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현대생활의 그 모든 법석과 소음에 사로잡혀있는 한국에서의 내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다음과 같은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한 문화의 내적 아름다움, 즉 몹시 바쁘게 돌아가는 바깥 세상의 삶과 무수한 영향들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그런 문화의 일부분 또는 집단적 행보를 직관으로 알거나 접하는 일이 모호할지라도, 이 본성에 닿으려는 행위는 산(山)으로부터 불현듯 향기를 맡는 경험과 같다. 바로 그 무상(無想)함과 미묘함은 우리가 내면으로 감지하는 모든 것은 영원하다는 메아리를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말' 중에서

[목 차]

1부 산과 산사들 Mountains and Temples
1. 느릅나무 그늘 속에서 In the Shadow of the Elm
2. 송광사의 십우도(十牛圖) The Ten Oxherd Paintings at Songgwang Temple
3. 산과 암자들 (1) Mountains and Hermitages 1
4. 산과 암자들 ( 2 ) Mountains and Hermitages 2
5. 차(茶)향 (1) The Fragrance of Tea 1
6. 차(茶)향 ( 2 ) The Fragrance of Tea 2

2부 남다른 운명 Singular Destinies
7. 숯을 정관(靜觀)하다 Contemplating Charcoal
— 이배 예술의 영적 뿌리 Spiritual Roots in the Art of Lee Bae
8. 수놓은 듯한 천성산 The Embroidery of Cheonsung Mountain
9. 운명의 풍파 Wind and Wave of Destiny

3부 오늘날의 삶 Living in the Times
10. 4월의 한 일요일 A Sunday in April
11. 순수의 끝 Ending Innocence
1 2 .“깨달음은 나무처럼 자라난다” Self-Realization Grows Like a Tree
13. 언어의 소중함 The Preciousness of Language
14. 간주곡 - 자전거와 녹색 충동 An Interlud Bicycles and a Green Impulse

4부 밑바닥 없는 사발로부터 From the Bottomless Bowl
15. 여행자들과 이야기꾼들 Travellers and Storytellers
16. 길가에서 만난 스님 Story of a Monk by the Wayside
17. 남산(南山)의 암자들 Namsan Hermitages
18. 감(枾)의 빛깔 The Colour of Persim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