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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 문화 천년 1(조선 후기의 차 문화)
저자 : 편집부 ㅣ 출판사 : 돌베개 ㅣ 역자 : 송재소,유홍준,정해렴외

2009.06.22 ㅣ 327p ㅣ ISBN-13 : 97889719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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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문학 > 한문학/시조문학
한국에 차가 전래된 것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 공주 허황옥부터라는 설이 있을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차와 관련한 오랜 문화적 전통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 공통된 것으로, 한자와 유교, 선종 계통의 불교와 함께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이다.
한국에서의 차 문화 관련 문헌 자료의 정리와 소개는 일부 애호가들의 손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전문 연구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내용이 소략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고, 일반인들이 교양으로 접하기에도 힘들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한문 고전에 익숙한 전문 연구자들이 관련 문헌을 폭넓게 정리하고 번역했다. 삼국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차 관련 문헌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번역함으로써 차 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는 물론 일반인들의 한국 차 문화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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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을 통해 조선 시대 차 문화의 모습을 살피다
한국에 차가 전래된 것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도 공주 허황옥부터라는 설이 있을 만큼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차와 관련한 오랜 문화적 전통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 공통된 것으로, 한자와 유교, 선종 계통의 불교와 함께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이다.
한국에서의 차 문화 관련 문헌 자료의 정리와 소개는 일부 애호가들의 손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전문 연구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내용이 소략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고, 일반인들이 교양으로 접하기에도 힘들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한문 고전에 익숙한 전문 연구자들이 관련 문헌을 폭넓게 정리하고 번역했다. 삼국시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의 차 관련 문헌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번역함으로써 차 문화 연구의 기초 자료는 물론 일반인들의 한국 차 문화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차는 술, 시와 함께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문화 코드였다
조선 시대 사대부가에서는 우정의 선물로 술과 함께 차를 선물하곤 했다. 남겨진 시와 산문 기록을 통해 차를 주고받는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자하 신위는 자신의 생일날 손수 만든 정갈한 솔잎차와 향기로운 계로주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시를 지었고, 추사 김정희의 아우 김명희는 초의 선사에게 차를 받고 사례하는 시를 지었다.

늙은 사내 평소에 차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하늘이 그 어리석음 미워해 학질에 걸리게 했도다.
더워 죽는 것은 걱정 없으나 목말라 죽는 것은 근심이라
급히 풍로에 찻잎을 끓여 마셨노라.
북경에서 들여온 차는 가짜가 많은데
향편이니 주란이니 하며 비단으로 쌌도다.
내가 듣기로는 좋은 차는 예쁜 여인과 같다는데
하녀와 같은 차 추하기 더욱더 심하구나.
초의가 홀연 우전차를 보내왔기에
대껍질로 싼 새매 발톱 같은 좋은 차 손수 개봉했네.
울울함과 번뇌 씻어주는 공효 더할 나위 없고
그 효과 빠르고 산뜻하기 어찌 이리 크리오.
노스님은 차 가리기를 마치 부처님 고르듯 하였으니
일창일기(一槍一旗)만을 엄격히 지켜 땄네.
더욱이나 찻잎 덖기를 정성들여 원통(圓通)함을 얻으니
향기와 맛 따라 바라밀 경지에 들게 하였다.

-김명희, 「초의에게 차를 받고 사례한 시」 중에서

초의 선사가 보내준 차를 마시고 학질에 효험을 본 듯하다. 초의 선사의 우전차가 중국에서 들여온 여러 화려한 차보다도 훨씬 낫다는 것, 그리고 차가 울울함과 번뇌를 씻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등 이 한 작품에서 차에 관한 그리고 조선 후기 차 문화에 관한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외에 다산 정약용과 혜장 스님의 차 이야기, 추사와 초의 선사의 차 이야기 등은 유명하다. 추사가 초의 선사에게 편지를 보내어 스님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고 편지도 보고 싶진 않지만 차의 인연만은 끊을 수 없으니 어서 차를 보내달라고 조르는 문장에선 이들만의 돈독한 교유와 멋을 느낄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차를 좋아하기로 유명한데 몇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다산초당 앞에는 다조(茶竈; 차 부뚜막)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산이 승려 혜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통이 많은 이 세상 중생을 제도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시를 베푸는 일이며, 이름난 산의 좋은 차를 몰래 보내주는 것이 가장 상서로운 일이라오. 모쪼록 목마르게 바라고 있음을 생각하고, 은혜 베풀기를 인색하지 말기를

라고 했는데, 이 글 또한 재미있다.
차를 통한 교유의 모습은 조선 내에서만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과도 이루어졌다. 홍양호의 「호로다주에 쓴 명문」을 보면 중국의 차 애호가였던 기윤(紀해)이 그에게 차 주전자와 차 사발을 선물로 주었으며, 이상적의 시를 보면 김석준이 일본 후지산에서 나는 차와 차 주전자를 선물로 보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효명 세자가 지은 네 편의 연작시, 조병현의 「차를 달이며」를 통해 조선 시대 궁중에서의 차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차의 효용과 관련 기록을 얻다
주고받은 편지나 일기, 사행의 기록 등에서 차의 재배와 유통, 차 관련 다구(茶具), 차의 효용 등에 관한 다양한 글들을 읽어낼 수 있다. 가령 신광수의 「성천 생원 원형에게」라는 편지를 보면,

작년에 삼남 지방은 차가 귀해서 열다섯 잎에 10전이나 갔으니, 차가 몽땅 떨어져 속 쓰림병에 괴롭던 터였습니다. 이런 즈음에 마침 이 차가 왔으니 마치 노동(盧仝)의 아홉 사발 차를 마신 것처럼 양쪽 겨드랑이에 시원한 바람이 곧 산들산들 일어날 지경입니다. 죽렬차(竹劣茶)를 한잔 마실 때면 존형이 그리워지곤 하겠지요.

라고 하여, 당시 지방에서 거래되던 차의 가격과 수요, 그리고 차를 통한 교유 양상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차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담은 글들이 다수 있는데, 다산 정약용의 「차의 명칭」,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내의 차 관련 글, 초의 선사의 「다신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록을 통해 차의 재배와 보관, 끓이고 마시는 법, 다구의 종류와 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차의 효능과 한국 차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차의 산업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차의 효능과 관련하여, 안정복은 「수다설」(漱茶說)에서 음식을 먹은 뒤 차로 입을 헹구는 법에 대해 말하였고, 이덕리는 「기다」(記茶)에서 차가 감기, 체증, 식중독, 복통, 설사, 이뇨 작용, 학질과 역병에 효과가 있으며, 잠을 적게 만든다고 하였다. 또 황윤석의 「부풍향다보」(扶風鄕茶譜)에서는 차가 지방을 제거하여 몸을 야위게 한다고 하였으며, 윤형규의 「다설」(茶說)에서는 식체를 내려주는 소화 기능이 있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승정원일기』에서는 우전차가 몸을 가볍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술을 깨는 각성 작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 차에 대한 자부심과 관련하여, 김정희는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리산 차의 우수성을 말했고, 신헌구는 「해다설」(海茶說)에 초의 선사가 제조한 차가 스님들 사이에서만 이름이 나고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또 차의 산업화와 관련하여, 이덕리의 「기다」, 정약용의 「차의 생산과 판매」, 「차의 전매 제도」 등을 보면 차를 단순한 문화적 기호품이 아니라, 국가적 산업 자원으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음청사』(陰晴史)에서 김윤식이 이홍장, 유함방과 나눈 대화를 보면, 차 재배를 국가적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책 제안으로까지 나아갔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이규경의 「도다변증설」(荼茶辨證說)에서는 차의 어원과 용례, 관련 문헌에 대한 학문적 고찰을 시도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와 산문에 등장하는 차의 산지와 이름들을 보면 익히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곳들이 많이 소개된다. 예를 들어, 정약용이 즐겼던 검단산 북쪽 백아곡의 작설차, 김려의 시에 등장하는 철비산 녹하차(綠霞茶), 초의와 신순이 신위에게 보냈다는 보림사 백모차(白茅茶)와 죽로차(竹露茶), 이만용의 시에 나오는 황매다고(黃梅茶膏), 이유원의 시에 등장하는 오팽년차(吳彭年茶)와 밀양의 황차(黃茶), 그리고 허훈과 이종기의 시에 나오는 금강령차(金剛靈茶) 등이 있다. 또 차를 끓이던 샘물로는 이덕무의 시에 나오는 사복시(司僕寺)의 우물물, 정약용의 시에 나오는 미천(尾泉), 서울의 옛 훈련원 안에 있던 통정(桶井) 등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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