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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매드픽션클럽)
저자 : 미우라시온 ㅣ 출판사 : 은행나무출판사 ㅣ 역자 : 이영미

2009.08.31 ㅣ 363p ㅣ ISBN-13 : 97889566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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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가장 참신한 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로 불리며 일본 문단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작가 미우라 시온의 최신 장편소설 『검은 빛(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다소 밝고 과장된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진정성을 그려 호평을 받은 기존 작품과 달리, 『검은 빛』에서 그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압도적인 필체로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무차별적이며 가차없는 자연적 폭력부터 사람이 만들어낸 폭력,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는 혹은 굴복하는 사람들을 마치 일상의 한 자락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농익은 고찰이 돋보이는 작가의 집대성이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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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로 상징된 자연적 폭력이 인위적 폭력,
즉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으로 유전되다


미우라 시온은 매 작품마다 다른 분위기, 다른 문체로 독자에게 신선한 기쁨과 낯선 설렘을 선사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런 그이지만 이번 작품의 변모 양상은 독자들을 유독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검은 빛(원제: 光)’이라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일반적 상징성에 반하는 무겁고 거친 내용과,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직설적이고 농밀한 폭력 및 성애묘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전작과는 또렷하게 다른 차원의 획을 긋는 『검은 빛』은 빛과 폭력의 다양성, 그리고 그것에 알몸으로 노출된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 작품에서 그리는 빛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밝고 희망적이며 어둠을 몰아내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빛이 아니다. 오히려 구름에 가려진 흐릿하고 무딘 빛, 즉 어둠과의 경계에 있는 ‘다크 라이트(The Dark Light: 이 작품의 영문 타이틀이기도 하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빛은 밝으면 밝을수록 더 깊고 짙은 어둠을 드리운다는 암시, 즉 빛의 이면에 가려진 어둠의 존재를 내포하는 역설적인 제목이기도 하다(2009년 1월 소설 스바루 인터뷰 중에서).
한편 이 작품은 다양한 빛 중에서도 어둠과 빛,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주목함으로써, 애써 밝은 쪽으로만 고개를 돌렸던 독자들의 편향된 사고의 균형을 잡아준다. 엄연히 존재하고 어쩌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검은 빛’을 그려낸 만큼 이 작품은 때로는 끝 모를 허무함 속으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불현듯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새 그 속 깊이 들어와 우두커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서서히 드리우는 석양 같은 흡입력과 끝까지 냉철함을 잃지 않는 작가의 필력이 만들어낸 성과일 것이다.

불합리하고 악의에 가득 찬 폭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에게 해피엔딩은 허락되는가


“폭력이 우리 일상생활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에 의해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휘둘리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다치게 한 사건은 잘 기억하면서 남을 괴롭힌 것에 대해서는 잘 잊는다. 모순이다. 그런 삶의 풍경을 드러내고 싶었다.” -2009년 8월 중앙일보 ‘해외작가 탐방 시리즈’ 인터뷰 중에서


작가가 밝힌 이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는 ‘폭력’이다. 구체적으로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은 사람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2009년 1월 소설 스바루 인터뷰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폭력은 난데없이 들이닥친 쓰나미라는 거대한 자연적 폭력이다. 죄의 유무, 선악의 판단이 일체 개입되지 않은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는 가장 두렵고 호소할 길조차 없는 폭력 중의 폭력일 것이다. 쓰나미로 인해 섬 전체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고, 주민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다. 작품 구석구석에 배어든 주인공들의 허무함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극심한 가치혼란으로 평생을 괴로워한다. 무참한 천재(天災)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몇몇 인간들을 통해 자연적 폭력은 인위적 폭력, 즉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으로 유전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육체적 폭력은 아동학대, 가정 내 폭력, 살인 등인데 이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한 그 고통과 절망의 깊이를 헤아리기는 힘들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어서 가장 모호하고 어쩌면 가장 잔인한 형태일지도 모를 정신적 폭력이 등장한다. 아동학대를 모른 체하는 이웃, 가슴속에 다른 여자를 품고 형식적으로만 평온한 가정을 유지해가는 남편, 타인을 야망의 성취 도구로 이용하는 비정한 여자, 몸서리치는 비밀을 알고 난 후에도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묵인하는 아내. 이기적이고 잔혹하며 서글프기까지 한 등장인물 모두가 정신적 폭력의 행사자이며 이는 독자로서도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작가 미우라 시온은 이렇듯 다양한 빛과 폭력의 프리즘을 극단적이거나 잔혹한 묘사 없이 마치 일상의 한 자락처럼 담담하게 그려내며, 상당 부분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다. 쓰나미의 경우에서 그러했듯이 작가는 독자에게 선악이나 죄과에 대한 어떤 판단도 제시하지 않는다.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인간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면서 작가는 우리의 삶은 수많은 불행과 불합리한 일이 공존하며, 중요한 것은 그런 사태에 대면한 인간의 태도가 해피엔딩의 열쇠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줄거리

“이 세상 어디에도 안식의 땅은 없다,
폭력에 상처 입는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도쿄 근교에 있지만 사람들의 교류가 드문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미하마. 중학생 노부유키의 유일한 낙은 반에서 가장 예쁜 미카를 만나는 일이다. 둘은 이미 육체적인 관계까지 맺은 사이였기에, 노부유키는 미카를 만나기 전 으레 등대지기 노인에게 콘돔을 사러가곤 한다. 한편 늘 노부유키의 주변을 맴도는 다스쿠는 아버지에게 심한 학대를 받는 가엾은 아이였지만, 다스쿠의 비굴한 태도에 노부유키는 그가 성가시고 불쾌하기만 하다.
유난히 파도가 잔잔하던 어느 날 갑작스런 쓰나미가 섬마을을 덮치고, 살아남은 사람은 그날 밤 밀회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노부유키와 미카, 노부유키를 따라 나온 다스쿠 그리고 다스쿠가 가장 죽기를 바랐던 그의 아버지, 미카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던 야마나카 등 몇몇 어른들뿐이다. 한밤 중 미카와 야마나카의 침낭이 비었음을 알아챈 노부유키는 불길한 예감에 미카를 찾아나서고, 미카 위에서 꿈틀거리는 야마나카를 발견하고 격분한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우겨대는 야마나카의 목을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졸라버린 노부유키. 하지만 죽은 이로 가득한 섬에 그저 시체 하나가 늘어났을 뿐, 더 이상의 소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철저히 시커먼 무(無)로 돌아가버린 절망적인 현실, 모든 이에게 똑같이 닥쳐온 절대적인 폭력 앞에서 무력하기만 한 그들은 서로의 비밀을 함구한 채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한다. 그렇게 20년이 지났지만 그들은 여전히 남들처럼 맘껏 사랑하지도, 평온하게 살지도 못한다. 죄의 유무나 선악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생을 뒤흔들어버린 악의적인 폭력. 그것에 대항할 방법은 오직 폭력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은 각기 다른 복수를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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