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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저자 : 이욱정 출판사 : 예담.
2009.08.10 | 401p | ISBN-10 : 895913399X | ISBN-13 : 9788959133994
판매가 : 16,800 원 → 15,120 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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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한국역사/지리 > 문화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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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음식 영상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로, 수준 높은 tv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제작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다. 저자와 함께 국수의 기원을 쫓아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당신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발견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탐구 과정이다. ‘국수’라는 일상적인 소재로 장중한 역사와 환상적인 풍미를 얼마나 훌륭하게 버무려냈는지! 또한 전문가처럼 우리를 이끄는 이욱정pd를 따라가다 보면, 「누들로드」의 성공 뒤에는 음식에 대한 그의 의욕과 열정이 기반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누들로드」를 따라 여행하면서 내가 느낀 발견의 기쁨과 환희를 여러분도 즐기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켄 홈(요리연구가, 방송인)

나는 어려서부터 ‘밥’보다 ‘면’류 를 더 좋아했다. 그렇기에 「누들로드」와의 因緣은 必然이라 느꼈었는데, 이런 만남을 가능하게 해준 주인공이 바로 이욱정 pd였으니 그와의 만남 역시 必然이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독특한 스토리텔링, 강렬한 화면 전개, 스피디한 편집 스타일... 「누들로드」가 여러 면에서 기존의 다큐멘터리 형식을 벗어났듯, 「누들로드」 음악 작업 역시 작곡가인 나에게는 한 편 한 편이 도전이자 성취의 과정이었다. 영상으로 못다 보여준 「누들로드」의 탐사 과정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니 기쁜 마음이다.
-윤상(작곡가)

「누들로드」를 보면서 나는 솔직히 몇 번을 놀랐다. 국수 한 그릇에서 이토록 흥미진진한 문명의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이 뛰어난 퀄리티의 다큐멘터리가 bbc가 아닌 한국의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들로드」 시리즈가 보여준 글로벌한 상상력과 모험정신이 아닐까? 텔레비젼에서 못다 한 이욱정 pd의 숨겨놓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최태원(sk 그룹 회장)

어렸을 적, 동네에 국수를 만들어 팔던 집이 있었다. 갓 뽑은 국수가 허공에 흰 종이처럼 넌출넌출 걸려 있던 풍경을 잊을 수가 없었다. 작가가 된 후 언젠가 ‘국수’에 관한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누들로드」를 본 후엔 그 생각을 바꿨다. 적어도 국수에 관한 것이라면 이제 ‘누들로드’가 되었다. 「누들로드」는 그 흔해 보이는 ‘밀가루’를 갖고 ‘음식 예술’을 만들어낸 걸작 다큐멘터리이다.
-조경란(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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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prologue_ 아주 긴 여행의 시작
part1 밀과 국수의 기원을 찾아서
part2 국수문화, 중국에서 꽃피다
part3 국수, 아시아의 부엌을 잇다
part4 파스타 오디세이
epilogue_ 끝나지 않은 누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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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에게 국수는 영혼을 담은 음식이다
2009년 초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특별한 이력의 작품이다. 방송이 끝나기도 전 유럽과 아시아의 10개 방송사에 판매되었고 전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기존 한국 다큐의 통상적인 문법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bc의 유명 진행자인 켄 홈을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 기용한 점은 물론 빠른 템포, 박진감 넘치는 화면 전개,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첨단의 컴퓨터그래픽까지 구성과 표현기법에서 신선함과 기발함으로 가득 차 있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제3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방송 연맹(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이 주관하는 abu상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누들로드」를 문화 콘텐츠로 재현해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등 방송 후에도 콘텐츠의 발전과 변화를 통해 꾸준히 주목을 끌고 있다.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를 책으로 엮어 출간한 「누들로드(예담 刊)」는 영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되 서사와 전개는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함께 뛰어난 사진 자료를 수록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러티브를 구성해가는 과정 등을 온전히 담아낸 독특하고도 기발한 한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자인 누들로드 제작팀의 이욱정 프로듀서가 들려주는 누들로드 탐험기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그것처럼 흥미진진하며, 인문적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탐험을 하는 재미를 주어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형식의 인문서와 마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방이라는 문명의 실험실에서 탄생한 인류 최대의 창조물, 국수
동서의 문명을 잇고 60억 인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진행된 문명 결합의 거대한 프로젝트 누들로드를 찾아서

현대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음식 영상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2005년 영국의 한 누들바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일본식 라면을 마주한 저자(이욱정pd)는 육수 속에 잠겨 소용돌이치듯 엉켜 있는 면의 모양이 새삼 기묘하게 보였다. 순간 아시아뿐만 아니라 런던의 중심가에까지 뿌리내려 사랑받고 있는 이 기이한 형태의 음식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고 한다.
‘지구상에 국수가 처음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 ‘어디에서, 누가 처음 국수를 만들었을까?’
‘왜 그들은 국수라는 기묘한 모양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을까?’ ‘어떤 여정을 거쳐 국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년여 동안 관련 자료를 찾던 그는 네이처(nature) 지를 통해 발표된 중국 칭하이성(靑海省) 황허 유역의 라자(喇家) 유적에서 발굴된 ‘인류 최초의 국수’에 관한 기사를 발견하게 된다. 그 기사를 바탕으로 국수가 뻗어나간 경로를 추적하여 국수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안으로 제출, 사내 다큐멘터리 기획 공모에 채택되어 2년여 동안 10개국을 다니며 길고 긴 누들로드 탐험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하나의 밀알이 길고 가느다란 국수가 되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역사를 쫓기 위한 「누들로드」 제작팀의 여정은 각오한 것보다 훨씬 힘겨웠다. 세계 곳곳에 세워진 친절한 이정표를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차질과 난항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때로는 경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기도 했다.
바로 누들로드 여정의 출발지로 결정한 라자 유적에서 발굴한 ‘인류 최초의 국수’에 관한 기록에서부터였다. 최초의 국수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데다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견해로 제작팀은 경로를 수정하여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에 인류 최초의 국수를 먹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대 유럽인종의 미라 유물과 조우하는 행운을 맞이한 그들은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다. 그 후 중국의 송나라에서 꽃피운 국수문화가 중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경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추적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국수문화가 중국으로부터 뻗어 나와 태국, 베트남, 부탄, 한국, 일본 등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각 문화권마다 자연 환경과 사회, 문화의 차이와 변주를 통해 나름대로 독특한 국수문화를 발달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산개되어 독립적으로 발달해 온 국수문화는 이제 새로운 교류와 문화적 교배를 통해 퓨전의 극대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다.


면에 숨겨진 문명사의 비밀!
면은 아시아가 중심이 된 모든 문명의 합작품이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가늘게 이어진 선형(線形)의 디자인, 입 안으로 빨려 들어올 때의 관능적인 식감과 ‘후루룩’ 하는 소리까지,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기묘한 음식, 국수. 이 신비한 음식의 탄생과 완성 과정을 돌아보면 어느 한 문화의 독자적인 발명품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국수는 2,500년 전 인류의 ‘에어버스 프로젝트’인 셈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나라가 엔진, 동체, 제어장치 등을 각기 맡아 완성한 에어버스 항공기처럼, 아시아가 중심이 되고 나머지 식문화권의 재료와 레시피와 창의성이 수천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보태지고 결합된 국제 공동제작의 산물인 것이다.

국수는 저렴하면서도 한 그릇 안에 여러 가지 영양소를 두루두루 갖춘 건강한 일품요리이자 훌륭한 주식이 된다. 게다가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을 때는 빨리 포장해 갈 수도 있고 밖에서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국수는 다양한 결합이 가능한 음식이다. 면, 국물, 고명, 소스, 재료 등을 조금만 다르게 결합하면 수많은 종류의 면 요리가 탄생한다. 이런 이유로 대량판매도 가능하고 품질관리도 용이한 국수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특히나 면의 맛과 향보다는 미끈미끈하고 기다란 모양의 기묘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매혹적이고 감각적인 식감, 즉 혀에 닿는 촉감, 씹을 때와 목으로 넘어갈 때의 느낌 때문에 면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국수는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에까지 널리 전파되었고,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배고픔을 달래는 구황음식으로서, 경사스러운 날 특별한 의미와 소원을 담는 기원의 음식으로서, 또는 가족과 이웃을 잇는 공동체의 음식으로서,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와 문물을 잇는 문명의 음식으로서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마디로 국수는 인간을 위로하고 축복하며 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을 잇는 음식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음식으로서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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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정
「누들로드」를 기획하고 연출한 이욱정 프로듀서는 작품의 성격만큼이나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대학에서 영문학,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그의 취미는 캠코더로 주변 사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 이처럼 관심거리를 찍고 편집해보는 과정을 통해 다큐멘터리스트의 꿈을 키우게 된다. kbs에 입사 후, 퀴즈쇼, 게임, 오락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며 쌓은 다채로운 경험은 후에 그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스타일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입사 5년 후 다큐멘터리 파트에서 일하게 된 그는 「추적 60분」 「한국 사회를 말한다」 등의 시사 프로그램과 「8.15의 기억」 등의 특집물을 제작해왔다. 그의 다큐는 만화적이고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표현방식과 영상 스타일 때문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엄숙하고 진지한 기존 다큐의 문법에 시비를 거는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입사 7년차 때는 과감히 미국 유학을 결정,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년의 미국 체류기간 중에도 미국 사회에 대한 크고 작은 영상리포트와 다큐를 제작하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숨은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2년여에 걸쳐 10개국을 누비며 제작한 「누들로드」 시리즈는 그의 프로듀서 경력에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앞으로 그가 주력하고자 하는 분야는 ‘음식문화’와 ‘쿠킹’이다. 요리와 먹을거리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가족 환경에 인류학이라는 교육 배경이 더해진 결과이다. 그는 우리의 식탁을 보면 과거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미래에는 어디로 갈 것인지가 보인다고 말한다. 국수의 여정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가느다란 면 가락에서 인류문명사를 풀어내었던 그가 다음에 내놓을 다큐의 접시에는 어떤 성찬이 담겨져 나올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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