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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비스데이
저자 : 슈카와미나토 ㅣ 출판사 : 은행나무출판사 ㅣ 역자 : 이영미

2010.01.29 ㅣ 282p ㅣ ISBN-13 : 978895660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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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양장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외국소설 > 일본소설
소원을 말해봐!
원하는 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평생의 단 하루
당신의 ‘서비스데이’는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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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판타스틱 스토리!
나오키상 수상작가 슈카와 미나토의 따뜻한 환상특급


신을 믿어? 하긴 뭐, 그딴 거야 안 믿어도 상관없지. 어쨌거나 정말 있긴 해. 그런데 그 자가 워낙에 유별나단 말이지. 지구상의 모든 인간에게 일생에 단 한 번 무슨 소원이든 이룰 수 있는 날을 나눠준단 말씀. 흐흠, 물론 당신들 인간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지만. 그럼 그걸 왜 모르느냐! 그야 일부러 안 가르쳐주니 모를 수밖에. 신도 꽤 심술궂지 않아? 왠지 좀 음흉한 것 같기도 하고.
- 악마족 사타나

‘이 따위 세상, 멸망해버려!’라고 원하면 그건 틀림없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오늘 서비스데이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은 세계적으로 1231명이 있습니다. 그 숫자는 날마다 다릅니다만, 반드시 홀수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분들의 소원이 매일매일 이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죠. 신의 힘은 위대합니다. 이 세상 모든 일은 신의 손바닥 안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 2급 천사 가브리엘

악마와 천사가 서로 앞 다투어 말하고 있는 것의 정체는 바로 ‘서비스데이’. 원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척척 이루어지고,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꿈 같은 날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평생 언젠가는 한 번 받게 되는 이 선물에는 단, 조건이 있다. 당사자가 서비스데이의 존재를 알면 안 된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 악마와 천사가 한꺼번에 눈앞에 나타나 오늘이 나의 서비스데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면?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섯 편의 따스한 판타지가 담긴 슈카와 미나토의 소설 《오늘은 서비스데이》(은행나무 刊)가 출간됐다. 작가가 그동안 여러 편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호러 풍의 스토리에 강한 개성을 보여줬다면, 《오늘은 서비스데이》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리얼리티를 살린 초현실적인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톡톡 튀는 문체와 경쾌한 유머, 부담 없는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신선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을 가진 일본 소설을 기다리고 있던 독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대작이다.

오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어느 날 아침에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만나게 된 주인공은 어떻게 됐을까?
《오늘은 서비스데이》의 표제작인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왕처럼 굴어도 다 허용되는 ‘서비스데이’를 맞게 된 샐러리맨의 파란만장한 하루를 그리고 있다. 직장에서는 정리해고의 위기에 처해 있고, 집에서는 부인이나 자식조차 신경쓰지 않는, 유일한 위안거리라곤 퇴근 후 한잔하며 보는 옛날 영화 한 편이 전부인 쓰루가사키. 하지만 그에게 생애 최고 행운의 날인 ‘서비스데이’가 찾아온다. 근무시간에 놀러 나간다고 해도 OK, 맘에 드는 여자에게 작업을 걸어도 OK, 따내기 힘든 계약도 나서기만 하면 OK! 매일 매일이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정말 살 맛 나겠다.
하지만 그는 곧 서비스데이가 얼마나 ‘무서운 날’인지 깨닫게 된다. 눈엣가시 같은 직속 상사의 꼬라지가 보기 싫어서 출장 가는 그의 뒤에서 ‘비행기나 추락해버려라’라고 조용히 마음속으로만 외쳤던 생각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570명의 목숨까지 앗아갈 줄이야!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쓰루가사키는 신이 내려준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서비스데이의 위력을 역이용해, 신과 거래를 시작한다.
《오늘은 서비스데이》에는 이외에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도쿄 행복 클럽>은 제목과는 달리, 무시무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도쿄 행복 클럽’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동호회의 사람들이 하는 일은 세상에서 일어난 ‘극악무도, 섬뜩잔인, 소름오싹’ 할 만한 사건들과 관련된 물품을 가져와 서로 돌려보는 것.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보면서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악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인 것이다. 무참하게 살해된 편의점 여종업원의 이름이 찍힌 영수증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모임에 참가하게 된 신인작가는 ‘도쿄 행복 클럽’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치를 떨다가, 문득 의문을 품게 된다. 소재가 떨어지게 되면 저들은 과연 어떤 짓을 저지를까?
<창공 괴담>에는 오른손만 존재하는 귀여운 귀신이 등장한다. 성별은 여성. 핸드크림으로 손 관리를 하는 건 기본. 사람이 없는 사이, 청소도 해놓고, 다림질도 해놓고, 요리도 해놓는다. 우렁각시가 따로 없다. 게다가 ‘루리코’라는 10대 소녀 같은 이름도 갖고 있다. 하지만 심사가 뒤틀리면 집을 뒤흔들어댈 만큼, 한 성격 하신다. 어느 날, 집주인과 평화롭게 살고 있던 루리코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루리코는 그리 호락호락한 귀신이 아니었다!
이밖에, 형의 도움 없이 붉은가재를 잡겠다는 초등학생의 결연한 ‘사투’를 짤막하게, 하지만 진지하게 그리고 있는 <기합 입문>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스무 살 사오리가 저승으로 가는 강 어귀에서 만난 뱃사공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듣고 맘을 고쳐먹게 된다는 <푸르른 강가에서> 등 각기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서비스데이를 위한 희망의 스토리
작가 슈카와 미나토는 ‘노스탤직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여 일본 문학계에서 확고한 자신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현란한 21세기는 흉내 낼 수 없는 아련한 쇼와(昭和)시대 -주로 1950~60년대- 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호러를 그려 명성을 얻게 됐다. 초자연적인 현상,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고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내, 호러 장르의 팬은 물론,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그의 이런 장점이 살아 있으면서, 이전 장편 작품들에서 시도하지 못한 신선한 풍미를 담은 소품집이라 할 만하다. 작가는 저승길을 안내하는 뱃사공, 천사, 악마, 귀신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탄탄한 스토리와 구체적인 심리 묘사, 재기발랄한 문체를 바탕으로 실감나게 창조해내는 저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그동안 호러 장르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코믹함을 더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요즘처럼 어렵고 각박한 시대에 빛을 발하는 작품들이 담겨 있어 더 의미가 있다. 수록된 다섯 작품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는 키워드는 바로 ‘희망’.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평생 한 번 있는 최고 운수대통의 날을 기꺼이 희생하는 주인공 쓰루가사키의 모습에서 읽는 이들은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받는다. 또한 주인공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마치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희망을 갖게 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귀신 ‘루리코’를 지키고자 했던 두 젊은이의 노력이나(<창공 괴담>), 지금은 불확실하지만 분명히 실현될 사오리의 밝은 미래(<푸르른 강가에서>)를 만나면서, 우리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 우리의 행운과 희망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니까 제 말은 반드시 당신 편이 되어줄 사람이 이 세상에 570명이나 있다는 말입니다. 아니, 예를 들어 그들에게 가족이 있다면 그 사람들도 당신을 돕고 같은 편이 되어줄 겁니다. 썩 괜찮은 얘기 아닌가요?”
그건 분명 옳은 말이다. 나에게는 전국에 570명이 넘는 내 편이 있다.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 저 밑바닥부터 힘이 솟구쳐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분명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보물이다.

- <오늘은 서비스데이> 중

《오늘은 서비스데이》는 요즘같이 각박한 시기에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보물 같은 희망과 감동을 전한다. 딱히 즐거운 일 따위 없는 매일, 어제와 별 다를 바 없는 오늘. 하지만 쓰루가사키가 느꼈던 가슴 저 밑바닥부터 솟아오른 힘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특별한 날, 당신의 서비스데이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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