 2 6퍼센트(2007년 기준),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은 5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사회에도 과연‘자급’의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식량위기론’에서 흔히 간과되는, 문제의 본질
현재의 식량위기는 결코 단순한 수급의 문제가 아니며, 따라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확이 불안정하게 되고, 농업생산은 주곡이 아닌 상품작물 위주로 옮겨가며, 주요곡물을 확보하는 전쟁이 이제는 사람과 가축, 자동차(바이오연료) 사이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렇듯 공급과 수요의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사정이 물론 있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식량의 총량과 인구를 대비해보고, 농업경제의 전면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면, 문제의 원인은 생산량 부족이 아닌 불공정한 분배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 다국적 농산업이 세계 식량수급구조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 문제의 뿌리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요컨대, 문제는 자급이 아니라 세계화된 무역이다. 오늘날 공기처럼 자명한 것인 양 오인되고 있는 세계무역은 원래 사람살이에서 불가결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세계무역의 결과로서, ‘남(南)’의 세계와 민중이 자급력을 잃어버린 것도 따라서 역사적 필연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식량위기의 본질은 엘리트의 (세계무역)논리와 민중의 (지역적) 자급의 논리의 날카로운 대립이며, 그러므로 무역과 자급에 관한 논의는 최종적으로 민주주의의 문제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농업 현실과 정책을 점검하고, ‘자급’의 실체와 가능성을 실례로 살펴본다
농업을‘산업’으로, 농산물을‘상품’으로 여기는 생각에 기초한, 이른바‘근대화’로 축약될 수 있는 농업정책의 결과는, 국가적 식량안보의 불안,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 뿐만 아니라 인간 생존의 토대인 땅(환경)의 파괴와 지역공동체의 붕괴 등 낱낱이 헤아릴 수가 없다. 그리고 인류는 이제 파국을 눈앞에 두고서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고, 자연과 인간의 폭넓고 지속적인 교류라는 원리에 입각한 유기농업에 대한 재평가와 회귀가 속속 시작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농업정책이나 통계에서 무시되고 제외되었던 소농(가족농) 및 작은 마을들이 참신한 발상과 스스로의 힘으로 자급 제고에 훌륭하게 기여하고 있는 활약상을 살펴본다. 그리고 돈을 벌고자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과 이웃의 필요를 스스로의 힘으로 조달하는 창조적 생산의 삶이 가져온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엿본다.

‘자급의 논리’란 무엇인가
‘자급의 정신’은‘선택’을 거부하고, 책임지고 떠맡겠다는 자세에서 성립한다. 다시 말해서‘자급’은 근대화에 대한 대항개념, 원리주의로서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농업의 근대화, 식품생산에서의 효율과 비용절감 추구가 가져온 것은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먹을거리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지구상의 사람들의 생활과 마음가짐에 이르는, 삶의 전국면을 바꾸어놓았다. ‘자급’의 기본이 국가의 논리(내셔널리즘), 세계경제 혹은 다국적기업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데 있다고 하면, ‘자급’의 의미는, 각 지역의 풍토에 바탕을 두고 자력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생활, 그리고 인간이 서로서로 지탱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구체적 실천은 오늘날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풀뿌리의 자발적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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